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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강렬한 내림굿'으로 관객 홀린 국립극장 창작 창극 '만신'

26일 국립극장서 첫 무대…인상적인 1막 내림굿→아쉬운 2막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연출한 무속 소재의 창극 '만신: 페이퍼 샤먼'(만신)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주인공이 내림굿을 받고 강신무가 되는 과정을 그린 1막은 매우 강렬했지만, 주인공이 동료 샤먼들과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치유의 굿을 펼치는 2막은 상대적으로 몰입도가 떨어지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만신의 첫 공연이 열린 26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박칼린표 창극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객들로 붐볐다.

 

우리 판소리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인 만큼 중장년층 관객이 대부분이었고,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찾은 청년층 관객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판소리와 민요를 근간으로 무가(巫歌)와 세계 각국의 토속음악을 가미한 음악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특히 주인공 '실'이 내림굿을 받는 장면에선 무가 특유의 강렬한 리듬에 맞춰 부르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우정의 한 서린 노래가 관객의 심장을 두들겼다.

 

무대 천장에 매달은 두 개의 긴 천이 마치 탯줄처럼 실을 감싸고 있다가, 마침내 신내림이 이뤄지자 '툭'하고 떨어지는 장면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페이퍼 샤먼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종이를 활용한 무대 미술도 눈길을 끌었다. 또 한지로 제작한 각종 무구와 소품도 무속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요긴하게 활용됐다.

 

 

1막의 내림굿 장면에 한껏 기대에 부푼 관객이 맞이한 2막은 다소 아쉬운 무대였다.

 

국립창극단의 민완 단원들이 부르는 구성진 가락과 원숙한 창극 연기는 여느 때처럼 훌륭했지만 무대 연출과 음악 등이 받쳐주지 못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굿판을 벌인다는 스토리 라인은 기발했지만, 관객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하고 겉돌았다.

 

순식간에 변하는 이야기의 배경 탓에 몰입도가 떨어졌고, 우리 음악과 세계 각국의 토속음악도 잘 어우러지는 편은 아니었다.

 

대서양 바닷속과 아메리카 대륙의 계곡, 북유럽의 차디찬 숲속, 아마존의 우거진 수풀 등을 묘사한 무대도 1막에서 한껏 고조된 무속적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듯한느낌이었다. 이색적인 장소를 떠돌며 굿판을 벌이는 실의 모습도 낯설게 다가왔다.

 

이때문에 전반적인 장면 배분과 전환, 무대 미술 등 연출 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이 나왔다.

 

공연 시간이 3시간이 넘는 만큼 장황하게 펼쳐지는 2막 내용을 30∼40분 분량으로 밀도 있게 줄일 필요도 있어 보였다.

 

국립창극단이 야심 차게 준비한 '만신'은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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