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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방문에 회기 하루 비운 싱가포르…대통령실 "한국이었으면?"

웡 총리와 격의 없이 '셔츠 정상회담'도 진행

 

주)우리신문 이경흐; 기자 | 싱가포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따른 일정을 위해 의회 회기 중 8일(현지시간) 하루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이 모두 의회에서 열렸다. 애초에 행사장으로 대통령궁이 검토됐지만, 수리 중이어서 의회를 선택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 의회가 회기 중이어서 굉장히 바쁜데 오늘 일정을 비워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 의회가 한국과 외교를 위해 여야가 국가적으로 협력해서 도와주는 모습을 봤다"며 "만약 우리 국회였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야 대립 속에 국제행사를 주최하던 정부관료들이 국회로 불려들어가는 모습 등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K-뷰티'를 언급하며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성을 칭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과거 한국 남편들은 해외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면 꼭 프랑스나 일본 화장품을 사 오곤 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남편이 거의 없다"며 "이미 한국 화장품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로런스 웡 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은 공동 언론발표가 끝나자 정장 상의를 벗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행사를 이어갔다고 한다.

 

귀빈을 위한 난초 명명식이나 공식 오찬까지도 이렇게 격의 없이 대화를 진행했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와 웡 총리 부부간 오찬이 열린 국립식물원 2층 테라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후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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