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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시아, 10년 내 붕괴 가능성···중국, 대만 침공으로 아시아서 전쟁” 미 싱크탱크 전문가 예측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30개국 외교·안보 전문가 설문조사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향후 10년 안에 러시아가 붕괴하거나 실패한 국가로 전락할 수 있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아시아에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국제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30개국의 정부·교육기관·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는 외교·안보 전문가 167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23년 세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응답자 46% “향후 10년 안에 러시아 붕괴할 수도”

 

애틀랜틱카운슬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놀라운 결과는 많은 응답자들이 향후 10년 안에 러시아의 잠재적 붕괴를 지적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구상에서 가장 큰 핵무기고를 가진 강대국에 엄청난 격변을 촉발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가 러시아가 2033년까지 실패국가로 전락하거나 해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혁명이나 내전, 정치적 붕괴 등으로 내부적으로 해체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0%가 러시아를 꼽았다.

 

응답자 70% “중국, 10년 안에 대만 침공할 것”

 

10년 안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강제로 탈환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는 전체의 70%에 달했다. 이럴 경우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강대국 간 전쟁은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애틀랜틱카운슬은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간 분쟁보다 중국과 대만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응답자 77% “핵보유국 증가”

 

향후 10년간 핵무기 보유국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77%에 달했다. 10년 내 핵무기 보유가 유력한 국가로는 이란(68%), 사우디아라비아(32%), 한국(19%), 일본(14%) 등이 거론됐다.

이런 예측은 지역 경쟁이 향후 10년간 핵 확산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했다. 이란이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예견한 응답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무장 가능성도 높게 봤으며, 한국 핵보유를 전망하는 사람 중 57%가 일본의 핵보유를 꼽았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핵무기 보유는 한일 양국 간 긴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두 나라 모두 중국·북한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핵보유국이 늘어나더라도 핵무기가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응답자의 절반(58%)을 넘었다. 10년 안에 핵무기가 사용된다면 러시아(14%)가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북한(10%)이었다.

 

“미·중 경제적 디커플링 가능성은 낮아”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두 국가 경제가 분리되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은 전면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응답자의 40%가 10년 후 두 나라 경제의 상호 의존도가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고,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19%였다. 두 나라의 상호의존도가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20%였다.

 

2033년까지 군사력을 제외한 미국의 영향력은 약화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미국이 향후 10년간 세계에서 지배력을 행사할 분야로 군사력(71%)를 가장 높게 꼽았고, 그 외 기술(54%)·경제(33%)·외교(31%) 등의 영향력은 낮게 봤다.

 

설문 결과 향후 10년간 민주주의 국가와 독재국가 간 어느 한 쪽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민주주의가 성장(29%)하기보다 축소(37%)할 것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35%는 현재의 구도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10년간 가장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사회운동으로 민족주의(28%)와 포퓰리즘(28%)을 높게 꼽았고, 그 다음이 환경운동(20%)이었다. 민주화운동을 꼽은 응답은 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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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떠나자마자…中, 남중국해 베트남 인근 해역서 군사훈련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중국군이 21일 베트남에서 가까운 남중국해 해역에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중국해사국에 따르면 베이하이해사국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26일 오후 7시까지 중국 베이부만 해역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면서, 훈련 기간 해당 지역 안으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훈련 목적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사국이 발표한 훈련 해역은 광둥성 잔장시와 하이난성 사이 해역으로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베이부만(베트남명 통킹만)에 속해 있다. 중국이 베이부만에서 군사훈련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여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시기적으로 볼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하노이에서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 등 지도부와 회담하고 국방 안보 협력 강화를 포함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베트남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베트남 목소리가 커질 것에 대비해 중국이 견제구를 던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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