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17.2℃
  • 맑음강릉 23.4℃
  • 맑음서울 20.6℃
  • 구름많음대전 19.5℃
  • 구름많음대구 18.3℃
  • 흐림울산 18.0℃
  • 흐림광주 20.0℃
  • 흐림부산 19.8℃
  • 흐림고창 17.9℃
  • 제주 21.4℃
  • 맑음강화 17.8℃
  • 구름많음보은 16.4℃
  • 구름많음금산 16.8℃
  • 흐림강진군 16.9℃
  • 흐림경주시 16.5℃
  • 흐림거제 16.9℃
기상청 제공

정치

유동규 “10년간 ‘이재명 위해서 산다’ 스스로 세뇌했지만…배신감에 진술 바꿔”

‘가짜 변호사들’로 인해 의심 생겨

“공격·낙인찍기 괘씸해 진술 바꿨다”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비리의 윗선이라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이유에 대해 9일 “(이 대표 측이) 저만 공격하고 낙인찍는 모습에 괘씸한 생각이 들어 자백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2차 공판에서 “오죽하면 JMS 광신도처럼 있다가 탈출한 입장처럼 느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본사건 재판에선 (정치자금) 수수관계가 인정되는지 진술이 중요하다. 감정적인 부분보다는 명확히 기억나는 것에 대한 증거를 제시해달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저는 지난 10년간 ‘나는 이재명을 위해서 산다’고 스스로를 세뇌했다”면서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을 때)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나서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되면 광화문에서 분신할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받은 경선자금을 이 대표 측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충성심 때문에 숨기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자신이 구속된 후 이 대표에 대한 배신감으로 진술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변호사들’ 때문에 의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내가 구속(2021년 10월)된 지 얼마 안 됐을 때 김모 변호사가 ‘캠프에서 윗분이 보내서 왔다’며 찾아왔다”면서 “하지만 (김 변호사는) 제 변호를 위해 온 게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을 위해 제가 아는 정보나 상황을 많이 물어봤다”고 했다. 또 “평소엔 접견도 오지 않고, 재판에도 거의 들어오지 않다가 이재명 대표와 대장동에 관한 보도가 나오면 그때마다 찾아왔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구속 만료 직전엔 전 모 변호사에게도 연락이 왔다면서 “전 변호사는 ‘그분이 보내서 왔다’며 본인이 승률이 높은 변호사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예 (이 대표 측이 변호사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도 그 (세뇌) 상태에 머물러 있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과 공모해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다.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 대표 측에 불리한 방향으로 진술을 바꾼 뒤 법정에서 증언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  

정치

더보기

경제.사회

더보기
폐기수순 일회용컵 보증금제…참여기업 투자금 64억원 날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정부가 전국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하며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도'가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를 믿고 거액을 투자한 기업들이 수십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발주 물량을 맞추려고 미리 시설투자를 마쳤는데, 갑작스럽게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기업들이 떠안았다. 26일 한국조폐공사와 인쇄업계 등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64억원의 투자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커피숍 등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때 보증금 300원을 더 냈다가 컵을 반납하면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보증금 반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코드 라벨'(스티커)을 붙이도록 했다 정부는 애초 매년 20억장·80억원 상당의 바코드 라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쇄업체 2곳, 물류업체 1곳과 납품·배송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제 주문·배송한 라벨은 6천400여만장(3.2%), 3억원에 불과했다. 전국에 도입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세종시와 제주도에만 시행하기로 전면 축소하면서 발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이미 20억장·80억원대 물량을 맞추기 위해

국제

더보기
뼈만 앙상…부모 품에서 굶어 죽어가는 가자지구 아이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저는 눈앞에서 아들을 잃고 있어요." 팔레스타인 주민 가니마 주마는 9살 된 아들 유니스를 품에 꼭 안고 있었다. 유니스는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 증세로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실려 왔다. 유니스의 움푹 팬 얼굴은 창백했고, 앙상한 다리는 축 늘어져 있었다. 주마는 "양심 있는 사람들에게 요청한다"며 "아들이 치료받고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주마가 처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8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통에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자의 참상과 주민들의 절절한 호소를 전했다. 주민들은 식량과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신들의 자녀들이 굶어 죽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가자지구 주민 이스마일 마디는 4살짜리 아들 아흐마드가 영양실조로 황달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갈등과 전혀 관련 이 없는 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개입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한 뒤 며칠이 안 돼 아흐마드는 숨을 거뒀다고 CNN은 전했다. 식량뿐 아니라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는 환경

미디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