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민 대표 측 관계자를 이번 주 불러 조사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인 조사를 마쳤는데 고발인 측에서 지난주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며 "그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이번 주부터 피고발인 측을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고발된 3명 중 민 대표는 이번 주 소환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2명 중 1명이 이번 주 출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조 청장은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임의수사로 해결이 안 될 경우 강제수사를 하는데, 현재는 협조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료 제출 및 출석 진술로 수사가 가능한 단계"라고 답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26일 민 대표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해 어도어 회사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회사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가짜 환자를 모집해 수술 기록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의사와 간호사, 보험설계사, 가짜 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남부경찰서는 17일 보험금 약 11억원을 가로챈 50대 의사 A씨, 60대 간호사 B씨, 50대 보험설계사 C, D씨 등 4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가짜 환자 95명을 같은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 등이 있으면 손쉽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특히 비교적 보험금 청구가 어렵지 않은 화상, 여성질환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의사인 A씨는 경미한 화상임에도 보험금 청구가 가능한 심재성 2도 화상으로 진단서를 작성했다. 또 1회 진료를 했음에도 수십 회 진료를 한 것으로 속이고, 여성질환으로 수술하지 않았음에도 수술한 것처럼 진단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간호사인 B씨는 A씨가 작성한 진단서 등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받거나 A씨의 지시에 따라 서류를 직접 작성 후 발급했다. B씨와 보험설계사인 C, D씨는 가족이나 지인 등 보험 계약 체결 전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의 소개료만 지급하면 병원 진료 없이 보험금을 받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국가보훈부와 KT노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의 외증손녀 자택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선생의 외증손녀 박릴야 페트로브나 씨 집은 지어진 지 7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어서 천장에 물이 새고 바닥과 창호, 싱크대 등도 낡아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KT노사 임직원 15명가량이 바닥 도배와 거실·현관 창호 교체, 외부 방범창과 방충망 설치 등 공사를 했다. 최재형 선생은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했으며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축적한 막대한 부를 조국독립과 수십만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사용했다.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과 한인사회에 대한 기여로 '시베리아 동포의 대은인'으로 추앙받았던 그는 1920년 '러시아 내 일본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연해주로 온 일본군에 의해 순국했다. 이번 사례는 민·관 협업으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 첫 사례다. 국가보훈부와 KT노사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도현이 가족이 이른바 '도현이법'(제조물 책임법 일부법률개정안) 제정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입법례가 없으며,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결국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으나 이번에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 제조물 책임법 지침 조항을 신설한 점을 들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5일 도현 군의 아버지 이상훈 씨에 따르면 이씨가 올린 국민동의 청원은 30일 이내 100명의 찬성과 국회의 청원요건 심사를 통해 14일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게시됐다. 이씨는 "올해 3월 EU에서 '소비자인 원고가 기술적 또는 과학적 복잡성으로 인해 제품의 결함과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과도하게 어려운 경우 결함과 인과관계를 추정해서 입증책임을 소비자에서 제조사로 넘기는 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를 반영한 제조물 책임법 개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 제조사인 KG모빌리티(이하 KGM·옛 쌍용자동차)를 상대로 이번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7억6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이씨는 소비자가 차량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주차장에서 차량으로 걸어오는 기동순찰대 대원들이 갑자기 멈춰 섰다. 주차된 순찰차 옆 바퀴 쪽에 수상한 비닐봉지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가까이 다가가니 봉지 안에는 형형색색의 과자와 함께 삐뚤빼뚤한 글씨로 "저는 4학년 학생이에요. 배고프시면 이거 드세요"라고 적힌 편지가 놓여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 가게의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한 경찰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학생은 큰 투명 봉지에 담긴 과자를 들고 종종걸음으로 걸어와 몇 분가량 순찰차 옆 바닥에 무릎을 꿇고 편지를 쓰고 있었다.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경찰은 학생의 마음이 기특해 초등학교 하굣길 안전 근무를 서면서 수소문했다. 결국 과자를 놓고 간 화도초등학교 4학년 차예성 군을 찾게 됐다. 과자를 왜 놓고 갔냐는 경찰의 질문에 차 군의 어머니는 "꿈이 경찰관인데, 평소 신고도 많이 하고 순찰하는 경찰들을 보면 감사함을 표시한다"며 "용돈으로 과자를 사서 놓고 간 거 같다"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대원들은 경찰관을 꿈꾸는 차 군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로 했다. 지난 5일, 차 군을 순찰 차량에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사람이 떠나도 집은 남기 마련이다.