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3.5℃
  • 맑음서울 21.1℃
  • 구름조금대전 19.9℃
  • 맑음대구 18.7℃
  • 흐림울산 17.9℃
  • 흐림광주 20.5℃
  • 흐림부산 19.7℃
  • 흐림고창 18.1℃
  • 흐림제주 21.8℃
  • 맑음강화 17.2℃
  • 구름조금보은 16.3℃
  • 구름많음금산 17.2℃
  • 흐림강진군 17.4℃
  • 구름많음경주시 16.3℃
  • 흐림거제 17.1℃
기상청 제공

정치

尹대통령 "민주당 '시행령 통제법'에 위헌 소지"… 거부권 시사

13일 출근길 브리핑서… 민주당 '정부 시행령 통제법' 위헌성 강조
"시행령 문제는 헌법상 방식·절차 따라야"… 거부권 행사할 듯
2015년에도 '시행령 통제법' 추진… 박근혜 전 대통령 거부권 행사
당시 법안 주도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엔 "배신의 정치" 비판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시행령을 사실상 국회의 통제하에 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 추진과 관련 "위헌 소지가 많다고 본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출근길에 '야당이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법률안인지 한번 봐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시행령 내용이 법률의 취지에 반한다면 국회에서는 법률을 구체화한다거나 개정해서 시행령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전제한 윤 대통령은 "그런 방식이면 모르지만, 시행령은 대통령이 정하는 것이고 시행령 문제 해결 방법은 헌법에 정해져 있는 절차와 방식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대통령령 등 행정명령을 대상으로 한 수정 요청권을 국회에 두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한다고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해당 법안은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으로, 대통령령(시행령)·총리령·부령(규칙)이 법률에 불합치한다고 판단될 경우 국회가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국민의힘은 "'검수완박'을 넘어 '정부완박'을 시도하는 민주당의 오만함"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검수완박'을 하더니 지방선거를 패배하자마자 '정부완박'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정 발목 잡기를 넘어 '발목 꺾기'"라고 비판했다.

 

"행정부의 '국회 패싱'을 방지하겠다는 주장 자체가 언어도단이다. 민주당이야말로 문재인정부 시절 대통령만 바라보며 민망한 기립표결과 날치기를 반복했고, 바로 이것이 국회 프리패스의 전형"이라고 비난한 권 원내대료는 "자신의 주장으로 자신을 반박하는 코미디는 '조만대장경'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날을 세웠다.

 

비슷한 법안의 국회법 개정안은 박근혜정부 시절 유승민 전 의원 주도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시도했다 무산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2015년 5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과 교섭해 국회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시행되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국회법 개정안으로 행정업무마저 마비시키는 것은 국가의 위기를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사법권을 침해하고 정부의 행정을 국회가 일일이 간섭하겠다는 것으로 역대 정부에서도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유 전 의원의 행위를 "배신의 정치"라고 규정했으며, 이로 인해 유 전 의원은 당시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정치

더보기

경제.사회

더보기
폐기수순 일회용컵 보증금제…참여기업 투자금 64억원 날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정부가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하며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도'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를 믿고 거액을 투자한 기업들이 수십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주 물량을 맞추려고 미리 시설투자를 마쳤는데, 갑작스럽게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기업들이 떠안았다. 26일 한국조폐공사와 인쇄업계 등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64억원의 투자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 보증금 300원을 더 냈다가 컵을 반납하면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보증금 반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코드 라벨'(스티커)을 붙이도록 했다 정부는 애초 매년 20억장·80억원 상당의 바코드 라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쇄업체 2곳, 물류업체 1곳과 납품·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주문·배송한 라벨은 6천400여만장(3.2%), 3억원에 불과했다. 전국에 도입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세종시와 제주도에만 시행하기로 전면 축소하면서 발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이미 20억장·80억원대 물량을 맞추기 위해

국제

더보기
뼈만 앙상…부모 품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자지구 아이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저는 눈앞에서 아들을 잃고 있어요." 팔레스타인 주민 가니마 주마는 9살 된 아들 유니스를 품에 꼭 안고 있었다. 유니스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로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 유니스의 움푹 팬 얼굴은 창백했고, 앙상한 다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주마는 "양심 있는 사람들에게 요청한다"며 "아들이 치료받고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주마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8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통에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자의 참상과 주민들의 절절한 호소를 전했다. 주민들은 식량과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신들의 자녀들이 굶어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가자지구 주민 이스마일 마디는 4살짜리 아들 아흐마드가 영양실조로 황달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갈등과 전혀 관련 이 없는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개입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한 뒤 며칠이 안 돼 아흐마드는 숨을 거뒀다고 CNN은 전했다. 식량뿐 아니라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는 환경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