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28.2℃
  • 흐림강릉 22.2℃
  • 구름조금서울 32.0℃
  • 구름조금대전 33.9℃
  • 구름많음대구 28.8℃
  • 흐림울산 26.7℃
  • 구름많음광주 33.8℃
  • 구름많음부산 31.7℃
  • 구름조금고창 34.3℃
  • 흐림제주 31.3℃
  • 구름많음강화 28.5℃
  • 구름조금보은 31.9℃
  • 구름조금금산 33.6℃
  • 구름조금강진군 33.5℃
  • 흐림경주시 26.9℃
  • 구름많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과학] "거미줄에 걸린 반딧불이 신호 조작해 먹이 유인하는 거미 발견"

中 연구팀 "거미줄에 걸린 수컷 신호를 암컷 신호처럼 조작해 다른 수컷 유인"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거미줄에 걸린 수컷 반딧불이가 내는 반짝이는 신호를 수컷을 유혹하는 암컷 신호처럼 조작해 다른 수컷들을 거미줄로 유인하는 방식으로 사냥하는 거미가 발견됐다.

 

중국 화중농업대 푸신화 박사와 후베이대 리다이친 교수팀은 20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산왕거미(Araneus ventricosus)가 거미줄이 걸린 수컷 반딧불이의 신호를 암컷 신호처럼 조작해 다른 수컷을 유인한다는 사실을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딧불이는 배에 있는 발광체의 펄스 신호로 서로 소통한다. 연구에 사용된 압스콘디타 터미널리스(Abscondita terminalis) 반딧불이는 수컷의 경우 발광체 두 개의 다중 펄스(multi-pulse) 신호로 암컷을 유인하고 암컷은 발광체 하나의 단일 펄스(single-pulse) 신호로 수컷을 유인한다.

 

논문 제1 저자인 푸신화 박사는 산왕거미 거미줄에 걸린 반딧불이가 대부분 수컷이고 암컷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이 연구에 나섰다며 거미가 거미줄에 걸린 수컷 반딧불이의 발광 신호를 조작해 다른 수컷들을 유인하는 게 아니냐는 가설을 세웠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거미 행동과 반딧불이 신호를 관찰할 수 있는 현장 실험을 한 결과 거미줄에 거미가 없을 때보다 거미가 있을 때 수컷 반딧불이가 거미줄에 더 자주 붙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거미줄에 거미가 있는 경우(S+)와 없는 경우(S-), 수컷 반딧불이가 암컷 신호를 내는 경우(F+)와 암컷 신호를 내지 않는 경우(F-) 거미줄에 다른 수컷 반딧불이가 얼마나 유인돼 잡히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거미가 있고 수컷 반딧불이가 암컷 신호를 내는 경우(S+F+)에 수컷 반딧불이가 유인돼 잡히는 수가, 거미가 있고 수컷 반딧불이가 암컷 신호를 내지 않는 경우(S+F-)나 거미가 없고 수컷 반딧불이가 암컷 신호를 내거나 내지 않는 경우(S-F+, S-F-)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미줄에 걸린 수컷 반딧불이는 거미가 있을 때는 암컷 반딧불이의 단일 펄스 신호와 유사한 빛을 내지만 거미줄에 혼자 있을 때는 다른 수컷을 유인하는 신호를 거의 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거미가 거미줄에 걸린 수컷 반딧불이가 암컷 신호를 내도록 조작하는 방법으로 다른 수컷을 유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컷 반딧불이가 암컷 신호를 내게 만드는 것이 거미의 독인지, 아니면 거미가 무는 것 자체인지 등은 알 수 없다며 이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동물이 간접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신호를 사용해 아주 특정한 먹이를 사냥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포식자가 소리나 페로몬, 또는 다른 소통 신호를 기반으로 먹이 동물의 행동을 조작해 사냥하는 사례가 자연에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출처 : Current Biology, Daiqin Li et al., 'Spiders manipulate and exploit bioluminescent signals of male fireflies', https://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24)00914-X

 

정치

더보기
정부, 이달말 우키시마호 유족 설명회…명부 내용·향후 계획 공유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최근 일본으로부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를 받은 정부가 이달 말 유족에게 정식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4일 우키시마호 유족회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산하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오는 26일 우키시마호 유족설명회를 개최한다며 관련 단체 대표들에게 참석 수요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최근 외교부가 일본이 보유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자료 70여건 중 일부인 19건을 전달받은 뒤 처음으로 유족에 정식으로 설명하는 자리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의 내용 분석과 입수 경위,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유족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유족 참석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 모처에 마련된 설명회 장소는 약 100석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의향을 밝힌 한 유족은 "가서 뒤늦게 명부를 준 일본으로부터 정부가 해명이나 사죄를 받았는지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의 해군 수송선으로 교토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승선자 명부가 없다고 주장해왔다가 지난 5월 일본 언론인의

경제.사회

더보기
국세청에 온 감사편지…"아내와 두 달은 족히 살겠습니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일확천금' 일백육십만구천원, 아내와 두 달은 족히 살아가겠습니다." 지난달 말 강민수 국세청장 앞으로 한 통의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근로장려금을 미처 신청하지 못했는데 국세청의 '자동신청' 제도 덕분에 예상치 못한 장려금을 받게 된 A씨의 사연이었다. 복지관에서 받는 급여 30만원으로 아내와 하루하루를 견딘 A씨는 근로장려금을 '일확천금'이라고 부르며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A씨는 편지에 "(근로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았는데) 국세청에서 신청했더군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나 살기 좋습니다"라고 썼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지원하는 근로장려금 자동신청자는 지난 9월(반기신청 기준) 45만명으로 1년 전(11만명)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 '근로장려금 자동신청'은 대상자가 1회만 동의하면 다음 연도부터 별도 절차 없이 신청이 완료되는 제도로 60세 이상 고령자나 중증장애인이 대상이다.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하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 등을 이유로 미처 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올해 자동신청 동의자 74만8천명(정기·반기신청) 중 65세 이상은 68만5천명, 중증장애인은

국제

더보기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