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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왜 구명조끼 안 입혔냐”…실종 해병대원 부모 오열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장병 급류에 실종
A일병 아버지 “어제 전화 통화했는데…” 통곡
해병대·소방 당국, 드론 등 날리며 수색 중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해병대에 가고 싶다고 해 그렇게 가지 말라고 했는데…”

경북 예천군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실종자를 찾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 장병 어머니는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이같이 말했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일병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 경북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갔다.
 

A일병 어머니는 “아들이 어디에 있느냐”며 통곡했다.

A일병 어머니는 해병대 관계자들을 향해 “아니 어떻게 못 구하셨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해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디에 있어요. 내 아들”이라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A일병 아버지는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이라고 따졌다.

A일병 아버지는 그러면서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디에 있느냐. 기본도 안 지키나”라며 “어제 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 겄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 당시 A일병을 비롯해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들어갔다.

한 신고자는 “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저렇게 들어가면 위험할 거 같아 걱정이 돼 계속 지켜봤는데, 갑자기 한 간부가 뛰어와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일병과 함께 물에 빠졌던 두 명은 헤엄쳐 빠져나왔지만, A일병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떠내려가다가 사라졌다고 한다.

다른 장병들은 배영을 해 강에서 빠져나왔지만, A일병을 그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일병이 실종되면서 예천군 모든 실종자 수색은 일시 중단됐다.

소방 당국이 드론을 날려 오전 10시35분쯤 개포면 동송리 경진교 부근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을 찾으면서 ‘A일병이 발견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경찰과 안동병원 등이 확인한 결과 해당 시신은 지난 15일 용문면 제곡리 한천에서 차량을 타고 대피하다가 물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병대와 소방 당국은 드론 등을 띄우며 A일병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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