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붕괴 사태와 관련해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씨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44억7천만 달러(약 6조1천억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 재판기록에 따르면 SEC는 테라폼랩스 및 권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양측 법률 대리인이 벌금 등 부과 액수와 관련해 이같이 합의했다며 재판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이날은 합의 관련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었다. 최종 합의 액수는 애초 SEC에서 책정한 환수금과 벌금 등 52억6천만 달러 규모보다는 적은 것이다. 앞서 미 증권 당국인 SEC는 2021년 11월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테라 안정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의 투자 손실을 입혔다면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권씨를 상대로 제기된 형사재판과는 별도로 제기된 민사재판이다. 이번 재판은 피고의 직접 출석 의무는 없어 권씨 없이 궐석으로 진행됐다. 법원 배심원단은 "테라폼랩스와 권씨가 '테라는 안전하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실을 입혔다"며 SEC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 평결 후 SEC는 테라폼랩스와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 생활 공간에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선수핑기지 중앙에 담장을 둘러 약 300㎡(91평) 면적으로 만들어진 야외 방사장은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다. 푸바오는 실내 생활 공간에서 사육사 관리를 받다 야외로 나오면 선수핑기지를 찾은 관람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그러나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유엔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명하는 포럼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외교아카데미에서 정계와 학계, 국제기구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인권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연설자로 나선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2014년 COI의 보고서 발표 이후로 북한의 인권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며 "보편적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한 보편적 평화가 달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COI는 2013년 3월 북한 인권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유엔 차원에서 출범한 최초의 공식 기구로, 이듬해 2월 17일 북한 인권 문제의 주요 쟁점과 권고사항을 체계적으로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커비 전 위원장은 "국제사회가 창의력을 발휘해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는 북한 인권을 개선하려면 국제사회 전체의 협력 강화와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외교의 중심지인 빈에서 북한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검찰이 북한 공작원과 회합하고 수년간 연락을 주고받은 혐의로 법정에 선 하연호 전북민중행동 공동 상임대표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하 대표에게 징역 8년을 구형하고 자격정지 8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북한 공작원과 회합한 과정을 보면 첩보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면서 "관광이 목적이었다는 피고인은 공항에서 공작원과 눈으로만 인사하고 다른 누구와도 만나지 않은 채 멀리 떨어진 호텔에서 접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수천만원 상당의 공작금을 받은 정황이 있고 10년 이상 반국가 단체를 이롭게 할 국내 정보를 전달했다"며 "대한민국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했음에도 '공안몰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반면 하 대표의 변호인은 검찰이 일방적인 추정에 기반해 공소를 제기했다며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하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검찰이 북한 공작원이라고 지칭한 인물을 2007년 정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한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가 10년 만에 복당했다. 10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7일 제260차 최고위원회를 열고 황 군수의 복당을 확정했다. '탈당한 지 8년이 지나면 자동 복당할 수 있다'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황 군수는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탈당 후 복당에 따른 당내 경선 득표율 감산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 군수와 함께 복당을 신청한 최영일 순창군수, 장영수 전 장수군수,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복당은 허용되지 않았다. 이들의 복당 허용 여부는 추후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당자위)가 다시 심사할 예정이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탈당 기간에 따라 복당 허용이 선별적으로 이뤄졌다"며 "추후 당자위가 복당이 불허된 인사들에 대한 심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여야 지도부는 10일 제37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끌어낸 6월 항쟁의 의미를 기린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민주항쟁 기념식에는 국민의힘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기념식에는 국가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한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7일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에 나선다. 앞서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이날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천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2% 규모다. 투쟁에 참여하는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상 첫 연가 투쟁이 조합원 자의에 의해 결정됐으면 하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이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여서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아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징검다리 연휴이고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자동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점을 이유로 "이번 파업 선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연가 투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이라며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충북 제천시의 출자·출연 및 산하 기관들이 무분별한 예산 집행과 규정에 어긋난 업무처리를 해온 사실이 드러나 무더기로 시정 처분을 받았다. 6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복지재단, 제천시 인재육성재단, 제천문화재단, 백운면 등 4개 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종합감사를 한 결과, 모두 108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적발됐다. 이들 적발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 22건, 주의 64건, 개선 2건, 추징 2건, 회수 2건, 훈계 7건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 제천문화재단은 계획공모관광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제천시의 미식관광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1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미식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지만, 제천의 먹거리를 알리려는 당초 목적은 도외시한 채 의림지를 찾는 방문객에게 의자, 접이식 테이블 등 피크닉 용품을 99차례 대여하는 데 그쳤다. 감사 보고서는 "의림지 미식관광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당초 용역 목적과 부합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추진했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해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고 적시했다. 제천문화재단은 또 지난 2022년 의림지와 연계한 먹거리 개발 용역을 통해 농경주먹밥, 한방도시락, 비건 요구르트 등의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광주 동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도로 공사장에서 매장 문화재가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과거 광주읍성이 있었던 곳과 멀지 않은 곳으로 고려·조선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 자기 등 토기류 조각 30점이 출토됐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문화전당 주변도로(광산길) 확장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가 묻혀있을 수 있다는 단서를 발견하고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맡겼다. 이에 재단법인 전남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약 1달간 공사장 부지 510㎡를 대상으로 정밀 발굴 조사를 실시해 30점의 유물을 발견하고 재질과 종류 등을 분석했다. 동구는 관련법에 따라 문화재 출토 사실을 공고하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없으면 문화재를 국가에 귀속시킬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유물의 가치 등을 판단해 향후 활용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대학들이 지역인재 수시 모집 인원을 대폭 늘린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강원도 교육청에 따르면 가톨릭관동대와 강원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 등 도내 의대 4곳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총 391명으로 올해보다 124명 늘었다. 이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은 147명으로 올해 61명보다 86명(141%) 증가했다. 내년도 의대 총정원 대비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강원도가 37%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지만, 도내 학생 수 대비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1.24%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대를 넘겼다. 이에 강원도 교육청은 지역 의료 인프라 강화를 위한 인재풀을 구축하고, 최저등급 기준을 채우지 못해 지역인재전형에서 탈락하는 수험생을 줄이고자 의대 맞춤형 진학 지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학기 초부터 본격적인 입시에 한창인 11월까지 시기별로 6개 주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먼저 거점형 기숙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의대 진학 설명회와 전략 과목 주말 동행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고3은 물론 의대 증원 혜택이 더 크게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