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작년 상반기보다 0.4% 줄었다. 고물가 속에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 실질임금이 후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3천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355만8천원보다 1만5천원(0.4%) 줄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에게 실제로 지급된 명목임금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해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 것이다. 올해 상반기 근로자들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403만2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만4천원(2.4%) 늘었으나,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임금 상승률을 웃돈 탓에 실질임금이 낮아졌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2022년과 2023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0.2%, 1.1% 감소한 바 있다. 다만 월별로 보면 4∼6월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실질임금이 회복됐다. 2분기 전체 실질임금도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한편 7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는 수급사업자에게 건설공사를 위탁하면서 추가·변경 공사를 반영한 서면을 발급하지 않은 두산종합건설에 시정명령을 부과한다고 29일 밝혔다. 두산종합건설은 2020년 8월 21일 수급사업자에게 마포구 오피스텔 신축공사를 위탁한 뒤 당초 계약에 없는 공사를 추가·변경하면서 이를 반영한 서면을 발급하지 않았다. 하도급법에 따르면 공사를 추가·변경 위탁한 경우 수급사업자가 해당 공사를 착공하기 전까지 관련 필수사항을 적은 서면을 발급해야 한다. 또 두산종합건설은 발주자로부터 받은 선급금 5억원 중 수급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약 7천만원 등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기독교 계열 대학교가 교직원들에게 이 대학에서 운영하는 교회에 출석하도록 한 규정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서울에 있는 한 기독교 대학에 다니는 조교수 A씨는 이 대학이 운영하는 기관 교회에 출석해야 한다는 조항이 재임용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4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대학 측은 학교가 기독교 정신에 따라 설립됐으며 학교 구성원은 교직원 복무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교직원 복무규정에는 '교직원은 본 대학교 설립목적인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본 대학교가 설치 운영하는 기관 교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돼 있고, 재임용 심사 규정에는 십일조 헌금, 가족의 예배 참석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인권위는 "특정 교회 출석을 의무화하고 이를 재임용 심사 기준에 포함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 및 일반적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십일조 헌금 납부가 교원의 연구 능력과는 무관해 보이고, 가족의 신앙생활까지 평가해 의무를 지우는 것은 합리적 평가 기준이라고 볼 수 없다"며 "이는 객관적인 사유에 의해 교원 재임용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이끈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9일 서울대 졸업생들에게 성공을 본인이 직접 정의하고 과감한 선택을 하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78회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인간의 행복은 성공에서 비롯한다. 다만 이 성공은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이 아닌 여러분 각자가 정의하는 성공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과대학 응용화학부(현 화학생물공학부) 97학번인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만화책만 8천여권을 사들일 정도로 만화광이었다고 한다. 2004년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한 그는 취미를 살려 웹툰을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키워냈으며, 2014년에는 포브스 선정 '가장 혁신적인 차세대 리더 12인'에 올랐다. 지난 6월엔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시켰다. 자신을 '내성적인 오타쿠(특정 분야에 심취한 마니아)'라고 소개한 김 대표는 "'만화라는 주제의 사업 영역에서 좋아하는 동료와 즐겁게 일하는 것'을 제 행복의 기준이자 성공의 정의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웹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경영진 컨펌(허가) 없이 몰래 시작했다. 첫 공모전은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소셜미디어(SNS)에는 반려동물이 사운드보드 버튼을 누를 때 나오는 단어를 통해 주인과 대화하는 동영상이 넘쳐난다. 개는 사운드보드에서 나오는 단어 의미를 정말 이해할까? 사운드보드로 훈련한 개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험에서 이들이 특정 단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그 맥락에 맞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비교인지 연구실 페데리코 로사노 교수팀은 29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사운드보드 훈련을 받은 반려견에 대한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견들이 사운드보드에서 나오는 특정 단어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이 사람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사례는 많지만, 이들이 실제로 이해하는지 아니면 주인 행동 등 신호에 반응하는 것인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이를 밝히려는 연구자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두 가지 상호 보완적 실험을 했다. 