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25.0℃
  • 맑음강릉 29.5℃
  • 구름조금서울 26.2℃
  • 흐림대전 24.0℃
  • 흐림대구 22.4℃
  • 흐림울산 22.1℃
  • 흐림광주 21.6℃
  • 흐림부산 22.4℃
  • 흐림고창 20.7℃
  • 제주 22.0℃
  • 맑음강화 24.7℃
  • 흐림보은 21.2℃
  • 흐림금산 21.8℃
  • 흐림강진군 20.8℃
  • 흐림경주시 22.2℃
  • 흐림거제 20.4℃
기상청 제공

정치

‘문재인 사저앞 저승사자 안돼’ … 민주당 집시법 개정안 발의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양산 저승사자 치워주세요.’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일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수준의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집회나 시위의 준수 사항에 ▲개인의 명예를 훼손·모욕하는 행위 ▲개인의 인격권을 현저하게 침해하거나 사생활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악의적 표현으로 청각 등 신체나 정신에 장애를 유발할 정도의 소음을 발생해 신체적 피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근 전직 대통령 사저 앞 시위로 해당 마을주민들이 불면증과 환청, 식욕부진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사생활의 평온이 뚜렷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법 발의는 최근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간 이후 현지에서 시위와 집회가 끊이지 않은 상황과 맞닿아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양산 사저 앞 시위에 대해 “증오와 상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비판했다. 또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부모님은 내가 지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혜 씨는 해당 트위터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문 전 대통령 비서실도 지난달 30일 사저 인근의 시위 모습이 담긴 영상 3개와 유튜버가 인터넷에 중계한 시위 영상 등 4개의 영상을 보도자료와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은색 저승사자 옷을 입은 시위자가 마이크를 이용해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원색적 욕설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보도자료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와 치안 당국도 단호히 대응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달 31일 사저 앞에서 집회를 한 단체 회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일단 문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3일 사저 앞 집회신고를 했던 코로나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에 대해 지난 3일 처음으로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6월 4일~ 7월 1일까지 집회 개최를 신고한 이 단체에 대해 사저 앞과 평산마을회관 앞 2곳에선 집회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별도로 낸 신고에 대해선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인 만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의 집회시간을 어기거나 차량 부착 확성기를 쓰고 욕설을 하는 경우. 개인에게 지나친 피해를 줄 때만 제한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치

더보기

경제.사회

더보기

국제

더보기
뼈만 앙상…부모 품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자지구 아이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저는 눈앞에서 아들을 잃고 있어요." 팔레스타인 주민 가니마 주마는 9살 된 아들 유니스를 품에 꼭 안고 있었다. 유니스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로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 유니스의 움푹 팬 얼굴은 창백했고, 앙상한 다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주마는 "양심 있는 사람들에게 요청한다"며 "아들이 치료받고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주마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8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통에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자의 참상과 주민들의 절절한 호소를 전했다. 주민들은 식량과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신들의 자녀들이 굶어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가자지구 주민 이스마일 마디는 4살짜리 아들 아흐마드가 영양실조로 황달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갈등과 전혀 관련 이 없는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개입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한 뒤 며칠이 안 돼 아흐마드는 숨을 거뒀다고 CNN은 전했다. 식량뿐 아니라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는 환경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