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려고 들뜬 마음으로 해수욕장에 갔는데 온통 해파리라 제대로 놀지도 못해서 휴가를 망친 기분마저 들었어요." 올여름 동해안 일대 해파리 출몰이 급증하면서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해파리 탓에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화인(30)씨는 7월 말 휴가를 맞아 경북 포항의 한 해수욕장에 놀러 갔다가 대형 해파리 수십 마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검색해보고 해파리가 적다는 해수욕장에 찾아갔는데도 해변에서 다섯 걸음 걸을 때마다 한 마리씩 눈에 띄었다"며 "'해파리가 보이면 입욕하지 말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와서 해수욕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최근 동해안에 자주 나타나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촉수의 양이 많아 한 개체만 출현해도 여러 명이 쏘일 수 있다. 쏘이면 붉은 얼룩점과 채찍 모양의 상처가 나는데 독성이 강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가족과 함께 부산 해수욕장에 놀러 간 이모(32)씨는 "아버지가 수영을 하다가 해파리에 쏘였다"며 "통증에다가 다리도 빨갛게 부어올라 바로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아 발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기아[000270]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작년 2배 수준의 전기차(EV)를 판매하며 '전기차 신흥강자'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7월 미국에서 3만3천95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1만6천941대)보다 100.4%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1∼7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미국의 전체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1∼7월 63만8천716대에서 올해 1∼7월 64만4천752대로 0.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 증가세는 유독 눈에 띈다. 현대차도 지난해 동기 대비 18.1% 성장한 3만7천673대 판매해 시장 전체 성장률을 상회했으나, 기아보다는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기아의 활약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의 1∼7월 합산 점유율은 11.1%(현대차 5.8%·기아 5.3%)로, 역대 1∼7월 전기차 점유율 중 최고 수준이다. 기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Chasm)으로 하이브리드차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 흐름 속에서도 높은 전기차 판매고를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검찰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모회사인 큐텐 그룹과 티몬·위메프 경영진이 심각한 재무 위기를 언제부터 인식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검찰 수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지난 1∼2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과 지난 2일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이번 사태가 어디서부터 초래됐는지, 경영진은 재무 위기를 언제 인식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주 압수수색한 사무실·주거지 10곳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이날 추가 압수수색을 벌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1조원대 사기 혐의와 400억원의 횡령 혐의를 잠정적으로 적시한 상태다. 이 가운데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거래 당시 약정된 의무를 이행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상대방을 속여 거래했다는 것이 입증돼야 한다. 티몬과 위메프, 큐텐이 자금 경색 상황을 사전에 인식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적지 않다. 티몬과 위메프는 최근 선불충전금 '티몬 캐시'와 각종 상품권을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31분(서부 오후 1시 3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7% 내린 5만9천286달러(8천7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5만7천100달러대까지 급락하며 5만7천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터치했던 지난달 29일 이후 6일간 약 15% 떨어지면서 '트럼프 효과' 이전으로 돌아갔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지난달 13일부터 급등한 바 있다.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이후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비트코인도 상승하기 시작해 7만 달러선까지 올랐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은 5.35% 급락한 2천756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지난달 23일부터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됐지만, 가상화폐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발기부전치료제 정품과 가품을 택배를 이용해 무허가로 판매·유통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9단독 이주황 판사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과 추징금 9억8천7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에게 발기부전치료제를 공급받아 판매한 40대 B씨에게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80시간의 사회봉사, 추징금 3천600여만원을, A씨의 직원 40대 C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발기부전치료제 전문의약품과 가짜 비아그라 등 가품을 택배를 이용해 760여회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발기부전치료제 정품과 가품을 각각 업체와 개인으로부터 수십억원에 구매해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A씨로부터 공급받은 발기부전치료제 정품과 가품을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성인용품 판매점 등에 140여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의약품의 건전한 유통 체계와 판매 질서를 왜곡하고, 국민 건강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며 "A씨는 동종 전력이 있음에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엄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 포함하도록 확대하는 상법 개정을 정부·여당이 머뭇거리는 동안 재계의 반대 논리를 고려한 새로운 상법 개정안이 5일 발의된다.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이날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대신 '공정의무'를 새롭게 추가하는 상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기존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규정한 상법 제382조의3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에서 '회사'를 '회사와 주주의 이익'(강훈식 의원안),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정준호 의원안) 등으로 수정하는 내용이었다. 이들 법안은 2020년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이나 최근 논란이 된 두산밥캣[241560] 사태처럼, 대기업 이사회가 대주주에겐 유리하지만 일반주주는 불리한 경영상 결정을 내려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을 막고자 발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법 개정안은 재계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혀 추진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이사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줘 일상적인 경영 활동이 위축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전반적으로 지속 악화하는데 유독 부동산업만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부동산업 소상공인의 7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66.6으로 전달보다 6.9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는 전체 소상공인의 7월 체감 BSI가 54.5로 2.8포인트 내려 석 달 연속 하락세가 지속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천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 BSI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수리업이 전달보다 12.2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제조업(-7.2포인트), 소매업(-6.1포인트), 개인서비스업(-2.8포인트), 음식점업(-1.5포인트)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부동산업과 함께 교육서비스(1.5포인트) 정도만 소폭 올랐다. 8월 경기 전망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의 8월 전망 BSI는 56
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불법 다단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5일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 정보에 취약한 퇴직자나 노년층, 주부 등의 노후 자금을 노린 범죄가 폭증하는 상황이다. 제보된 주요 사례를 보면 불법 다단계 판매업자들이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고연령층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가상자산(코인, 캐시, 페이 등)을 지급한다고 꼬드겨 회원 가입과 투자를 권유한 후 투자금을 가로채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경찰청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사이버 사기 피해자 수는 지난 5년간 약 4배로 늘었다. 2019년 2천796명에서 지난해 1만1천435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시는 가상자산 불법 다단계 피해 예방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또는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직접판매공제조합 등에 적법하게 등록된 다단계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광고 마케팅(블로그 대행), 인터넷 쇼핑몰 분양, 홈페이지 등과 관련한 플랫폼 사업을 표방하며 영업하는 다단계업체가 늘고 있어 이런 업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불법 다단계 영업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활동과 수사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과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135억1천만달러(약 563조원)로, 6월 말(4천122억1천만달러)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 4월 이후 6월까지 석 달째 이어진 감소세가 멈췄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은 줄었지만,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겹쳐 외환보유액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6월 27일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 중 납입된 데다, 미국 달러화가 약 1.3%(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가치 감소)되자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늘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670억5천만달러)이 30억7천만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9억5천만달러)이 3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예치금(223억5천만달러)은 전월보다 20억8천만달러 줄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