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경기 용인시는 마약류 폐기 업무를 간소화한 자체 전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이나 약국 등은 마약류 약품을 폐기할 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폐기 신청서와 함께 약품을 제출해야 한다.
보건소 담당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폐기 상황을 등록하고,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해 신청자에게 제공하는 한편, 내부 전자문서 시스템인 '온나라'에도 보고서를 작성해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약류 취급자 식별번호, 폐기 사유, 폐기 방법, 품목 코드, 유통 단위 등 같은 정보를 최소 3차례 이상 반복해서 문서를 작성해야 했다.
입력한 항목 중 하나라도 오류가 나면 해당 병원 등은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게 되며, 추후 보건소 측 실수였다는 점을 소명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한 번만 폐기 약품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보고서가 작성되는 '마약류 폐기 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온나라 시스템에서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한 문서 파일을 자동 첨부할 수 있어 별도의 서식을 다시 작성할 필요가 없다.
용인시 관계자는 "평소 마약류 약품 폐기 신청 민원은 한주 평균 50건씩 접수되고 있다"며 "담당 공무원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 오류가 날 가능성을 차단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