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끌던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아프리카 용병 사업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실상 바그너 그룹 해체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 세계 곳곳에 바그너 그룹이 구축한 ‘용병 사업 네트워크’를 접수하는 조처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교차관은 프리고진 반란이 정리된 이후인 지난 26일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바그너 그룹의 용병 사업 관리 주체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이 활동하던 아프리카 말리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도 같은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WSJ는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아프리카와 중동 일부 국가에서 군사 지원을 해주는 대가로 광물 채굴권과 항구 이용권 등 다양한 이권을 챙겨왔다. 이러한 사업으로 바그너 그룹이 벌어들인 돈은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한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는 바그너 그룹의 군사력을 활용해 아프리카와 중동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뿐, 용병 활동과 이권 사업에 대한 개입은 피해왔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자행되는 바그
주)우리신문 조영태 기자 | 유족 간 합의가 없으면 남녀 상관없이 가장 가까운 직계비속 중 최연장자가 민법상 ‘제사 주재자’를 맡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무조건 아들에게 우선권을 줬던 기존 대법원 판례가 15년 만에 깨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대법관 조재연)는 숨진 A 씨의 유족 간 벌어진 유해 인도 사건에 대한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하며 이같이 판단했다. 법원은 “제사 주재자는 공동상속인들 사이의 협의에 의해 정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제사 주재자의 지위를 인정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중 남녀, 적서를 불문하고 최근친 연장자가 제사주재자로 우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달리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제사주재자의 지위를 유지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망인의 장남(장남이 이미 사망한 경우에는 장손자)이 제사주제자가 되고, 공동 상속인들 중 아들이 없는 경우 장녀가 제사 주재자가 된다고 봤던 종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고들은 망인 A 씨의 배우자 B 씨, 장녀와 차녀다. A 씨는 B 씨와 혼인관계에 있던 중 C 씨(피고인)와 아이를 가졌다. 그렇게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일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여러 곳이 아프면 어쩔 수 없다는 소리부터 나온다. 의사가 처음부터 꼭 필요한 약만 처방해주고, 중복되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은 약사가 걸러줬으면 되는 일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애초에 전문가가 미리 약물을 검토하고, 안전한 약 복용법을 알려줄 수는 없는 걸까? 의사도 약사도 하고 싶지만… 벽 높은 현실 의사, 약사 등 전문가들이야말로 꼭 필요한 약만 처방하고 싶어하고, 문제가 예상되는 약은 미리 걸러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실이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의사나 약사가 환자의 병력과 약력을 모두 확인하기가 어렵다. 처방·조제 단계에서 병용 금기, 중복 약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이 존재하지만, DUR의 효력은 시원찮다. 우리나라에 허가된 약 3000개 성분 중 DUR로 효능군 중복 점검이 가능한 성분은 386개뿐인데, 그나마도 동일 성분만 확인된다. 유사한 성분은 확인되지 않아 처방 단계에서 이를 확인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 게다가 DUR 사용은 의무가 아니라 DUR을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동국대학교 임현식 교수 공동연구팀이 극저온 실리콘 금속에서 ‘스핀구름’들의 응축 현상을 통해 새로운 양자 물질을 발견하고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스핀구름은 일명 ‘콘도구름’이라 불리는데 금속이나 반도체 내에 자성을 가리기 위해 형성된 자유 전자들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한 결과로,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지난 7일(현지시간 6일 오후 4시) 게재됐다. 전기 저항이 없어 자기부상열차,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에 활용이 가능한 고온 초전도 현상에서 스핀구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높은 이론적·실험적 관심에도 응집물질물리학 분야에서 스핀구름 형성과 더 나아가 이들끼리의 상호작용에 의한 새로운 양자 물질에 대한 연구는 아직 풀리지 않은 난제가 많다. 이에 국내 연구팀은 양자컴퓨터 소자관련 연구를 하던 중 우연히 실리콘 금속에서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특이한 신호를 발견했다. 이어 이를 소자나 측정기기의 오류가 아닌 새로운 양자역학적 물질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스핀구름에 관한 연구는 극저온에서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당사자 고 이대준씨가 북한군에게 발견돼 사살되기 전 중국 어선으로 추정되는 외부 선박과 접촉한 정황이 있었음에도 관계당국이 이를 묵살한 정황이 포착됐다. 14일 감사원에 따르면 국방부 등 관계기관은 2020년 9월 22일 오후 북한군에 발견된 이씨의 팔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는 사실을 첩보로 확인했다. 붕대의 존재는 이번 감사로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당국은 또 이씨가 입었던 구명조끼에 한자(漢字)가 쓰여 있었다는 사실도 인지했다. 사건 수사 주체였던 해경은 이씨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나 민간어선에서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가 탑재되지 않았으며, 국내에서 유통·판매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감사원은 한자 구명조끼와 붕대 등을 근거로 2020년 9월 21일 낮 실종 사실이 알려지고 다음 날 오후 북한군에 의해 발견된 이씨가 그사이 외부 선박과 접촉이 있었음을 뒷받침한다고 판단, “어떤 선박에 옮겨탔던 정황이 있다”고 보도자료에 적시했다. 