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러시아가 연내 가상화폐로 국가 간 결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내년 중반 디지털 루블을 대량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원에서 "첫 국가 간 가상화폐 결제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하원(국가두마)이 시험적인 틀에서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하는 법안을 다뤘으며, 이미 부처와 기업들이 시범적인 가상화폐 결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 하원은 2·3차 독회에서 가상화폐의 국제 거래 사용을 허용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오는 9월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법안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를 위한 새로운 실험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에 대해 AFP 통신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세계 결제망에서 고립돼 국제 교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할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공세를 시작한 이후 서방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한 상태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인 디지털루블 테스트가 계획한 대로 성공적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로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한 대표와 만났다. 회동에는 조율 역할을 한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했으며, 회동은 1시간 이상 비교적 길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당정 화합과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과거 검찰 시절 함께 일했던 시절도 상기하며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 보좌 역할을 할 제2부속실 설치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인선과 방송4법,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인다. 당 운영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이 끝난 뒤 이날 오후에 제2부속실 설치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24일 이후 엿새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다음날인 지난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를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살아왔으니 다시 4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제 실력이 상대 선수들보다 부족해 동메달에 그친 것 같아요." 이준환(세계 랭킹 3위)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스르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 끝에 마티아스 카스(1위·벨기에)에게 안뒤축후리기 절반승을 따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하지만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난 이준환의 표정이 마냥 밝지는 않았다. 메달을 따고 오열한 순간을 돌아본 이준환은 그게 기쁨이 아니라 '아쉬움의 눈물'이었다고 밝혔다. 이준환은 "금메달을 목표로 평생 열심히 훈련했다. 이날만을 위해 준비했다"며 "선수촌에서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날만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했다. 그런 과정들이 떠올라서 되게 울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 금, 은메달을 따내지 못했다며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금메달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이준환은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숙적'이라 할 만한 타토 그리갈라쉬빌리(2위·조지아)에게 연장 혈투 끝에 패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한국 사격이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계기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오기 시작한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의 영상이다. 김예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사실 엑스에서 화제를 모은 영상은 올림픽 경기가 아닌,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다. 당시 김예지는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이는 한국 여자 최초의 국제대회 1, 2위 독식이었고, 김예지는 두 달 만에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또 한 번의 1, 2위 석권을 재현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도 미소는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고 IRNA, 메흐르 통신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의회(마즐리스) 의사당에서 열린 제14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슬람 경전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세계 주요 강대국과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을 향해 "압박과 제재는 효과가 없다"며 "이란은 핵 합의에 따른 약속을 지켜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도·개혁파로 분류되는 그는 서방과 관계 개선, 그리고 이를 통한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은 2015년 핵협상을 타결했지만 2018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파기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제재가 재개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와 건설적이고 효과적인 교류를 추구할 것"이라며 "(서방은) 강력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품격있는 이란의 참여를 통해 중동과 국제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벨루가(흰고래) 전시를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조에 붙이고 시위를 벌인 시민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의 황현진 공동대표를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 공동대표는 2022년 12월 16일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에서 벨루가 전시 수조에 '벨루가 전시 즉각 중단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접착제로 붙이고 구호를 외치는 등의 시위를 약 20분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시위에 참여한 10대 청소년 등 활동가 7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앞서 경찰은 "수조 외벽이 훼손돼 7억원 상당의 재물손괴를 입고 생물의 불안정한 반응과 관람객 이용 피해가 발생했다"는 롯데월드 측의 고소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해 10월 활동가 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롯데월드는 이들에 대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고 시위에 따른 피해 금액도 '알 수 없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전날 이같이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의 처벌 불원 의사, 피의자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이 이웃 주민을 일본도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검 소지 허가 제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은평구 아파트 정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러 나온 이웃 남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3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날길이만 75㎝인 일본도였다. A씨는 지난 1월 '장식용' 목적으로 당국으로부터 도검 소지 승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상 법령에 따라 직무상, 또는 제조업자·판매업자 등이 총포와 도검 등을 소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이를 보유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심신상실자나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 뇌전증 환자 등은 총포나 도검, 석궁 등의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처음 소지 허가를 받는 신청 과정에서 총포와 도검에는 차이가 있다. 총포 소지 허가를 받으려는 경우에는 신청자의 정신질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체검사서 등을 함께 제출해야 하지만 총포화약법 시행규칙을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의대 교육의 질을 평가·인증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입학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30개 의대에 대해 앞으로 6년간 매년 주요변화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의평원은 이번 '대규모' 의대 증원이 학생 선발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연차별로 의학교육에 영 향을 미친다고 보고, 의대교육과정 기간인 6년 내내 주요변화평가를 실시해 의학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에 대해 평가 기준을 기존의 15개에서 51개로 늘려 평가를 강화한다. 의평원 발표대로 주요변화평가가 6년간 매년 진행되면 각 대학의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통상 의평원 인증 평가는 2년이나 4년, 6년 주기로 이뤄졌다.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주요변화평가 계획(안) 설명회'에서 "의대 정원이 기존의 2∼3배 이상 늘어났을 때 과연 증원 전과 동일한 수준의 의학교육이 제공될 수 있을지에 대해 국민이 우려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의 가장 큰 책무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고, 의평원은 그 사실을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알려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교통사고를 내 4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1)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11일 오전 3시 42분께 인천시 연수구 도로에서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아우디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대기로 정차 중인 차량을 추돌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사고로 피해 차량이 앞으로 밀려나면서 또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고 이들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총 4명이 다쳐 각각 전치 2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사고 시점으로부터 30분 전에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성분의 스틸녹스를 투약하고도 승용차를 몰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지난해 1월 7일 오후 11시께에도 주거지인 연수구 아파트에서 필로폰 0.05g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판사는 "피고인은 2007년에 음주운전 전과로 벌금형, 필로폰 투약 전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가입한 보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