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좁은 공간에서 바퀴 각도만 조절해서 평행주차를 하고, 막 다른 골목에서 후진 없이 180도 회전해 돌아 나오는 모습을 일반도로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012330)는 크랩주행과 제로턴 등이 가능한 'e-코너 시스템' 실증차가 세계 최초로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했다며 23일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e-코너 시스템 실증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는 주행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 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 등을 선보였다. 크랩주행은 비좁은 주차장에서 평행주차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로턴 역시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하지 않고 쉽게 빙글 돌아 직진 주행할 수 있다. 이 밖에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 등 모습도 담았다.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융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는 IRA가 제시한 배터리 핵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보조금 지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일부 외신은 현대차·기아가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고 평가하지만, 정작 국내 업계는 덤덤한 분위기다. 상업용 차량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현지 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겨 IRA 조치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최대 7500달러(약 99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대상 16종(하위 모델 포함 22종)을 공개했다. △테슬라 모델3·모델Y △쉐보레 볼트·이쿼녹스·블레이저·실버라도 △포드 E-트랜짓·F150 라이트닝·머스탱 △캐딜락 리릭 등이다. 완성차 회사 기준으로 △테슬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4개사로 모두 미국 업체다. 기존에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만 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보다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까지 충족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750달러의 보조금을, 미국이나 대미 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가공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에서 2회 연속 동결했다.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 수준에서 금리를 묶어둔 채 앞으로의 물가 경로 및 경기 둔화 정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한 금융 불안 등을 살펴가며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오전 서울 중국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을 통해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 부문의 리스크(위험)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크다”며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해 가파르게 금리를 올린 가장 큰 이유가 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2% 수준까지 내려왔다. 또 2분기에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1일 한국에 상륙했다. NFC 단말기가 설치된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현대카드로만 쓸 수 있어 초기 사용은 제한적인 편이다. 또 애플페이는 삼성페이와 달리 제휴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어서, 다른 카드사들도 추이를 지켜본 후 도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이날 서울 용산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들은 NFC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NFC 단말기를 설치한 매장은 10% 정도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신용카드라도 아멕스 제휴카드는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별도 앱 설치는 필요 없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설치된 애플페이 앱에서 플러스 버튼을 눌러 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면 된다. 맥과 아이패드에서는 웹에서 해당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날 기준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과 코스트코,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다이소를 비롯한 오프라인 가맹점과 배달의민족, 무신사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작년 7월부터 계속 최악이었어요. 코로나 때 주던 재난지원금이 끊기니 소비자도 빈손, 자영업자도 빈손이에요." 의정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던 서준원씨(36)는 가게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 4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가 터졌다. 재난지원금으로 반짝 장사가 되는 것 같더니 이마저도 끊기자 가게는 휑했다.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문을 여는 게 손해였다. 서씨는 "첫 장사였는데 빚만 1억원 정도 남았다"며 "한 푼이라도 건져보려고 오늘 오전에는 당근마켓에 식기 내다 팔고 오후엔 배달의 민족 아르바이트 해서 16만원 벌었는데 해보니 장사보다 오토바이 타는 게 남는 장사일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폐업 자영업자 부채 8832만원, 상반기보다 335만원 늘어 서씨처럼 폐업한 자영업자들의 빚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의 폐업실태조사'를 보면 폐업한 자영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는 8832만원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조사(8497만원) 때보다 335만원 증가한 것이다. 폐업의 가장 주된 사유로는 '매출 및 이익부진'을 가장 많이 손꼽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길고양이 관리문제로 캣맘과 지역주민들간의 갈등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길고양이 보살핌과 관리를 위한 ‘돌봄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한다. 길고양이 돌봄 자원봉사자를 지정, 봉사자 책임하에 먹이주기와 입양 등을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 개선방안을 내놨다. 농식품부는 우선 상반기 동물보호단체, 수의사,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길고양이 복지개선 협의체’(가칭)를 구성해 길고양이 보호 이슈에 대한 이견을 좁혀 가기로 했다. 영국에서 고양이 복지·관리를 논의하는 ‘더 캣 그룹’(The Cat Group)과 유사한 성격의 기구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길고양이 관련 연구와 기초 통계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한수의사회 주관으로 수술 가이드라인과 중성화 수술 후 처치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수의사 대상 중성화 수술 교육을 연 1회 의무화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우수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군집 중성화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중성화 사업의 동물병원 선정 방식을 최저가 입찰방식에서 정성·정량 평가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 주부(47)는 요즘 쓱닷컴에서 장을 볼 때마다 노브랜드 ‘라면 한그릇’ 5개 묶음(1980원)을 꼭 산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가격이 착한 데다 일반 라면과 맛에 큰 차이가 없어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에 대중교통 요금까지 오르니 라면조차 마음놓고 사 먹기가 부담스럽다”면서 “한푼을 절약하려면 짠순이 살림을 할 수밖에 없는데 노브랜드 라면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 1순위”라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에 밥상 물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유통업체가 직접 개발한 PB 브랜드 ‘저가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두부와 콩나물 등 식자재 가격까지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 서민들의 대표 한끼 식사인 일반 라면 가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노브랜드의 ‘라면 한그릇’이 고물가시대 가성비 라면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만 100만 개 이상이 팔리는 등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41% 상승했다. 특히 물가 상승이 심화한 올해 들어서는 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89.7% 증가하는 등 한 달 동안에만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NABOTA)가 1월 20일 싱가포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싱가포르 허가를 획득한 국산 보툴리눔 톡신은 나보타가 최초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ealth Sciences Authority)의 허가를 받은 품목은 나보타 100유닛으로, 대웅제약은 2021년 9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지 1년 5개월 만에 허가를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싱가포르에 나보타를 발매할 계획이며,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상장사 하이픈스 그룹(Hypens Group)의 자회사인 하이픈스 파마(Hyphens Pharma Pte Ltd)가 현지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한다. 싱가포르는 타 동남아시아 국가 대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높은 국민소득에 힘입어 미용 및 의료 산업이 발달돼 역내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불린다. 때문에 이번 싱가포르 허가 획득 및 발매를 기점으로 인근 국가들로의 점진적인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기대된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가파른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미용 의료 시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대우건설이 지난 1월 토목사업 부문에서만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주택부문 수주 증가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민간투자사업구간의 사업신청서 평가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같은 날 서울시로부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재정구간에 대한 기본설계기술제안 설계적격심의 평가 1위로 선정됐으며, 이천마장물류단지 단지조성공사도 계약하며 트리플 수주에 성공했다. 3건의 사업으로만 대우건설은 지난달 토목사업본부에서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토목분야에서 올해 수주 목표를 1조8천억원으로 계획했으나, 지난달에만 목표치의 절반을 넘는 수주액을 달성하며 올해 목표를 무난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지난 3일 나이지리아에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를 7천255억원 규모로 마수걸이 수주하며, 한 달 여 사이에 비주택부문에서만 2조원에 가까운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부동산시장 상황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