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최정옥 기자 | 지난해 9월 전 세계에서 9일 동안 관측된 기원을 알 수 없는 지진 신호는 그린란드 동부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쓰나미의 진동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US) 크리스티안 스벤네비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지난해 9월 포착된 매우 긴 주기(VLP)의 지진 신호와 그린란드 주변에서 당시 관측된 산사태-쓰나미를 재구성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물의 진동이 지각으로 전달되고 그 진동이 며칠 동안 전 세계로 전파될 수 있다는 게 처음 확인된 것이라며 이는 대기 기후변화와 빙하 불안정화, 물의 이동, 지각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매우 긴 주기(VLP)의 지진 신호가 관측되면서 시작됐다. 그린란드 동부에서 발생한 주파수 10.88밀리헤르츠(mHZ. 92초 주기)의 기원을 알 수 없는 이 지진 신호에는 '미확인 지진 물체'(USO)라는 별명을 붙었다. 지진 신호 관측 후 덴마크 당국에는 그린란드 북동쪽 나녹(Nanok)과 엘라섬(Ell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금요일인 13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소나기가 오는 가운데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덥겠다. 수도권·강원도는 흐린 가운데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충남 북부 서해안은 아침까지 한때 비가 오다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전남권과 경상권은 밤까지, 충청권·전북·제주도는 아침부터 밤사이, 경북권은 14일 새벽까지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 5도 20∼60㎜, 강원 북부 내륙과 산지 20∼60㎜, 충청권 5㎜ 내외다.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강원 동해안은 5∼30㎜ 비가 오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전북 동부 5∼20㎜, 전남 남해안 5∼60㎜, 광주·전남(남해안 제외)·울산·경남·제주도 5∼40㎜다. 대구와 경북은 14일 새벽까지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4.2도, 인천 25.3도, 수원 24.7도, 춘천 23.0도, 강릉 21.5도, 청주 24.6도, 대전 24.6도, 전주 25.0도, 광주 25.3도, 제주 26.6도, 대구 25.3도, 부산 26.5도, 울산 24.6도, 창원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최근 논알콜 맥주가 식당 등에서 유통이 허가돼 소비자들에게 저변을 넓히는 가운데, 논알콜 맥주를 마시고 운전하면 음주운전이 되는지를 알아봤다. 국내에 판매되는 논알콜 맥주는 1% 미만 알코올이 함유된 논알콜 제품과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무알콜 제품 두 가지로 나뉜다. 논알콜 제품의 경우,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0.01~0.05% 수준의 알코올이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김치나 크림빵 등 다른 발효식품에서 검출되는 알코올 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 정지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면허취소는 0.08%다. 이 관계자는 “사람의 체질이나 음주량 등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검출될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기업 차원에서 마시고 운전하라고 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논알콜 제품을 마시고 자동차용 음주 측정기로 테스트해 봤는데 시동이 걸렸다”고 증언했다. 자동차용 음주 측정기는 알코올이 검출될 경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관계자 역시 “사람의 체질에 따라 극미량의 알코올만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 인터뷰를 계기로 논란이 되어 왔던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시대에 동떨어지거나 불투명한 관행, 규정 위반이 다수 확인됐다. 국내 올림픽·아시안게임 종목(44개) 중 아무 곳에도 없는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임의로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는가 하면 국가대표 운영지침에 '선수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구시대적 규정도 유지되고 있었다. 이 '복종' 규정은 2020년 불거진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체육계에서 공식 폐지됐던 규정인데도 배드민턴협회에는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문체부는 이같은 규정의 폐지를 추진하거나 권고했다. 당연한 조치로 신속한 폐지가 답이다. 문체부는 이른바 '페이백' 의혹이 제기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해선 횡령·배임 가능성을 거론했다. 협회는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으로 셔틀콕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구두 계약을 통해 1억5천만원 규모의 후원 물품을 페이백으로 받았고 이런 물품을 공식 절차도 없이 배부했다. 올해는 1억4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받기로 서면
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기가 막힌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들의 의무기록은 누락됐으며, 심폐소생술(CPR) 중인 환자가 있어 응급치료가 불가하다는 병원 말이 거짓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4년 전 '응급실 뺑뺑이'로 인해 아들을 잃고 재판 중인 김소희 씨는 "철옹성 같은 의료 권력과 거대 병원 앞에서 약자인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했다. 암 투병 중이었던 김씨의 남편은 아들 사망의 진상 규명을 위해 1인 시위를 하다가 병세가 악화해 2022년 숨졌다. 이후 김소희 씨는 홀로 긴 법정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10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포레스트구구에서 '제24회 환자샤우팅카페'를 열었다. 