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화)

  • 구름많음동두천 12.3℃
  • 구름조금강릉 10.1℃
  • 구름많음서울 14.5℃
  • 흐림대전 13.8℃
  • 구름많음대구 12.7℃
  • 구름많음울산 14.7℃
  • 흐림광주 15.9℃
  • 구름많음부산 15.4℃
  • 흐림고창 14.4℃
  • 제주 16.4℃
  • 구름많음강화 13.9℃
  • 맑음보은 10.3℃
  • 흐림금산 14.1℃
  • 흐림강진군 15.8℃
  • 구름많음경주시 12.1℃
  • 구름많음거제 15.5℃
기상청 제공

국제

19살 가자청년의 비극…불에 타 숨지는 모습 전세계 목도

샤반 알달루, 숱한 위기 넘기다 이스라엘 알아크사 병원 공습서 사망
불길 휩싸인 영상에 전세계 공분…"민간인 사상 피할 모든 조치 필요"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어내던 가자지구의 19세 청년이 안전할 것으로 믿었던 난민 텐트촌에서 산 채로 불에 타 죽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져나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분이 일고 있다.

 

20일(현지기나)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대학생이었던 샤반 알달루는 지난 14일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알 아크사 순교자 병원 부지에서 불에 타 숨졌다.

 

알달루가 불길에 휩싸여 무기력하게 팔을 흔드는 모습은 난민촌 목격자에 의해 생생하게 영상으로 기록됐고, 전쟁의 공포와 가자 주민의 비통함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확산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휘센터를 타격할 목적으로 병원 단지를 공습했다고 밝혔지만, 화마는 병원 주차장에 있던 피란민에게 날아들었고 알달루와 그의 어머니 등 여러 명이 숨졌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의료시설을 공격해선 안 된다는 국제법을 지킬 것으로 믿고 병원 옆에 텐트를 쳤다가 변을 당했다.

 

알달루는 20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안타깝게 숨졌다. 한때 의사를 꿈꿨고,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가자시티 알하즈아르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해외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박사학위를 딸 수 있길 희망하던 청년이었다.

 

하지만 전쟁은 모든 꿈을 앗아갔다.

 

삶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소셜미디어에 전쟁을 멈춰달라는 호소문을 올리고, 피란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고,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상과 영양실조에 시달리게 된 알달루는 가자지구 탈출만이 유일한 길로 생각하고 자신의 계획을 주변에 알리기도 했다.

 

알달루의 고모 카르바한은 "그의 계획은 자신이 빠져나온 후에 여동생과 형제, 부모를 탈출시킬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접촉한 해외 활동가들을 통해 탈출 자금을 2만달러 이상 모았지만, 이스라엘이 지난 5월부터 이집트로 통하는 라파 검문소를 폐쇄하면서 탈출 시도는 무산됐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뉴스를 보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연설을 분석하면서 가족들에게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알달루는 사망 10일 전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라엘의 이슬람 사원 공격에서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으나, 결국은 불 속에서 숨졌다.

 

알달루 등 피란민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충격적인 영상은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 방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증폭하기 충분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지난 16일 성명에서 이 영상과 관련해 "우리가 본 것을 설명할 말이 없다"며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 근처에서 작전을 수행했더라도 민간인 사상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한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을 공습한 후 108명이 사망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잔해 아래와 도로 위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구조대가 도달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고 전했다.




국제

더보기
이스라엘, 가자·레바논 맹폭 지속…"레바논 동부 60명 사망"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해 고강도 공격을 계속하면서 사상자와 이재민이 급증하며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인용한 레바논 보건부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바알베크-헤르멜, 베카 등 레바논 동부 지역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했다. 바알베크-헤르멜 주지사인 바치르 코드르는 "(이스라엘의) 침략이 시작된 이래 바알베크에 대한 공격이 가장 맹렬했던 날"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척결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레바논을 침공하고 고강도 폭격을 가하고 있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로 인해 1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2천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지상작전을 재개하고 거센 공격을 퍼붓고 있다. 가자지구 당국에 따르면 자발리아, 베이트라히야, 베이트하눈 등에 이스라엘군이 집중 포격을 가했으며, 이 여파로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달 들어서만 1천여명이 사망했다. 가자지구 민방위국 공보담당자인 마흐무드 바살은 이스라엘군이 의료진이나 가자 민방위대의 접근을 막고 있다며 "가자지구 북부에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