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유동성 위기로 폐쇄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SVB 고객 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유동성 문제가 닥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겠다며 보조를 맞췄다.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2일(현지시간) "우리는 (미국의) 은행 체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해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결정적인 행동에 나선다"며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재무부 등은 성명에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의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는 방식의 사태 해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VB의 모든 예금주는 13일부터 예금 전액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SVB 손실과 관련해 납세자 부담의 비용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어 뉴욕주 금융당국이 이날 폐쇄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이 취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조치가 이들 은행을 "구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에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바흐무트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민간용볍업체 바그너(와그너)그룹에 고용된 용병들이 ‘불법 약물’을 투약하고 있다는 의혹이 재차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포스트의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흐무트 전투에 참여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이 비인간적으로 전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이 군인은 “용병들은 확실히 어떤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느꼈다. 정상적인 심리상태라면 하지 못할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군인의 주장에 따르면, 참호를 파던 바그너그룹 용병이 공격을 받아 죽으면 대피하기는커녕 죽은 사람을 그대로 밀어둔 채 뒷사람이 나와 계속 참호를 파는 행동을 보였다. 앞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뒷사람이 나와 참호를 파는 일련의 행동은 3일 밤낮으로 이어졌다. 목격담을 전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키이우포스트에 “매우 추운 날씨인데도 일부 용병은 티셔츠 한 장만 입고 있었다. 또 그들 주위는 모두 시신으로 뒤덮여 있었지만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전장 투입 전 마약을 복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바흐무트를 포위하며 연일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군이 심각한 탄약 부족에 직면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군은 포격 없이 총과 삽으로만 무장한 채 전선에 내몰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7개월째 소모전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무기 고갈에 직면했고, 이에 따라 근접전과 참호전이 전개되며 극심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무기 고갈이 낳은 ‘육탄전’? “러군 사령부, 삽 들고 공격 명령” 바흐무트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PMC)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재차 날을 세웠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국방부가 약속한 탄약이 아직도 선적되지 않았다”며 “그저 평범한 관료주의 때문인지, 아니면 배신인지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와그너가 지금 바흐무트에서 후퇴한다면 전선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에도 탄약 지급 문제를 두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향해 ‘반역죄’를 거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미국 플로리다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남성이 사망했다. 남성은 수돗물로 코를 헹구다 변을 당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남서쪽 샬럿 카운티에 거주하는 사망자는 지난달 20일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됐다. 아메바는 보통 호수나 강처럼 따뜻한 담수에서 발견된다. 이번 사례는 수돗물을 통한 감염으로 파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수돗물을 통한 첫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수돗물을 이용한 코안 쪽 부비강 세척으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비강 세척액을 만들 때에는 소독된 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며 “감염된 물이 코로 들어갈 경우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유입되면 원발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며 치사율은 9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초기에는 세균성 수막염과 비슷해 심한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 경직, 환각, 혼수상태로 이어진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조국인 러시아를 향해 총부리를 겨눈 군인들의 존재가 소개되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 우크라이나 진영에서 싸우고 있는 '자유러시아군단'(Free Russia Legion)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모두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이 군단은 우크라이나군 소속으로 참전하고 있다. 이들의 존재는 '배신자'로 낙인찍혀 그 가족 등이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1년여간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또 우크라이나군 내부에서도 침략국인 러시아에 대한 반감 때문에 러시아인 군단을 조명하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 중 수백 명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주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항상 이들끼리만 움직이지만, 우크라이나 장교의 지휘를 받는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흐무트 남부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도 군인 개개인의 이름이나 나이, 고향 등 신원에 관한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분노해서", "제2의 고향인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재가 싫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고 밝혔다. 호출부호 '카이사르'로 불리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러시아가 2014년 발사한 한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에서 갑자기 폭발해 동체 일부가 파괴됐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흩뿌려진 파편이 지구 궤도의 다른 인공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른바 ‘우주 교통사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 얼럿 등은 9일(현지시간) 미 우주군의 발표를 인용해 지구 상공 1169㎞에서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499’가 파괴되면서 파편 85개가 지구 궤도로 흩뿌려졌다고 전했다. 미 우주군에 따르면 이번 파괴는 지난달 4일에 일어났다. 한 달 넘은 분석을 거쳐 미 우주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실이 공개됐다. 코스모스 2499는 2014년 발사됐다. 발사와 운영 목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선 타국 위성을 파괴하거나 자국 위성을 정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코스모스 2499는 변칙적인 기동을 해 미군이 꾸준히 관찰해 왔다. 러시아는 2014년에 이 위성이 평화적인 목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폭발 원인에 대해서 미 우주군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우주 파편 추적 기업인 ‘레오랩스’는 9일 사회관계망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SNS에서는 잔해에 깔려 동생을 지키는 소녀의 사진과 영상이 퍼지며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8일 인디아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무너진 지붕에 깔려 구조를 요청하는 한 자매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는 현지 기자가 개인SNS에 올린 것으로 영상에는 언니로 보이는 한 소녀가 동생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잔해를 힘겹게 떠받치며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소녀는 구조대가 도착하자 "여기서 저랑 제 동생을 꺼내주시면 평생 당신의 노예가 되어 일하겠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매체는 이들 자매가 잔해에 17시간 동안 깔려 있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이후 자매는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 영상은 트위터상에서 이날 기준 62만회 이상 조회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이 무너진다"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등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기적적인 구조 사례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 속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구조된 장면은 전 세계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시리아 알레포 지역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튀르키예에 급파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8일(현지시간) 오전 6시57분쯤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했다.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긴급구호대의 현지 공항 도착을 알렸다. 이번에 급파된 긴급구호대는 동시 파견 단위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군 인력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당국과 협의를 거쳐 현지 상황을 파악한 뒤 수색·구조 현장으로 출동하게 된다. 긴급구호대가 도착한 가지안테프는 이번 강진의 진앙으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지진 발생 만 48시간이 지나 인명구조 골든아워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 가지안테프의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져 수색·구조가 급박한 상황이다. 앞서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쯤 공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대한민국 해외 긴급구호대를 태우고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겨울 날씨 속에 거리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건물들이 추가 붕괴 위험에 있는 데다 임시 대피 천막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8일 BBC는 진앙에 더 가까운 탓에 수천 채의 건물이 붕괴한 것으로 알려진 카흐라만마라슈에서 변변한 임시 대피 천막도 없는 생존자들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혹여 여진이 올까 봐 손상된 건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주민들은 가구를 태워 땔감으로 쓰고 있었다. 주민 네세트 굴러는 “우리는 간신히 집 바깥으로 피신했다”면서 마지막 순간 아이 네 명과 함께 집을 떠났는데 아직도 몇 명은 안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물도 음식도 없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절박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이번 강진으로 피해를 본 남부 하타이주 항구도시 이스켄데룬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공터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을 구해낼 인력과 장비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