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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타이어, "58년 무분규 회사가 어쩌다…" 다시 파업 전운 휩싸여

 

주)우리신문 김성묵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다시 파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랜 기간 무분규 노사관계를 이어왔던 한국타이어의 노사 갈등이 지난해부터 격화되는 모양새다. 원자재값 및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이 벌어질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전날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타이어지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전체조합원 24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2258명 중 2129명(재적대비 91.1%, 투표대비 94.3%)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쟁의행위 찬반 투표가 가결되면서, 오는 11일 중노위가 교섭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타이어 1노조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수십년동안 한국노총 전국고무산업노동조합연맹 소속이었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2014년 탄생했지만 조합원 숫자에서 한국타이어 노조에 밀려 그동안 임금 협상은 제1노조인 한국타이어 노조가 맡았다.

한국노총 산하에서 한국타이어 노조는 사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유명했다. 지난해 이전까지 약 58년동안 파업 없이 임금·단체협상을 마쳐왔다. 심지어 2020년에는 한국타이어 노조가 사측에 임금교섭을 위임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당시 한국타이어 측은 "코로나19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 불확실성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영 환경 위기를 같이 극복하고자 사측에 임금교섭조정 권한을 위임해준 노조에 당혹스럽지만 감사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해 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대규모 파업이 발생했고, 합의 과정에서도 노조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직권조인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조합원 중 일부가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로 소속을 옮겼고, 한국타이어지회는 올해 1월 조합원 수에서 한국타이어 노조를 앞질렀다.

한국타이어, 원자재값·물류비 상승에 2분기도 암울한데...

 

최근에는 한국타이어 노사 간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일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지회가 지난 6월 무단으로 공장 시설의 가동을 멈춰 3억 원가량의 손해를 입혔고, 이 과정에서 사측 관계자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쌍방폭행이었고 시설 가동을 멈춘 것은 안전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노조와 사측이 첨예하게 대립을 벌이면서 한국타이어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현재 타이어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과 물류비 상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분기 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7906억원과 영업이익 12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32.2% 줄었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역시 지난해 6월 5만75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으로 어려운 경영 상황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 리스크까지 불거지고 있다"며 "파업이 벌어지면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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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수순 일회용컵 보증금제…참여기업 투자금 64억원 날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정부가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하며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도'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를 믿고 거액을 투자한 기업들이 수십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주 물량을 맞추려고 미리 시설투자를 마쳤는데, 갑작스럽게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기업들이 떠안았다. 26일 한국조폐공사와 인쇄업계 등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64억원의 투자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 보증금 300원을 더 냈다가 컵을 반납하면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보증금 반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코드 라벨'(스티커)을 붙이도록 했다 정부는 애초 매년 20억장·80억원 상당의 바코드 라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쇄업체 2곳, 물류업체 1곳과 납품·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주문·배송한 라벨은 6천400여만장(3.2%), 3억원에 불과했다. 전국에 도입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세종시와 제주도에만 시행하기로 전면 축소하면서 발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이미 20억장·80억원대 물량을 맞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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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앙상…부모 품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자지구 아이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저는 눈앞에서 아들을 잃고 있어요." 팔레스타인 주민 가니마 주마는 9살 된 아들 유니스를 품에 꼭 안고 있었다. 유니스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로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 유니스의 움푹 팬 얼굴은 창백했고, 앙상한 다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주마는 "양심 있는 사람들에게 요청한다"며 "아들이 치료받고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주마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8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통에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자의 참상과 주민들의 절절한 호소를 전했다. 주민들은 식량과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신들의 자녀들이 굶어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가자지구 주민 이스마일 마디는 4살짜리 아들 아흐마드가 영양실조로 황달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갈등과 전혀 관련 이 없는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개입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한 뒤 며칠이 안 돼 아흐마드는 숨을 거뒀다고 CNN은 전했다. 식량뿐 아니라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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