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3층 서기실의 암호' 등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저작물이 재외공관을 통해 세계 각국에 전달된다. 28일 통일부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내년도 통일부 일반회계 예산안에 '북한 관련 외국어 서적 재외공관 배포' 사업 예산(2억6천만원)이 신설됐다. 이는 북한 실상을 묘사한 영문서적을 구매해 해외 고위인사 선물용으로 재외공관에 배포하는 사업이다. 재외공관장은 주재국 외교장관을 포함해 고위급과 유력인사에 책자를 선물할 수 있다. 통일부는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북한 실상을 알리고 북한인권에 관한 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외교부와 협업해 내년에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쓴 '3층 서기실의 암호' 영역본(영문 제호 Passcode to the 3rd Floor), 이현서씨의 자서전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탈북자의 이야기'(영문 제호 The Girl with Seven Names: A North Korean Defector's Story) 등을 배포 도서로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 엘리트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수요일인 28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영동과 경상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전북남부와 전남권은 오후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영동과 경상권은 30일 낮까지, 제주도는 29일 낮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28∼30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10∼60㎜, 광주·전남·전북남부 5∼40㎜, 부산·울산·경남남해안, 경북동해안, 울릉도·독도 20∼80㎜, 대구·경북남부내륙, 경남내륙, 제주도 5∼60㎜(많은 곳 80㎜ 이상)다. 강원영동과 경상권,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3.3도, 인천 24.4도, 수원 22.4도, 춘천 20.6도, 강릉 20.9도, 청주 23.2도, 대전 22.5도, 전주 23.8도, 광주 22.4도, 제주 27.6도, 대구 24.1도, 부산 25.5도, 울산 24.0도, 창원 25.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3도로 예보됐다. 강원영동과 강원영서 일부, 경북북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폭염특보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나미비아 정부가 극심한 가뭄에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잡아 그 고기를 식량위기에 처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도태 조치를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미비아 환경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동물 수가 방목 가능한 토지와 물 공급을 초과한다고 판단되는 공원이나 보호구역에서 도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도태 대상은 코끼리 83마리를 포함해 하마 30마리, 버팔로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누우 100마리, 얼룩말 300마리, 엘란드 100마리 등 총 723마리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전문 사냥꾼과 업체가 이미 157마리를 사냥해 5만6천800㎏ 이상의 고기를 생산했다. 이 고기는 가뭄에 시달리는 주민을 위한 구호 프로그램에 할당된다. 환경부는 "나미비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천연자원을 사용한다는 헌법적 의무에도 부합하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야생동물 서식지가 있는 아프리카 국가 정부는 종종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구호 등의 목적을 위해 도태를 결정하고 사냥을 허용한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아프리카 남부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특히 나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전 세계 전파망원경들을 연결한 지구 크기 가상 망원경인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TH)이 0.87㎜ 파장, 345㎓ 주파수로 M87 은하의 중앙 블랙홀(M87*)을 사상 최고 해상도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0.87㎜ 파장(345㎓)을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에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적용했다며 앞으로 블랙홀 이미지 해상도를 50% 이상 높여 초대질량 블랙홀의 경계 바로 바깥 영역까지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협력단(ETH Collaboration)은 28일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서 2019년 M87* 블랙홀과 2022년 궁수자리 A 블랙홀(Sgr A*)의 이미지를 포착한 ETH의 관측 전파를 345㎓로 확장, 역대 최고 해상도로 M87* 블랙홀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 책임자인 미국 제트추진연구소(JPL) 알렉산더 레이먼드 박사는 "기존 M87* 블랙홀과 Sgr A* 블랙홀 관측은 1.3㎜ 파장(230㎓)을 이용한 것으로 블랙홀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져 생긴 밝은 고리가 흐릿하게 보인다"며 "0.87㎜(345㎓) 파장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 종사자들이 속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9일 조속한 진료정상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공의 집단이탈로 시작한 의료공백 사태가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 노동자들이 병원을 떠나는 만큼 의료 현장의 혼란과 환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는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한 이날 저녁 각 의료기관별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한 뒤 29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산별노조로, 조합원이 8만2천명에 육박한다. 의사는 일부만 가입해 있지만 의료계의 다양한 직역이 속해 있다. 총파업 대상 의료기관은 모두 61곳이다. 고려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중앙대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조선대병원, 한림대의료원, 이화의료원, 노원을지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등 사립대병원이 19곳이다. 절반인 31곳이 지방의료원이나 국립중앙의료원 등 공공병원이며, 중소병원이 12곳이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차입금 의존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2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반기·사업보고서를 모두 제출한 279곳(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차입금 규모와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2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는 28.0%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분기(27.4%)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차입금 의존도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올라가면 금융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조사 대상 기업의 2분기 총차입금 규모는 1천40조9천461억원으로, 2022년 4분기에 비해 110조688억원 늘었다. 기업별로는 이차전지 업체인 엘앤에프의 차입금 의존도가 2022년 4분기 30.1%에서 올해 2분기 61.7%로 늘며 가장 높은 상승 폭(31.6%포인트)을 기록했다. 이어 신세계건설(10.9%→36.6%), 코오롱글로벌(18.2%→43.4%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갱단 폭력을 피해서 난민 생활을 이어가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은 27일(현지시간) 아이티 주민들을 위한 임시 캠프의 열악한 생활 환경을 비판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아이티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성폭력 피해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인구기금은 "직접 조사한 14곳의 캠프 내 화장실과 샤워실 절반 이상이 남녀 공용"이라며 "샤워실 문에 자물쇠가 없으며, 야간 조명이 없는 곳이 허다했다"고 지적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아이티에서 성폭력 및 젠더 기반 폭력 사례는 1∼5월 4천건에 육박했는데, 대부분 강간 범죄였다고 한다. 고통을 겪은 피해자의 61%는 주거지를 떠나 생활하던 이들이라고 유엔인구기금은 강조했다. 앞서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 3월 이후 약 3개월간 아이티 전역에서는 약 58만명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국내 실향민은 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통상적 거주지나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나 국경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수십년간 빈곤과 자연재해,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려온 아이티에서는 20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천800억원 가까운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며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WHO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엠폭스 발생을 억제하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회원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전개한다고 밝혔다. WHO가 글로벌 준비 전략 및 대응계획(SPRP)으로 명명한 6개월간의 엠폭스 공동 대응 활동에는 질병 감시·연구, 백신 공급을 비롯한 의료 수단의 공평한 접근 확보, 발병 지역 내 의료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된다. 전체 소요 자금은 1억3천500만 달러(1천799억여원)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천748만 달러(1천166억여원)는 WHO가 집행할 금액이다. 백신을 포함한 의료품 보급, 의료기술 지원 활동 등에 쓰일 돈이다. WHO는 "각 회원국과 기부자에게 자금 지원을 긴급히 요청한다"며 "엠폭스 확산을 막고 위험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2022년 5월 미주와 유럽 등지에서 확산하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연일 대규모 공습에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 논의하기로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요청에 따라 28일(현지시간) 나토·우크라이나 이사회 대사급 회의를 소집했다고 27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들에 전황과 시급히 필요한 사안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라 다클랄라 나토 대변인은 밝혔다. EU도 29∼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이어 열리는 비공식(informal)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외교담당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공식 회의라 공식 의제는 없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중동지역 상황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지금 당장 (추가적인) 방공체계가 필요하다"며 29일 회의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EU 회원국들과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모든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