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2℃
  • 구름조금서울 26.6℃
  • 구름조금대전 29.9℃
  • 흐림대구 26.3℃
  • 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30.1℃
  • 구름조금부산 28.1℃
  • 흐림고창 26.2℃
  • 흐림제주 29.4℃
  • 구름조금강화 23.5℃
  • 구름조금보은 27.3℃
  • 구름많음금산 29.9℃
  • 구름많음강진군 29.0℃
  • 흐림경주시 25.6℃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우리기자가 간다

['선박 무덤' 부산항] ③ 깨끗한 북항 되찾으려면

CCTV와 관공선으로 실시간 현장 확인…선제적 조치 필수
고위험군 선박 압류 해제후 해체한 사례 주목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부산 북항 5부두에 방치된 장기계류 선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이 필수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남항관리사업소는 관할 구역에 오랫동안 정박하는 선박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관리한다.

 

해당 구역에 장기 정박해 있는 선박은 4척에 불과한데, 모두 선주와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기 때문에 5부두처럼 불법적으로 선석을 차지하는 선박은 없다.

 

이는 관할 해역을 둘러싼 폐쇄회로(CC)TV 180여대가 선박들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살핀 덕이다.

 

남항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관공선 2척이 수시로 순찰하며 관리되지 않는 선박이 있는지 예의주시한다"며 "남항에 입항하기 전 해상안전관리센터에 무조건 신고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선박이 온다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조치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힌남노 태풍 당시 남항에 피항을 온 러시아 선박이 다시 나가지 않은 채 무단으로 자리를 점거한 적이 있었다.

 

당시 사업소는 러시아 총영사관에 협조를 구하는 등 관련 기관에 확인해 선주를 수소문했다.

 

결국 선주와 함께 일하는 국내 대리점을 찾을 수 있었고, 항만시설이용료를 비롯한 변상금을 납부시킨 뒤 출항 조치했다.

 

남항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선박 소유주에게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해당 선박이 침몰하거나 오염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선주에게 여러 차례 연락한 뒤 최후의 방법으로는 규정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하거나 폐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근저당권이 설정돼 부두에 오랫동안 방치된 선박을 적극적으로 해결한 사례도 주목할만하다.

 

최근 부산해경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장기계류 선박에 설정된 근저당권을 해제해 해당 선박을 해체하도록 했다.

 

이 선박의 경우 2008년부터 은행, 공기업, 세무서, 개인 등 여러 곳으로부터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어 압류된 상태였다.

 

해경은 이 선박이 왼쪽으로 기울어진 데다가 부식이 심각한 상태여서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이에 해당 선박에 대해 담보 가치의 실효성이 낮다는 점을 선박을 압류한 채권자들에 일일이 설명했다.

 

 

결국 채권자들이 압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해경 관계자는 "선주에게 선박의 위험성과 함께 근저당권이 해제되면 선박을 해체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 협의했다"며 "채권자들이 추후 선박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등 사후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들로부터 선박 해체 동의서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부산항에 계류해 온 선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정치

더보기
정부, 이달말 우키시마호 유족 설명회…명부 내용·향후 계획 공유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최근 일본으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받은 정부가 이달 말 유족에게 정식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4일 우키시마호 유족회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오는 26일 우키시마호 유족설명회를 개최한다며 관련 단체 대표들에게 참석 수요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최근 외교부가 일본이 보유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자료 70여건 중 일부인 19건을 전달받은 뒤 처음으로 유족에 정식으로 설명하는 자리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의 내용 분석과 입수 경위,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유족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유족 참석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 모처에 마련된 설명회 장소는 약 100석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의향을 밝힌 한 유족은 "가서 뒤늦게 명부를 준 일본으로부터 정부가 해명이나 사죄를 받았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으로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주장해왔다가 지난 5월 일본 언론인의

경제.사회

더보기
국세청에 온 감사편지…"아내와 두 달은 족히 살겠습니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일확천금' 일백육십만구천원, 아내와 두 달은 족히 살아가겠습니다." 지난달 말 강민수 국세청장 앞으로 한 통의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근로장려금을 미처 신청하지 못했는데 국세청의 '자동신청' 제도 덕분에 예상치 못한 장려금을 받게 된 A씨의 사연이었다. 복지관에서 받는 급여 30만원으로 아내와 하루하루를 견딘 A씨는 근로장려금을 '일확천금'이라고 부르며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A씨는 편지에 "(근로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국세청에서 신청했더군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나 살기 좋습니다"라고 썼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장려금 자동신청자는 지난 9월(반기신청 기준) 45만명으로 1년 전(11만명)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 '근로장려금 자동신청'은 대상자가 1회만 동의하면 다음 연도부터 별도 절차 없이 신청이 완료되는 제도로 60세 이상 고령자나 중증장애인이 대상이다.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하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 등을 이유로 미처 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올해 자동신청 동의자 74만8천명(정기·반기신청) 중 65세 이상은 68만5천명, 중증장애인은

국제

더보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