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미생물은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강한 생존력을 지녔다. 산업혁명 후에는 해양 유출 기름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인간이 만들어낸 극한 환경까지 서식지로 만들었다. 미생물이 정복한 이런 극한 환경 목록에 전자레인지도 추가됐다. 스페인 발렌시아대 마누엘 포르카 교수팀은 9일 과학 저널 미생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서 개별 가정용과 공용 공간용, 실험실용 전자레인지의 내부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25개 문 (bacterial phyla), 747개 속(genus)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자레인지는 현대 주방의 필수품이 됐지만 내부에 박테리아가 서식할 가능성이나 서식 미생물의 구성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이 연구에서 전자레인지 내부의 미생물 서식 여부와 미생물 군집이 음식물 상호작용이나 사용자 습관의 영향을 받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개별 가정용 전자레인지 10대와 기업 센터 등의 공용 공간용 10대, 분자생물학·미생물학 실험실용 10대 등 30대 내부에서 샘플을 채취해 배양한 다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대보초(Great Barrier Reef) 해역이 지난 10년간 400년 새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고온 현상은 인위적 기후변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산호의 백화 및 폐사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호주 멜버른대 벤저민 헨리 교수팀은 8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대보초가 있는 산호해(Coral Sea) 내부와 주변 산호 골격 표본을 사용해 1618~1995년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재구성하고 이를 1900~2024년 측정된 해수면 온도 기록 데이터와 결합,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호주 북동부 산호해에 있는 대규모 산호초 지대로 해양 생태계의 핵심을 이루는 대보초에서는 1980년대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산호초 백화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더욱 빨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대보초가 있는 산호해의 해수면 온도 분석은 1900년께부터 시작된 도구를 이용한 수온 측정에 국한돼 왔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산호해 내부와 주변 해역 22곳에서 산호 골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소방 당국이 스프링클러 미작동 원인 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서구 청라동 아파트 방재실에서 화재 수신기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실시 중이라고 7일 밝혔다. 화재 수신기는 불이 났을 때 화재 감지기로부터 각종 신호를 받아 로그 기록을 저장하기 때문에 수신기를 통해 스프링클러 작동 관련 기록도 분석할 수 있다.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는 화재 감지 후 소방 배관에 물이 통하도록 설계된 '준비작동식' 설비로 확인됐다. 이 설비는 수조부터 특정 밸브가 설치된 구간까지만 물이 채워져 있고 스프링클러 헤드로 이어지는 나머지 배관은 평소에 비어 있는 형태다. 불이 났을 때 2개 이상의 화재 감지기가 작동해야 수문이 열려 물이 공급되고 불길에 헤드가 터지면 소화수가 분출되는 방식이다. 주요 배관에 물이 채워져 있지 않아 누수나 동파 위험성은 적지만, 감지기나 밸브·제어반 등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런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의 특성을 고려해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설비 임의 조작이나 고장 여부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여름휴가 중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지역 경제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비공개로 부산을 찾아 지역 특산품 개발 업체와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의 '명란브랜드연구소'를 방문해 명란어묵 등 제품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곳은 부산의 대표 수산물인 명란을 이용한 음식과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 개발을 연구하는 곳이다. 김 여사는 "부산 지역 대표 음식인 명란을 캐릭터 상품화해 인형, 양말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좋은 사례"라고 격려하고 "이런 식으로 관광상품을 많이 개발하면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뿐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개발 등 초량의 특산물 명란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인상 깊다"며 "부산이 명란의 중심지이자 원조라는 점이 널리 알려지기 바라며, 여기서 개발한 명란 어묵이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직원들과 명란 캐릭터를 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방명록에 '어묵과 명란을 콜라보한 동구 특화상품 명란어묵 짱, 최고'라는 글을 남겼다. 김 여사는 명란브랜드연구소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경북체육회)가 독립운동가이자 현조부인 허석 지사의 추모기적비를 찾는다. 허미미는 6일 오전 대구광역시 군위군을 찾아 현조부 추모기적비에 참배할 계획이다. 허미미는 파리 올림픽 일정을 끝내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동료들과 귀국한 뒤 "올림픽 메달을 따면 현조 할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내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미미는 한국 국적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할머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할머니의 뜻을 따라) 한국 선택을 잘한 것 같다"며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 기간 한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가서 행복함을 느꼈다"며 "다음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고, 일본에서 유도를 배웠다. 그는 중학교 때 전국구 선수로 성장해 일본 유도의 최대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허미미가 일본 대신 한국 국적을 택한 건 2021년의 일이다. 