연합회는 2012년부터 환자와 가족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이들을 위로하며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사연 발표자로 나선 김소희 씨는 "의사가 아들이 왜 이렇게 된 건지 설명해 주고 사과하기를 원했지만, 병원에서는 '법대로 하라'는 답변만 했다.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고, 알 길도 없었다"며 형사고소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서울서부지검의 지난해 수사에 따르면 김씨의 아들인 김동희(사망 당시 만 4세) 군은 201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전 직장동료 여성을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김병식 부장판사)는 10일 강도상해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A씨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의 판단에 A씨가 사실오인·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피해자의 부상이 경미한 데 이를 강도상해죄로 인정한 1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진료기록, 피해자 진술 등을 근거로 강도상해 혐의를 그대로 적용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당일 눈과 얼굴을 가리고 6시간가량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감금돼 있었던 점, 충격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으며 직장에 출근도 못 해 병가를 내야 했던 점, 피고인이 피해자로부터 아직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 도박으로 빚을 진 A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10시께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전 직장동료 여성인 B씨를 집에 가둔 뒤, 대출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당일 B씨의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기다리다 퇴근한 B씨가 현관문을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3년 시공능력평가 20대 건설사 산업재해 현황'을 보면, 사고재해자는 2021년 1천458명에서 2022년 1천631명, 지난해 2천194명으로 2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29명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68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GS건설(614명), SK에코플랜트(572명), 현대엔지니어링(531명), DL건설 (514명) 등 순이었다. 사고재해자 중 사망자는 2021년 39명, 2022년 33명, 2023년 28명, 2024년 상반기 16명이다. 사망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13명), 대우건설(13명), DL이엔씨(10명), ㈜한화(7명) 등이 있었다. 박 의원은 "2022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됐지만 현장 위험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사고 발생 시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TV로만 접한 연예인의 자살 소식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하물며 가족이 자살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일단 이분들을 올바르게 관리해야 자살률도 낮출 수 있습니다." 조동연(49)씨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9월 10일)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조씨는 2006년 스스로 삶을 마감한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이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동료 지원활동가'로 일하며 다른 자살 유족을 돕고 있다. 조씨는 "흔들리거나 힘들어할 시간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18년 전을 떠올렸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어머니와 여동생, 출산한 지 채 100일도 되지 않은 아내, 아버지가 남긴 채무, 주변인의 편견 어린 시선. 조씨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온전히 애도할 여유는 없었다. 3년여 뒤 주변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우울증의 무게가 조씨를 짓눌렀다. 사회복지사였던 조씨는 동료들의 권유를 받고 꾸준히 치료받은 덕분에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조씨는 2019년 우연히 자살 유족을 지원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서비스'의 상담사를 찾는 공지를 접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만 해도 자살 유족을 돕는다는 개념이
주)우리신문 정종원 기자 | 서울시는 부득이하게 장기 외출을 하게 될 때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우리동네 펫위탁소' 지원 대상을 1인 가구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추석을 앞두고 반려동물 위탁·보호시설인 우리동네 펫위탁소 지원 대상을 기존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에서 1인 가구로까지 넓혔다. 반려견이나 반려동물 위탁 돌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으며 8개 자치구(강북·동작·서대문·성북·강남·광진·송파·강서구)에 총 18곳이 있다. 8개 자치구에 주민등록을 한 저소득층이거나 1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해당 자치구에 문의한 뒤 서류를 갖춰 방문하면 이용할 수 있다. 반려견의 경우 반드시 동물 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위탁 보호 지원 기간은 저소득층의 경우 마리당 최대 10일, 1인 가구는 마리당 최대 5일까지다. 모두 무료다. 저소득층은 이용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1인 가구는 반기별 1번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고 동물 장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반려견 기본장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은 5만원에 반려견 기본장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