한자 표기 구명조끼의 경우, 실종 과정에서 중국 어선에서 얻어 착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감사원은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북한을 향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개그맨 임준혁(42)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임준혁은 27일 밤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알려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들은 슬픔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 그와 프로젝트 그룹 뺏지브로스를 결성한 일민, 오정태, 전환규, 김완기는 더욱이 충격에 빠졌다. 일민은 개인 SNS를 통해 “참 괴롭고 멘탈이 정말 많이 흔들린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짜 열심히 사는 형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성대모사와 노래를 가장 잘 하던 희극인”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오정태도 “저의 사랑스러운 개그맨 동생 준혁이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믿어지지 않지만 떠났다고 한다. 준혁이 아는 분들은 준혁이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달라”고 전했다. 전환규는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동기가 하늘나라로 갔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적었다. 김완기 역시 “손이 떨린다. 부고를 알린다. 사랑하는 내 동기 준혁이가 세상을 떠났다”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믿기지 않는다” “아직 젊은데 마음이 아프다” “속상하고 허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며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실패를 인정했다. 권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추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테라 커뮤니티 회원과 직원, 친구, 가족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그는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스테이블 코인 UST의 실패를 자인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으로 이익을 본 게 없다”며 “나는 (폭락 사태) 위기에 루나와 UST를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라며 “우리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루나와 UST는 최근 폭락 사태로 가치가 전혀 없는 휴짓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불과 6개월만에 1조달러(약 1284조원) 이상 증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해 11월 각각 6만7802.30달러, 4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재 58%, 60%씩 하락한 상태다. 가상화폐는 지난해 테슬라가 15억달러 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들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세는 노련한 투자자들조차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루나를 비롯해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예기치 않게 폭락한 것은 물론, 대장격인 비트코인 또한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금융시장의 변곡점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위험자산 투매에 나선 여파로 풀이된다. WSJ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하도록 자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것이 경제성장을 둔화 시킬 것이라고 보고 가상화폐를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3D 바이오프린팅 전문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대표이사 윤원수)이 자사가 개발한 역분화 줄기세포 기반 혈관 세포치료제에 대한 중증하지허혈 동물실험을 통해 우수한 재생 효과 및 치료효능을 확인하고, 이 성과를 세계적 권위의 영국 왕립화학회 학술지 ‘Biomaterials Science’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생체재료 분야 Q1 상위 저널, 피인용지수 6.843). 해당 치료제는 신속하게 환자 맞춤형 혈관 세포를 생산해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강점이다. 핵심 기술은 티앤알바이오팹, 단국대 물리학과(주종일 박사·김정윤 교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경용 박사), 협성대 연구팀(김종현 교수)이 공동으로 개발한 △3D 스페로이드 세포배양 △자동 배지 교환 시스템이 결합한 In silico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세포배양 시스템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미 자체적으로 상용화 세포 은행을 구축하고, 최근 GMP 수준의 역분화 줄기세포주를 확립해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세포주도 확보했다. 이어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중증의 허혈성 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맞춤형 혈관 세포치료제를 생산해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
주)우리신문 조영규 기자 | 삼척블루파워가 참여한 삼척화력봉사단(단장 옥인환)은 5월 4일 강원도지사에게 동해안 산불대응 자원봉사 유공 포상을 수여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3월 삼척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재난 현장 지원과 이재민 지원 등 산불대응 자원봉사 유공자들의 공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삼척화력봉사단을 비롯한 4개 단체 및 개인 2명에게 수여됐다. 삼척화력봉사단은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의 복구 지원과 삼척 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아낌없는 봉사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척화력봉사단은 2019년 삼척블루파워,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건설 등 삼척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관계사로 이뤄진 봉사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