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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점령한 학원 버스들…주민들은 '부글부글'

인천 청라·송도 등 학원가 민원 빗발…불법 주정차 단속 한계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지난 9일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학원가 인근 도로에는 노란색 버스 10여대가 약 220m 구간에 걸쳐 한 줄로 늘어서 있었다.

 

대형 버스부터 승합차까지 크고 작은 학원 차량이 편도 3차로의 끝 차로를 완전히 차지하다 보니 주변 차량 흐름은 한눈에 봐도 원활하지 않았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황색 실선이 이중으로 칠해져 주·정차가 금지된 구간임을 알리고 있었지만, 학원 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기 중이었다.

 

이들 차량은 오후 3시 50분부터 차례로 도착해 학생들을 내려준 뒤 20여분간 머물다가 오후 4시 15분께 다음 운행 등을 위해 자리를 떴다.

 

이후에도 오후 늦게까지 해당 장소를 승하차 지점으로 삼아 상시로 오가며 불법 주정차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인근 주민들은 오후 시간대마다 학원 차량들이 도로변 1개 차로를 점령하다시피 불법 주정차를 일삼아 교통 체증을 유발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청라에 사는 김모(38)씨는 "평일 오후 4시쯤부터 학원 차량이 차로를 막아 직진과 우회전 차량이 뒤엉키며 길이 막힌다"며 "경찰과 구청, 학원 측에 전화를 해봐도 소용이 없다"고 토로했다.

 

학원 측이 주정차 금지 구역을 승하차 장소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차량에 오르내려야 하는 학생들도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곳 현장에는 보행로와 차도를 분리하는 펜스까지 설치돼 있어 학생들은 버스와 펜스 사이 좁은 공간을 따라 위태롭게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학원 관계자들이 안전 지도에 나서고 있었으나 단순 안내 수준에 불과해 근본적인 위험 요인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대규모 학원가가 형성돼 있는 인천 청라와 송도 일대에서는 평일 퇴근 시간 전후로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교통 불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관할 구청들은 학원가를 중심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 여건상 실제 적발을 통한 단속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무인 단속 카메라의 경우 대형 버스가 줄지어 서 있어 번호판 식별이 어려운 데다, 차량을 조금씩 움직이면 단속을 피할 수 있어 한계가 뚜렷한 실정이다.

 

단속 차량이 현장에 나가더라도 운전기사들이 차량 주변에 상시 대기하다가 경고 방송을 듣고 차량을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구 관계자는 "학원 측에 교통 법규를 준수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다"며 "현장 단속을 통해 최대한 민원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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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법 등 쟁점3법 본회의 상정할듯…여야 정면충돌 예고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국회는 1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3대 쟁점 법안인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 소집 일정을 확정하면서 이들 3대 쟁점법의 상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우 의장은 본회의가 개의하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여사 특검법),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화폐법) 개정안을 차례로 상정해 심의토록 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국민의힘은 만약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법안 상정을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등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잦은 필리버스터와 야당과의 충돌로 인한 피로감 등을 고려해 필리버스터 대신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야권의 3대 쟁점법 강행 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

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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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발생 잇따라…정부 "백신접종 철저히 해야"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최근 두 달 새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이 네 차례 발생하자 정부가 검사와 소독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한 지역에서도 확진 사례가 보고된 만큼 지방자치단체에 접종 교육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관계 부처, 지자체와 회의를 열어 방역 대책을 이같이 점검했다. 럼피스킨은 지난달 12일 경기 안성시에서 올해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지난달 31일 경기 이천시, 지난 11일 강원 양구군에 이어 전날 경기 여주시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방대본은 전날 경기 여주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소 5마리가 럼피스킨 양성임을 확인했고 현재 역학 조사와 소독, 살처분 등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26일까지 여주시와 인접한 경기 양평군, 강원 원주시에서 긴급 백신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럼피스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여주시, 인접 시·군 소재 소 사육농장 3천272곳을 소독한다. 이 밖에 발생 농장 반경 5㎞ 이내에 있는 소 사육농장 58곳,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210여곳에서는 임상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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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레바논 연이틀 삐삐·무전기 동시다발 폭발…이스라엘 배후 추정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레바논에서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통신수단으로 쓰는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가 이틀에 걸쳐 대량으로 폭발하면서 최소 25명이 숨지고 3천명 넘게 다쳤다. 최근 헤즈볼라를 겨냥해 공격 수위를 높여온 이스라엘이 공작을 벌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헤즈볼라 등 반서방·반이스라엘 무장세력 '저항의 축'과 이를 이끄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맹비난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이스라엘 접경지인 남부, 동부 베카벨리 등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졌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사망하고 약 2천8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에는 모즈타바 아마니 주레바논 이란대사도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 외교부는 이를 부인했다. 접경국 시리아에서도 삐삐 폭발로 헤즈볼라 대원 등 1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모든 시민에게 소지한 삐삐를 즉각 폐기하라고 요청했지만, 이튿날에도 의문의 폭발이 이어졌다. 18일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등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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