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배우자 회사의 주식을 배우자에게 증여한 뒤 회사가 이를 다시 매입해 소각했을 때 세금 회피용 가장 거래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나진이 부장판사)는 최근 A씨가 잠실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20년 11월 완구업체 대표이사이자 배우자인 B씨에게 이 회사의 주식 1천주를 증여했고, B씨는 주식의 시가를 6억400만원으로 평가해 증여세 38만8천원을 납부했다. 이후 B씨는 2020년 12월 증여받은 주식 1천주를 회사에 6억1천만원에 양도했고, 같은 날 회사는 이 주식을 소각했다. 회사는 이듬해 1월과 2월 B씨에게 주식 양도대금 6억907만6천원을 지급했고, B씨는 자신의 펀드 계좌에 5억9천만원을 입금했다. 경기광주세무서장은 세무조사 실시 결과 해당 거래를 의제배당소득(법인의 자본 소각 등으로 출 자자가 받는 경제적 이익으로 과세 대상) 회피를 위한 가장 거래로 보고, 2022년 8월 A씨에게 종합소득세 2억4천여만원을 경정 고지했다. 사실상 회사에 주식을 양도한 건 A씨이고, 이 과정에서 소득세를 피하기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차세대 발사체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갈등이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에서 다뤄지게 됐다. 1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발사체 사업과 관련해 조달청에 제기한 이의신청이 지난달 9일 국가계약분쟁조정위에 회부됐다. 국가계약분쟁조정위는 기획재정부 산하 위원회로 국가 계약과 관련한 분쟁이 있을 때 이를 심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조정위는 분쟁 심사를 수리할지 각하할지 여부를 우선 결정하는데 각하하면 계약에 문제가 없음을 뜻하며, 수리하면 회부일로부터 50일 내 심사해 조정안을 제시한다. 이에 따라 늦어도 8월 말까지는 갈등에 대한 조정위의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다만 조정위 운영규칙에 따르면 부득이한 경우 최대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해 결론 도출이 늦어질 수도 있다. 항우연은 지난달 30일 분쟁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안건에 대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단계로 알려졌다. 갈등의 공이 조정위로 넘어가면서 조정위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양측의 갈등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다만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안건이 각하되거나 도출된 조정안에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벨루가(흰고래) 전시를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조에 붙이고 시위를 벌인 시민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의 황현진 공동대표를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 공동대표는 2022년 12월 16일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전시 수조에 '벨루가 전시 즉각 중단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접착제로 붙이고 구호를 외치는 등의 시위를 약 20분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시위에 참여한 10대 청소년 등 활동가 7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앞서 경찰은 "수조 외벽이 훼손돼 7억원 상당의 재물손괴를 입고 생물의 불안정한 반응과 관람객 이용 피해가 발생했다"는 롯데월드 측의 고소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해 10월 활동가 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롯데월드는 이들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고 시위에 따른 피해 금액도 '알 수 없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전날 이같이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의 처벌 불원 의사, 피의자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티몬·위메프의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해 긴급현안 질의를 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피해 현황과 수습 대책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기업인 큐텐그룹 설립자 구영배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정무위에 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올 한해에만 티몬 5억8천100만원, 위메프 6억3천500 만원 등 큐텐 계열사 5곳에 30여억원의 국가 예산을 지급한 만큼 관련 내용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위메프가 지난 7일 '5월 판매자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두 회사의 판매자 미정산 규모를 약 2천1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을 감안하면 1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노후 파산을 막을 안전장치로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이 되지만 전체 사업장의 70% 이상이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부진한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처방으로 자동 가입제도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와 실현될지 주목된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의 유호선·김성일·유현경 연구원은 '퇴직연금의 노후 소득 보장 기능 강화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퇴직연금이 국민연금과 더불어 노후 소득 보장 장치로 역할을 하려면 가입률을 제고하는 게 중요하다며 장기적, 단기적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장기적으로는 현행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단일화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고 근본적인 대안이라면서도, 단시일에 퇴직연금으로 강제적으로 전환해 일원화하는 것은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등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2005년 12월 시행된 현행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은 사용자가 퇴직연금과 기존 퇴직금 중 하나 이상의 제도를 채택해 운영할 수 있게 했다. 