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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양시] 광복절 푸른 하늘에 그려보는 ‘매천황현 & 윤동주’

-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 황현과 민족시인 윤동주 -
- 경술국치에 자결한 매천황현의 결기와 일제강점기 등불 같은 詩 쓴 윤동주의 정신을 찾아 -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광양시가 다가오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시작과 끝을 관통한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 황현과 민족시인 윤동주를 소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경술국치에 자결한 매천황현의 결기와 삼엄한 일제강점기 우리 글로 등불 같은 시를 쓴 윤동주의 시 정신을 찾아 떠나는 광양여행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 광양시 광양읍 매천황현 생가

 

 

매천황현생가, 매천황현 역사공원,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은 죽음과 펜으로 일제에 저항한 두 지식인을 기리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안성맞춤 공간이다.

 

1855년 광양 백운산 문덕봉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매천은 2,500여 수의 시를 남긴 문장가이자 47년간(1864년~1910년)의 역사를 꼼꼼히 기록한 역사가다.

 

매천 황현은 생원시에서 1등으로 합격했지만 부패한 관료사회에 개탄하며 대과를 포기하고 낙향해 예리한 통찰력으로 매천야록, 오하기문 등 역사적인 기록물을 남겼다.

 

일제의 강압적인 을사늑약 이후 목숨을 부지하는 것을 치욕스러워했던 매천은 나라가 망하는 날에 한 사람도 죽는 이가 없음을 통탄하며 결연히 자결했다.

 

▲ 진월면 망덕포구 윤동주 시 정원

 

광양 봉강 석사리에는 경술국치에 통분해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순절한 매천 황현의 생가와 그의 우국정신을 기리는 매천역사공원이 있다.

 

매천이 나고 자란 생가는 우물과 아담한 정자를 갖춘 단아한 초가집으로 당시 최고 초상화가였던 채용신이 그린 매천의 초상, 절명시 등이 전시돼 있다.

 

인근 매천역사공원에는 매천의 묘역, 붓과 책을 형상화해 매천의 일대기를 적은 기념비, 영모재, 문병란 시인의 ‘매천송’ 시비 등이 조성돼 있다.

 

1962년 정부는 고인의 충절을 기려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2019년에는 매천야록, 오하기문, 절명시첩, 생활유물 등 총 8점이 항일 독립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진월면 망덕포구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이 있다.

 

▲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윤동주는 연희전문 졸업 기념 시집 출간에 앞서 육필로 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부를 엮어 한 부는 본인이 갖고 나머지 두 부를 이양하 지도교수와 아끼던 후배 정병욱에게 각각 줬으나 우리글로 쓴 그의 시들은 끝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었다.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수감된 윤동주는 1945년 2월 이국의 차가운 형무소에서 순국했지만 육필 시고 3부 중 정병욱이 광양 망덕포구에서 지켜낸 유고가 유일하게 살아남아 시인으로 부활시켰다.

 

정병욱 가옥에는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꼭꼭 숨겨 둔 당시 상황이 재현돼 있고, 인근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 시집에 수록된 31편의 시가 시비에 또렷이 아로새겨져 있다.

 

▲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또한,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 정원을 잇는 해상보도교 ‘별헤는다리’가 윤동주의 대표작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명명되는 등 윤동주는 광양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매천황현생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 광양의 유적을 찾아 나라를 빼앗긴 일제강점기의 비극을 상기하고 광복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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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소녀상 철거 위기에 "구청은 그동안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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