먼저 연구자들이 전국 30곳의 반려견 집을 방문해 사운드보드 버튼에 대한 반응을 테스트했고, 두 번째로는 29명의 개 주인에게 원격으로 집에서 실험을 진행하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퇴임을 보름 앞둔 이원석 검찰총장이 임기 중 직접 출범시킨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의 운영 성과를 보고받고 정식 직제화 추진을 당부했다. 이 총장은 29일 조세범죄 중점청인 서울북부지검 정진우 검사장과 이일규 합수단장으로부터 합수단의 2년간 운영 성과와 향후 운영 방안을 보고받았다. 이 총장은 국가재정범죄를 "다수의 선량한 납세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공동체 존립의 기초를 흔드는 범죄"라고 규정하며 "유관기관의 전문역량이 집중된 합수단이 정식 직제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능화·대형화·국제화되는 조세·재정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나라의 곳간을 지킨다는 각오로 국가재정범죄에 엄정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북부지검에 설치된 국가재정범죄 합수단은 검찰과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전문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된다. 2022년 9월 30일 이 총장의 지시로 출범했다. 주요 수사 대상은 조세 포탈, 재산 국외 도피, 각종 보조금·지원금 부정 수급과 재정 비리 등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 관련 비리 의혹도 합수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고객들에게 1조4천억원대 코인을 받아내고 출금을 중단한 혐의로 기소된 가상자산예치서비스 업체 하루인베스트 대표 이모씨가 재판 도중 방청인으로부터 흉기에 찔렸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26분께 서울남부지법에 출석,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받던 중 방청석에 앉아있던 5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이씨는 과도로 목 부위를 찔려 병원에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이다. A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중인 법정에서 방청인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법원 보안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형사재판에 출석하는 피고인과 증인 등 사건관계인과 방청인은 법정에 출입하기 전 금속 탐지 기능이 있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형사재판은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재판장의 허가 아래 일반인들도 방청이 가능하다. 서울남부지법 관계자는 "A씨가 소지한 흉기가 금속이 아닌 세라믹 소재라 금속탐지기를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2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간호법안이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의사들이 나서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의협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여야의 밀실 야합으로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직역이기주의 끝판 간호사 특혜법을 조건으로 파업 으름장을 놓은 보건의료노조에 화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간호법은 직역 갈등을 심화시키고 전공의 수련 생태계를 파괴하는 의료악법이며 간호사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각종 불상사의 책임에 직면하게 하는 자충수의 법"이라며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가 만연하고 의료현장은 아수라장이 돼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간 의료법 안에서 유기적으로 돌아가던 여러 직업군들까지 권리 확보를 위해 단독법 제정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의료) 직역 간 각자도생의 분열과 반목 속에서 국민건강과 생명은 뒷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간호법 추진으로 의사들이 집단 각성을 했다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의협은 "간호법 제정 강행으로 PA에 의한 불법 무면허 행위에 면죄부가 생기고 간호사의 의사 행세가 가능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8일 제16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폭염·호우 취약 사업장의 안전보건 조치 현황을 집중 점검·지도한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8∼2023년)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가 최종 승인된 근로자는 180명으로, 절반이 넘는 93명(51.7%)이 건설 현장에서 나왔다. 또 73.3%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현장점검에서도 소규모 건설 현장 등을 우선 선정해 폭염 단계별 안전보건 조치를 이행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호우 취약사업장을 중심으로 ▲ 자재·적재물·표지판 및 공구 등의 무너짐이나 날림 ▲ 타워크레인·항타기 등 대형장비 전도 ▲ 굴착면·지하층 침수 ▲ 경사면·옹벽 등의 붕괴 ▲ 침수에 의한 감전 등의 예방조치를 점검한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폭염이 끝날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호우는 사전 대비가 없으면 피해가 매우 크므로 사업장에 취약한 부분이 없는지 한 번 더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