그 뒤 2012년 이후 설립된 기업들은 퇴직연금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바꿨지만, 이를 강제하는 과태료 조항이 없어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연구진은 이런 현실을 감안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토에 러시아 드론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파편이 떨어졌다고 AP·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미니차 오도베스쿠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에 추가로 끔찍한 공격을 가했다"며 "파편이 루마니아 영토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 파편들이 루마니아 남동부 툴체아 지역 플라우루 인근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 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상업 항구인 오데사 이즈마일항과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본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루마니아는 몇 차례 영토에 드론 파편이 떨어졌다고 확인한 바 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가 최근 이틀 밤에 걸쳐 우크라이나의 민간 목표물과 항구 시설을 공격한 뒤 자국에서 파편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영공을 감시하기 위해 전투기를 배치했으며 이틀 밤에 걸쳐 툴체아 지역 주민들에게 경보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오도베스쿠 장관은 "우리는 이 문제를 동맹국들에 알리고 협력하고 있다. 이같은 무책임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보게 된 소비자와 입점업체(판매자)들의 피해 성토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쏟아지고 있다. 25일 여행 정보 공유 온라인 카페에는 당장 여름휴가 계획을 취소하게 생긴 누리꾼들이 저마다 피해 상황을 공유하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8월 초 여행인데 이게 지금 무슨 일이냐. 지금 추가금을 내고 여행을 가야 할지 다른 여행지로 가야 할지 대혼란이다"라며 "티몬은 연락도 안 돼 환불 규정도 모르겠고 미치겠다"고 성토했다. 기존에 티몬·위메프를 통해 여행사 상품 구매한 이들은 다시 여행사에서 예약해야 여행을 떠날 수 있는데, 티몬·위메프의 환불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비용을 들이는 게 맞느냔 것이다. 다른 누리꾼들도 "당장 다음주 화요일 출국인데 재결제를 해야 한다고 한다.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난다", "여행사를 통해서 다시 결제하라는 문자를 받았는데 연락도 안 되고 너무 답답하다", "어제 오후부터 밥도 못 먹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며 분노했다. 카카오톡 메신저에서도 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 간 소통을 위한 오픈채팅방이 수십개 만들어졌다.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판매자들도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25일,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본 건은 피고인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되게 하기 위해서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를 매수하려 한 범행으로, 기부행위 금액과 관계없이 죄질이 중하다"며 이 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선거에 개입해선 안 된다"며 "하지만 이 사건에 배모씨(수행비서)가 개입했고, 공익제보자 등 경기도 공무원을 선거에 이용했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이 명백하게 인정되지만, 피고인은 검찰이 증거 없이 법리에 반해 피고인을 기소한 것처럼 정치적 공격을 일삼고 있다"라며 "상식 어긋난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기 수하에서 따랐던 배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검찰은 수행비서 배씨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범한 이 사건 범행 성격, 배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김씨의 행태 등을 양형 요소로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하기도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학교법인 숙명학원이 임기 시작을 한 달여 앞둔 문시연 숙명여대 신임 총장에 대한 선출 재표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신임 총장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적극 검증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어 재표결안 심의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숙명학원은 오는 30일 오후 4시 예정된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필요시) 및 이에 따른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심의한다.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 당연직으로 숙명학원 이사를 맡고 있는 장윤금 현 숙명여대 총장은 이사회 정족수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 점이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숙명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찬반 표결을 통해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으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당시 이사회는 문 교수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장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단독 후보인 문 교수에 대한 찬반 표결을 거쳐 정족수 과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사회에는 장 총장을 비롯해 이사 8명이 참석했는데, 장 총장은 최종후보에 오르기까지 문 교수의 경쟁상대로 선거운동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는 20대 자녀가 이른바 '아빠 찬스'로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 것에 24일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가족 간 문제를 좀 더 살펴보고 대처했어야 하는데 미리 챙기지 못한 불찰임을 인정한다"며 "여러 문제가 제기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문제가 불거진 뒤 가족회의를 거쳐 막대한 시세차익으로 지적받은 배우자와 장녀 보유의 비상장주식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기부 대상은 문제가 된 화장품 R&D 기업 A사 지분 전체로 장녀 보유 400주, 배우자 보유 3천465주다. 장녀가 시세 차익을 거뒀을 당시 기준으로는 약 37억원 상당이다. 기부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후보자의 장녀 조모(26) 씨는 아버지가 추천한 A사 비상장주식을 대부분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돈으로 2017년 매입한 뒤, 이중 절반을 작년 5월 아버지에게 되팔아 원금 63배에 달하는 3억8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어 논란이 됐다. 매입자금 1천200만원 중 아버지가 900만원을 내줬고, 시세차익에 붙은 양도소득세 7천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