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부산은 사람이 더 이상 살지 않는 빈집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동부산권으로 도시 내 인구이동까지 겹치면서 옛도심 지역의 빈집 문제는 더욱더 심각하다. 흉물로 방치된 빈집은 치안과 붕괴 우려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는 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이웃을 잃은 남은 주민들의 고독이다. 아파트 절반이 '빈집'…여긴 고독만 남았다 "20년 전만 해도 이 적막한 복도에 아이들이 뛰어다녔어요. 비어있는 집을 보면 마음이 헛헛합니다." 지난 11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아파트. 이 아파트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는 60대 장모씨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1천160여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한때 빈집이 없어 입주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살던 곳이었다. 장씨는 "17동까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데다가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대가족이 살던 아파트라 주민이 정말 많았다"며 "이제는 하루에 한 명 마주치기도 어려워 사람 사는 곳이 맞나 싶다"며 씁쓸히 말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은 이 아파트는 여전히 공동 화장실을 사용할 정도로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제1연평해전 전승 25주년 기념식이 14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경철 2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당시 참전용사와 가족, 2함대 장병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참전용사 소개, 개식사, 국민의례, 제1연평해전 경과보고, 해군참모총장 기념사,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양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1연평해전은 강하고 용맹한 해군의 모습을 잘 보여준 위대한 승리"라며 "제1연평해전 승리를 교훈 삼아 필승의 정신과 압도적인 군사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승전의 역사를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참전용사는 기념식 후 2함대 장병들과 전승비를 돌아보며 해전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 28분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14분간 발생한 해전이다. 6·25전쟁 이후 남북 해군 간 발생한 최초의 정규전으로 기록된 이 전투로 북한군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함정 5척 대파, 함정 4척 중파의 피해를 봤으며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수협중앙회는 노동진 회장이 지난 13일 울릉도를 찾아 어업인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동해 오징어 어획 부진 사태 해결을 위해 국가 제도와 예산이 뒷받침되도록 전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4일 전했다. 수협 회원조합 위판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강원과 경북지역 오징어류 위판량은 689t(톤)으로 5년 전인 2019년 9천139t보다 93% 감소했다. 올해 4∼5월 위판량은 271t으로 최근 5년 평균(723t)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오징어 생산이 급감한 것은 오징어가 주로 잡히는 동해 수온이 기후변화로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노 회장은 "기후변화로 어획 자원이 급격히 감소해 불가피하게 어선을 감척했다면 감척 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폐업지원금 상향과 새로운 소득 창출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며 "이를 국회와 정부에 제안하고 건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국회입법조사처는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지난달 발표한 입법정책 가이드북에서 '연근해어선 감척사업 개선'을 어촌·수산 분야 입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태평양 북동부 미국 연안에 사는 귀신고래의 몸길이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온난화 등 영향으로 20~30년 사이에 1.65m(13%) 짧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와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은 14일 과학 저널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에서 오리건주 연안에서 여름을 보내는 귀신고래의 몸길이가 2000년께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온난화로 인해 동물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고, 몸이 작아지면 건강과 번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고래가 속한 먹이 그물에도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6~2022년 오리건주 연안에 드론을 띄워 촬영한 나이가 확인되었거나 추정되는 귀신고래 130여 마리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이들 고래는 1만4천500여 마리로 이뤄진 북태평양 동부그룹(ENP)의 하위집단으로 오리건주 연 안에 머물며 먹이활동을 하는 태평양 연안 먹이그룹(PCFG) 개체들이다. 분석 결과 2020년에 태어난 귀신고래는 다 자랐을 때 몸길이가 2000년 이전에 태어난 개체들보다 1.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간편보험도 계약전알릴의무(고지의무)를 소홀히 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유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13일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간편보험(유병자보험) 관련 분쟁사례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올해 건강검진에서 내시경을 하면서 대장 용종을 제거한 김모씨는 간편보험에 가입하면서, '가입 전 2년 이내에 입원하거나 수술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금감원은 대장 용종 제거는 건강검진 시 이뤄졌다고 해도 수술로서 간편보험 가입 시 고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위한 당일 입원, 응급실 입원도 고지 대상 입원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간편보험도 유병자나 고령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고지 항목을 축소한 것일 뿐 청약서에서 묻고 있는 고지 항목에 대해 정확히 답해야 한다며 정확하게 알리지 않으면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 지급이 안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또 간편보험은 일반보험보다 가입은 간편하지만, 보험료는 높다며 간편보험 가입을 권유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