허미미의 할머니는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5일 오후 2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 방향 해안대로 아래에 묻힌 직경 1천500㎜ 오수관 일부가 터졌다. 이 사고로 맨홀을 통해 물이 솟구쳐 오르면서 한때 4개 차로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주민들은 오수관 물로 인한 악취로 불편을 호소하기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신고를 받은 직후 응급조치에 나서 현재는 물이 도로 위로 솟구쳐 오르지는 않는 상태다. 시는 해당 맨홀 인근의 2개 차로를 임시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과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135억1천만달러(약 563조원)로, 6월 말(4천122억1천만달러)보다 13억달러 증가했다. 4월 이후 6월까지 석 달째 이어진 감소세가 멈췄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효과 소멸로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은 줄었지만,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겹쳐 외환보유액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6월 27일 발행된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 대금이 7월 중 납입된 데다, 미국 달러화가 약 1.3%(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가치 감소)되자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은 늘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670억5천만달러)이 30억7천만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9억5천만달러)이 3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예치금(223억5천만달러)은 전월보다 20억8천만달러 줄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부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연구모임'은 부산의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려고 결성됐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기반 산업으로, 최종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결정하는 품질 경쟁력의 핵심이다. 뿌리산업의 중요성이 부각하고 있지만, 해당 분야 기업 대부분이 영세해 미래 수요와 기술 요구에 맞는 기술혁신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모임은 부산지역 뿌리산업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지원체계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초 뿌리산업계와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열고,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연구모임 대표인 조상진 시의원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지원 확대로 경쟁력을 회복하자!'는 주제로 뿌리산업 특성에 맞는 지원방안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또 '부산광역시 뿌리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뿌리산업 지원센터가 수행할 사업을 명시하고, 청년 인력 확보를 위해 부산시장이 노력할 것과 보조금 지급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연구모임은 '부산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 정책 연구용역을 했다. 먼저 뿌리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난민팀에 뽑혀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남자 102㎏급에 출전하는 '거구' 모라 로메로(26)는 한때 공중 곡예사로 일했다. 영국의 휴양지 블랙풀에서 관중 1천600명 앞에서 공연할 때는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역도 선수로 뛰길 열망했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약속한 대로 올림피언이 됐다. 파리 올림픽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 인포는 1일(현지시간) 쿠바에서 태어난 로메로가 난민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로메로는 매우 말랐던 12살 때 굵은 팔뚝과 두꺼운 다리를 가진 친구들이 부러워서 역도를 시작했다. 쿠바 역도 유망주로 꼽혔지만, 15살 때 아버지가 감옥에서 사망하고 21살 때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로메로는 역기를 내려놓았다. 이후 그는 서커스단에 들어가 트램펄린을 배워 공중 곡예사로 일했다. 2018년에는 영국에서 일할 기회를 얻어 블랙풀에서 연기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영국에서의 첫 번째 공연 때 관중 1천600명 앞에서 연기할 때 '아, 이건 정말 대단할 일'이라고 느꼈다. 공연을 준비하는 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서커스단은 그에게 하루에 두 번, 주 6일 일하게 하면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길거리에 행인이 쓰러져 있어요." 지난달 19일 밤 반려견 푸들과 함께 산책을 겸해 '댕댕이 안전지킴이' 순찰을 하던 반려인 A씨가 밤길 쓰러진 주취자를 발견, 112에 신고했다. 이 주취자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다행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지난달부터 제주에서 댕댕이들이 반려인과 한 팀을 이뤄 동네 순찰대로 나섰다.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을 위한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이다.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은 지난달 16일 출범 이후 28일까지 12일간 20건의 안전 위해 요소를 경찰 등 당국에 알렸다. 신고 내용은 쓰러져 있는 주취자 발견 이외에 소화전·비상벨 앞 불법 주·정차, 놀이터 입구 시설물 파손, 공원 내 전구 고장, 분실물(트렁크) 발견 등이다.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반려인 신고도 있었다.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은 반려견·반려인이 한 팀을 이뤄 총 33팀이 활동하고 있다. 주로 상업시설이 몰린 제주시 연동지역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며 주민 순찰 활동을 한다. 반려인이 반려견과 평소 산책하다가 안전 위험 요소와 방범 시설물 파손, 재해위험 요소 등을 발견하면 신고한다. 댕댕이 안전지킴이들은 산책을 겸해 오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