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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사건, 김일성이 지시"… 태영호 "北 대학에서 그렇게 배웠다" 폭로

"김일성, 해방후 남북 총선거 반대… 남로당에 '5·10 선거 반대' 전국 봉기 지시"
"공권력이 제주도민 과잉대응… 남로당이 악용해 무장폭동 주도, 주민들 희생돼"
"4·3 주동자 김달삼·고진희, 北 애국열사릉 매장… 北 드라마 유투브에도 있다"
"남로당 활동 정점에 김일성과 박헌영… 北 아직도 "4·3 주동자들 영웅 대접"
"무장폭동 없었다면 큰 희생 없었을 것… 지금도 김일성이 장본인이라 생각한다"

 

주)우리신문 김성묵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가 자행한 만행'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자 14일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 사건을 유발한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워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용서 구함을 부디 순수하고 진실하게 받아 주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태 의원은 전날인 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어제(12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무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면서 분단의 아픔을 또다시 느꼈다"며 "4·3 사건의 장본인인 북한 김씨 정권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억울한 희생을 당하신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송재호·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4·3 희생자와 유가족 상처에 또다시 상처를 덧댄 망언" "반복되는 정부여당의 낡은 색깔론 장사" "김일성에게 배운 역사관을 대한민국에서 논하지 마시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도 반발했다.

 

이들은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유포시키는 경거망동"이라며 "낡아빠진 색깔론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4·3사건을 폭동으로 폄훼해온 극우의 논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태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태 의원은 이러한 비판에도 제주 4·3사건이 김일성 일가의 만행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태 의원은 사과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을 호소하면서도 자신이 북한에서 배운 4·3 사건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해방 후 혼란기에 김일성은 유엔의 남북 총선거 안을 반대하고 대한민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며 5·10 단독선거를 반대하기 위해 남로당에 전국민 봉기를 지시했다"며 "당시 남로당 제주도당은 국가공권력에 의한 제주도민들에 대한 과잉 대응을 악용하여 무모한 무장 폭동을 주도했고 그 과정에 이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많은 주민이 억울하게도 국가권력과 극우단체들에 의해 희생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당시 남로당의 제주도당이 김일성의 5·10 단선 반대 노선을 집행한다며 무장 폭동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지어 4·3 사건 주동자 '김달삼·고진희' 등은 북한 애국열사릉에 매장돼 있다. 이들을 미화한 북한 드라마를 유튜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즉 북한은 아직도 4.3사건 주동자들은 추앙하고 영웅 대접을 하는 것"이라며 "당시 남한 전역에서 있었던 남로당 활동의 정점에는 김일성과 박헌영이 있었던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과거 4.3사건에 대해 "원래 시작은 공산주의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이지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문제는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해서 유가족들을 위로해 주어야 합니다"라는 발언을 재조명해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진실한 본인의 마음을 폄훼하고 논란을 만드는 일이 과연 4.3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어떤 위로가 되는지 알 수 없다"며 "좌우 이념, 남북분단에서 비롯된 역사적 아픔을 극복하고 북한 주민들과 자유 통일대한민국을 완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목숨 걸고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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