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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재용 '기술 강조' 절박함에…삼성 '비상경영' 돌입

복합위기에 사장단 25명 전격 소집…8시간 마라톤 회의

반도체 등 성장 불투명 우려에
"기술로 한계 돌파해 미래 선점"
과감한 결단·선제대응 공감대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글로벌 복합 위기의 파고에 맞서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 리더십 확보의 절박함을 드러내자 전자와 계열사 사장들이 곧바로 한자리에 모여 위기경영을 선언한 것이다. 스마트폰·메모리·시스템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정신 재무장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한 최고경영자(CEO)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사장단 25명은 20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DX 부문의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시작(21일)을 하루 앞두고 사장단 회의부터 전격 개최됐다.

 

삼성전자와 관계사 경영진이 총충돌한 것은 2017년 2월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비상경영회의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를 넘겨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로 진행됐다.

한종희 부회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다중 위기에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삼성도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삼성 사장단은 기술 변화 속도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판단을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것은 오판(誤判)으로 직결되는 만큼 더 빠르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CEO는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각오로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6년 수준에 머물러 있고 시스템반도체는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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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수순 일회용컵 보증금제…참여기업 투자금 64억원 날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정부가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하며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도'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를 믿고 거액을 투자한 기업들이 수십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주 물량을 맞추려고 미리 시설투자를 마쳤는데, 갑작스럽게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기업들이 떠안았다. 26일 한국조폐공사와 인쇄업계 등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64억원의 투자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 보증금 300원을 더 냈다가 컵을 반납하면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보증금 반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코드 라벨'(스티커)을 붙이도록 했다 정부는 애초 매년 20억장·80억원 상당의 바코드 라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쇄업체 2곳, 물류업체 1곳과 납품·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주문·배송한 라벨은 6천400여만장(3.2%), 3억원에 불과했다. 전국에 도입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세종시와 제주도에만 시행하기로 전면 축소하면서 발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이미 20억장·80억원대 물량을 맞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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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부모 품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자지구 아이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저는 눈앞에서 아들을 잃고 있어요." 팔레스타인 주민 가니마 주마는 9살 된 아들 유니스를 품에 꼭 안고 있었다. 유니스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로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 유니스의 움푹 팬 얼굴은 창백했고, 앙상한 다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주마는 "양심 있는 사람들에게 요청한다"며 "아들이 치료받고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주마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8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통에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자의 참상과 주민들의 절절한 호소를 전했다. 주민들은 식량과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신들의 자녀들이 굶어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가자지구 주민 이스마일 마디는 4살짜리 아들 아흐마드가 영양실조로 황달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갈등과 전혀 관련 이 없는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개입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한 뒤 며칠이 안 돼 아흐마드는 숨을 거뒀다고 CNN은 전했다. 식량뿐 아니라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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