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미국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전달될 구호품을 막은 이스라엘 극우단체를 제재했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인 'Tzav 9'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는 인도적 지원을 운반하는 수송대를 막고 괴롭히며 피해를 줘 제재한다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국무부는 이 단체가 수개월간 반복해서 요르단에서 가자지구로 운송되는 구호품을 막기 위해 도로를 막거나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13일에는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에서 구호 트럭 2대를 약탈해 방화하는 등 구호 트럭에 피해를 주고 구호품을 도로 위에 버리기도 했다.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서안지구를 지나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수송대의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이스라엘 정부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을 겨냥한 방해 공작과 폭력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가자 지구에서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반(反)이스라엘' 노선을 견지하는 콜롬비아 정부가 팔레스타인 어린이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엘리사베스 타일러 콜롬비아 외교부 차관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분쟁으로 피해를 본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의료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 등 콜롬비아 일간지들이 보도했다. 타일러 차관은 관련 성명에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것"이라며 "군 병원 의료진과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치료받게 될지,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콜롬비아로 이송되는 것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스웨덴·콜롬비아 수교 150주년을 기념해 스톡홀름을 방문 중인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그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과 관련한 이스라엘의 무력 대응에 거듭 비판해 왔다. 페트로 대통령은 지난 달 이스라엘과의 단교 선언에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임시 행정수도인 라말라에 대사관을 설치할 것을 외교부에 지시한 바 있다. 페트로 대통령은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3년째 전쟁으로 황폐해진 자국을 재건하기 위한 '마셜 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전후 유럽을 위한 '마셜플랜'과 유사한, 우크라이나를 회복시키기 위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셜플랜으로 널리 알려진 '유럽부흥계획'(ERP)이란 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재건하고 공산권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미국이 1947년부터 1951년까지 당시 천문학적 액수였던 약 130억달러를 투입한 원조 계획을 가리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들을 향해 "이런 복구 계획을 함께 그리고 G7+(플러스) 공동선언으로 이를 확정짓자"며 오는 7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를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7 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G7의 안보 구조가 완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제사 의식에 인간 제물을 바친 것으로 악명높은 멕시코 유카탄반도 고대 마야인들은 무엇을 위한 제사에 어떤 사람을 바쳤을까? 고대 마야 도시 치첸이트사에서 발견된 인간 제물 64명의 DNA 분석 결과 쌍둥이 두 쌍을 포함해 대부분 유전적으로 가까운 소년들이었고, 이들은 마야문명의 쌍둥이 영웅 신화와 관련된 제사에 바쳐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MPI-EVA) 로드리고 바케라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치첸이트사의 지하동굴 저수조 출툰(chultún)에서 발견된 유골 64구의 DNA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13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밝혔다. 유카탄반도의 치첸이트사는 마야문명 몰락 직전인 서기 800~1000년 번성한 도시로 유해 수백구가 묻힌 대형 싱크홀 '신성한 세노테'(Sacred Cenote)와 어린이 유해 100여구가 발견된 출툰 동굴 등 제례의식 희생자 증거가 곳곳에 남아 있다. 20세기 초 신성한 세노테에서 여성·어린이 등 희생자 200여명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치첸이트사가 사람 제물 의식으로 유명해졌지만, 인간을 바치는 의식의 역할과 맥락은 명확히 밝혀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가상화폐 테라·루나 붕괴 사태와 관련해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씨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44억7천만 달러(약 6조1천억원) 규모의 환수금 및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 재판기록에 따르면 SEC는 테라폼랩스 및 권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양측 법률 대리인이 벌금 등 부과 액수와 관련해 이같이 합의했다며 재판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이날은 합의 관련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었다. 최종 합의 액수는 애초 SEC에서 책정한 환수금과 벌금 등 52억6천만 달러 규모보다는 적은 것이다. 앞서 미 증권 당국인 SEC는 2021년 11월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테라 안정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의 투자 손실을 입혔다면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권씨를 상대로 제기된 형사재판과는 별도로 제기된 민사재판이다. 이번 재판은 피고의 직접 출석 의무는 없어 권씨 없이 궐석으로 진행됐다. 법원 배심원단은 "테라폼랩스와 권씨가 '테라는 안전하다'고 속여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실을 입혔다"며 SEC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 평결 후 SEC는 테라폼랩스와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다시 동성애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12일(현지시간) 교황이 전날 로마 사제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프로차지네'(frociaggine)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의 안사(ANSA) 통신과 아드크로노스 통신도 전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교황이 이 단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로차지네'는 이탈리아에서 남성 동성애자를 경멸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교황은 지난달 이탈리아 주교단과의 비공개회의에서 이 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교황청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교황은 한 주교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 단어를 사용했다. 교황은 "한 주교가 내게 와서 '바티칸에 너무 많은 프로차지네가 있다'고 말했다"며 "동성애 성향을 가진 젊은 남성은 좋은 친구지만 신학교에 입학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황이 지난달 동성애 비하 논란을 일으켰을 때만 해도 가톨릭계 안팎에선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모국어가 스페인어인 교황이 이 이탈리아어 표현이 얼마나 모욕적인 용어인지 모르고 썼을 가능성이 있다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미국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한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기내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3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자 안보 협정을 맺는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안보 협정에 대해 "우리의 지원이 앞으로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특히 국방과 안보 영역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작년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이후 지금까지 15개 국가가 우크라이나와 장기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협정 서명을 통해 러시아에 우리의 결의에 대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연합보다 오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는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 협정은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무기와 지원에 관한 것이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미군을 활용한다는 약속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지속해서 지원할 방법을 찾기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대중에 공개됐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39분(현지시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 생활 공간에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을 통해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선수핑기지 중앙에 담장을 둘러 약 300㎡(91평) 면적으로 만들어진 야외 방사장은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이 어우러진 정원 형태다. 푸바오는 실내 생활 공간에서 사육사 관리를 받다 야외로 나오면 선수핑기지를 찾은 관람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나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천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그러나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관광 명소인 로마의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과 진실의 입 광장에 한국 조각가 박은선의 대형 조각 작품이 세워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주최한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기념 조각 전시회 '무한 기둥'이 1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박 작가의 대형 조각 작품 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9월 30일까지 약 4개월간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로마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만나게 된다.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콜로세움 고고학공원, 로마 시청과의 협업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의 '비너스 신전' 앞과 대전차경기장 맞은편 '셉티조디움', 진실의 입 광장 등 3곳에서 진행된다. 콜로세움 고고학공원에서 풍부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지닌 '티투스 개선문'과 '비너스 신전' 사이에 전시된 2.5m가 넘는 두 개의 화강암 기둥은 '공백'에 대한 성찰과 함께 지금은 사라져버린 찬란했던 로마의 '부재의 미학'을 보여준다. 진실의 입 광장에 있는 헤라클레스 신전과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항구의 신인 포르투누스 신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