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경기장에서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살 수 없는 미국 관중들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7월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켜며 스포츠를 관람하는 문화에서 살아온 미국민들은 파리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경기장에서는 청량음료와 알코올이 빠진 맥주를 판다. 일반 입장권을 산 관객들은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경기 관전 후 경기장 밖 바에서 마실 수 있다. 이는 1991년 대규모 행사에서 알코올음료와 담배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제정된 프랑스의 에빈 법 때문이다. 각 스포츠 단체는 이 법에 따라 1년에 최대 10차례 대회에서만 알코올음료를 팔 수 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을 빼고 16일간 700경기 이상 열리는 이번 올림픽을 에빈 법의 적용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지도 않았다. 법을 개정해야 해서다. 재미있는 건 일반인들은 알코올음료를 못 마시나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의 VIP에게는 경기장 라운지에서 맥주, 와인 등 알코올음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또한 프랑스 법 덕분이다. VIP 라운지와 같은 접대 구역에서는 연회, 행사 등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는 한국 유도의 전설 하형주(62) 동아대학교 교수와 '동기 올림피언'인 선수가 있다. 1984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산탄총 선수 레오넬 마르티네스(60·베네수엘라)가 그 주인공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남자 트랩 본선에서 30명 가운데 28위에 올라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마르티네스는 총 125발 가운데 단 9발만을 놓쳤으나 아쉽게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역대 올림픽 사격 여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6)보다 44살이 많은 마르티네스에게 이번 대회는 새로운 시작이다. 올림픽 공식 정보를 제공하는 '마이인포'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공백기가 두 번째로 긴 선수다. 가장 긴 간격을 두고 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는 1964 도쿄 올림픽에서 데뷔한 뒤 44년이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승마 선수 히로시 호케쓰다. 히로시는 2012 런던 올림픽에도 71세의 나이에 출전하는 노익장을 뽐냈다. 마르티네스가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건, 하형주가 유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국민들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도가미의 자신감을 한번 꺾어주고 싶었습니다." 장우진(세아 후원)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에 4-0 완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장우진은 201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도가미는 자국 에이스로까지는 꼽히진 않지만, 국가대표로 수년째 꾸준히 활약해온 선수다. 현재 랭킹도 장우진 13위, 도가미 15위로 비슷하다. 그러나 둘은 한 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그러던 차에 도가미가 우회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5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대회 중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도가미는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상위 랭커'로 장우진을 꼽았다. 이날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장우진은 "그 말을 담아두고 있었다"며 씩 웃었다. 다만, 점수처럼 쉽지는 않은 승부였다고 했다. 장우진은 "내용상으로는 4-1, 4-2 정도로 이긴 경기 같다. 실제로 맞붙어 보니 예상한 대로 굉장히 무서운 선수였다"면서 "다만, 불안정한 느낌이 있었고, 공에 실린 힘은 생각보다 약했다"고 돌아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두 팀이 결승 전까지는 맞대결을 피한다. 세계랭킹 10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본선 대진 추첨 결과 8강전에서 세계 12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말레이시아)와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 1승 무패로 근소하게 앞선 김소영-공희용이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는 세계 3위 류성수-탄닝 조(중국)와 8강전을 치른다. 상대 전적 4승 1패로 앞선 이소희-백하나는 무난히 4강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4강전 상대는 세계 4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 조(일본), 25위 마이큰 프루고르-사라 티게센 조(덴마크) 중 하나다. 덴마크팀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이소희-백하나에게 1패를 안겼던 조이기도 하다. 대진 추첨은 이날 여자복식 예선 최종전이 끝난 직후 이뤄졌다. 김소영-공희용은 마쓰야마-시다를 2-0(24-22 26-24)으로 꺾고 조 1위(3승)로, 이소희-백하나는 종콜판 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서울시는 오는 9월 29일 남산골한옥마을 내 천우각 무대에서 '2024 서울무형문화축제'의 하나로 결련택견대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2년 시 무형유산 제56호로 지정된 결련택견을 시민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결련택견은 서울 지역 고유의 민속 무예 경기로, 전통 무예인 택견을 마을 간의 단체전 형식으로 진행했던 행사를 말한다. 개인 간 겨루기에서 이긴 선수가 계속해서 다른 마을의 선수와 경기를 벌이는 연승제 방식이다. 3인 이상 7인 이하 규모의 팀을 구성할 수 있는 택견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8월 1∼14일 서울시택견회를 통해 하면 된다. 부문별로 선착순 4명까지 신청받는다. 한편 올해 서울무형문화축제는 9월 27∼29일 남산골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27일 서울남산국악당 공연을 시작으로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공연과 시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복싱에 8년 만의 승리를 선사했다. 이제 한 계단만 넘으면,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자 여자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다. 임애지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을 상대로 4-1로 판정승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승리를 거둔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함상명 이후 임애지가 처음이다. 경기 내내 아웃복싱 스타일을 유지한 임애지는 경쾌한 발놀림으로 상대와 간격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며 포인트를 쌓는 경기 방식을 펼쳤다. 줄곧 우위를 점한 채 경기를 펼친 임애지는 판정승을 거두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임애지는 "오늘은 제가 잘하는 걸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조금 안 됐던 것 같아서 아쉽지만, 이제부터 연습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것은 70% 정도만 한 것 같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임애지는 대진 추첨 결과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그는 "운 좋게 32강을 통과해서 연구할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살아왔으니 다시 4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제 실력이 상대 선수들보다 부족해 동메달에 그친 것 같아요." 이준환(세계 랭킹 3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스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마티아스 카스(1위·벨기에)에게 안뒤축후리기 절반승을 따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하지만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이준환의 표정이 마냥 밝지는 않았다. 메달을 따고 오열한 순간을 돌아본 이준환은 그게 기쁨이 아니라 '아쉬움의 눈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준환은 "금메달을 목표로 평생 열심히 훈련했다. 이날만을 위해 준비했다"며 "선수촌에서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날만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했다. 그런 과정들이 떠올라서 되게 울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 금, 은메달을 따내지 못했다며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금메달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이준환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숙적'이라 할 만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2위·조지아)에게 연장 혈투 끝에 패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한국 사격이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계기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오기 시작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의 영상이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실 엑스에서 화제를 모은 영상은 올림픽 경기가 아닌,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고, 김예지는 두 달 만에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또 한 번의 1, 2위 석권을 재현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도 미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