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할 수 있었고,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경찰관들의 진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12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과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정대경 전 112 상황팀장 등 3명에 대한 공판을 열고 서증조사를 했다. 검찰은 참사 전후에 접수된 112 신고 녹취 기록과 경찰 관계자의 진술 등을 근거로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비를 담당하는 한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경찰 기동대가 출동했다면 인파 쏠림 현상이 감소했을 것"이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지점에 기동대 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면 다중 인파로 인한 사고 징후를 발견해 신속하게 보고하고, 빠르게 조치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사전에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상황 전파와 군중 통제로 빠르게 구조 조치가 가능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담당자는 사고 당일 집회·시위에 동원됐던 기동대가 종료 후 이태원에 배치될 수 있었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경기 용인시는 마약류 폐기 업무를 간소화한 자체 전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이나 약국 등은 마약류 약품을 폐기할 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폐기 신청서와 함께 약품을 제출해야 한다. 보건소 담당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폐기 상황을 등록하고,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해 신청자에게 제공하는 한편, 내부 전자문서 시스템인 '온나라'에도 보고서를 작성해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마약류 취급자 식별번호, 폐기 사유, 폐기 방법, 품목 코드, 유통 단위 등 같은 정보를 최소 3차례 이상 반복해서 문서를 작성해야 했다. 입력한 항목 중 하나라도 오류가 나면 해당 병원 등은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게 되며, 추후 보건소 측 실수였다는 점을 소명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한 번만 폐기 약품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보고서가 작성되는 '마약류 폐기 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온나라 시스템에서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한 문서 파일을 자동 첨부할 수 있어 별도의 서식을 다시 작성할 필요가 없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2012년 제19대 총선 기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대부분 무죄를 확정받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9일 관보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2부(방웅환 김형배 홍지영 부장판사)는 김씨에게 비용 보상금으로 709만2천만원을 지급하는 형사보상 결정을 공시했다. 형사보상은 무죄가 확정된 피고인이 구금이나 재판으로 생긴 손해를 보상해 달라고 국가에 청구하는 제도다. 김씨는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 씨와 함께 총선 선거운동 기간인 2012년 4월 7∼10일 총 8차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집회를 열고 확성기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두 사람에게 각각 벌금 9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혐의 대부분이 무죄로 뒤집혔다. 전체 혐의 중 김씨가 4월 7일 '투표참여 개념찬 콘서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해 "'가카'는 여러분 이 심판해주셔야 한다", "이번 선거는 김용민이 아니라 '가카'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한 부분만 유죄로 인정됐다. 김씨가 확성장치를 이용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했고,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방식의 연설·대담·토론도 아니었다는 게 2심 판단이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지난 7일 오후 11시 45분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문봉동의 한 차량용 폐배터리 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1개 동과 폐배터리 등이 탔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약 1시간 30분 만인 7일 오전 1시 19분께 불을 모두 껐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정부가 제정을 약속한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가칭·노동약자보호법)은 현재 노동법체계로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기댈 언덕법'이 돼야 한다고 전문가와 현장 노동자 등이 주문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주최한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우리 사회 노동약자들에게 국가는 '기댈 언덕'이 돼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교수는 "전통적 노동법 체계는 사용자를 특정해 의무를 부과하고 이로써 근로자의 보호가 구현되도록 설계됐다"며 "그러나 지불능력이 아예 없는 근로자 같은 사용자가 존재하고, 산업구조 변화로 사용자가 모호하거나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영세사업장 소속 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플랫폼종사자 등과 같은 노무제공자, 그리고 작업 장소와 시간 등이 달라 단결권 행사가 사실상 어려운 노동자 등은 현재의 노동법 체계로 보호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권 교수는 "타인의 사업을 상대로 한 노무제공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자로서 '사회적 보호필요성'이 높은 사람에게 상응하는 사회안전망을 제공함으로써 노동법체계의 제도 실패를 보완하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서울시가 아파트 단지 내 시설 개방을 조건으로 재건축 용적률 혜택을 받아놓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례를 막기 위해 제재에 팔을 걷고 나섰다. 주민공동시설 운영권을 자치구에 위탁하도록 하고, 시설 개방 미이행 때는 건축이행강제금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공동주택 주민공동시설 개방운영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시는 건축위원회 심의부터 분양, 준공,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등 단계별로 시설개방에 관한 사항을 분명히 하고, 특별건축구역 지정 고시문·사업시행인가 조건·분양계약서·건축물대장 등 공식 문서에도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재건축 사업 주체가 시설 개방을 약속한 경우 입주자 대표회의도 이를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도 추진한다. 형식적으로 개방은 했지만 외부인에게 이용료를 비싸게 받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주민 공동시설 운영권을 자치구에 위탁하기로 했다. 자치구의 결정에 따라 운영 방식과 요금이 결정되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을 막으려 '꼼수'를 부리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시는 주민공동시설의 운영권과 관련한 지침을 각 자치구에 전달했다. 이런 지침이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과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전환지원법(한우지원법) 제정안, 농수산물유통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 등 농축산업 관련 3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양곡법 개정안의 경우 지난해 윤 대통령이 '1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모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우지원법은 올해 5월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된 법안과 사실상 같은 법안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입법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기준 가격에서 폭락 또는 폭등할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 관리 양곡을 판매하는 등 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애초 양곡법 개정안은 작년 3월 야당 주도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윤 대통령이 첫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재표결을 거쳐 폐기된 바 있다. 그러자 민주당은 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둔 지난 4월 정부의 의무매입 기준을 다소 완화해 '2차 양곡법'을 다시 발의했으나 이 법은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못한 채 폐기됐다. 이번 국회에서 민주당이 재추진하는 법안은 21대에 추진한 '2차 양곡법'을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우리가 바로 양궁의 메시와 호날두 아닐까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진땀 승부를 펼쳐 보인 김우진(청주시청)과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이 서로를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엘리슨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슛오프까지 가는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두 선수의 화살 모두 10점을 기록했으나, 김우진의 화살이 브레이디의 것보다 과녁 중심에 4.9㎜ 더 가까워 김우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10년 넘게 세계 최고의 궁사로 인정받아온 선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3번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라 이날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엘리슨 역시 오랜 기간 강자로 군림해왔다. 김우진보다 이른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이날까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엘리슨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덜미를 잡는 모습을 여러 번 연출해 '한국 킬러'라는 별명도 붙었다. 메달을 목에 걸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두 선수는 흐뭇한 미소를 교환하며 기자들의 질문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미사리 조정경기장의 조명탑이 개발제한구역 내 허가 없이 설치됐다는 이유로 철거를 명령한 것은 공익에 비해 불이익이 지나치게 커서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하남시장을 상대로 낸 시정명령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심판결을 원고 승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공단은 2002년 경기 하남에 미사리 조정경기장(경정공원)을 지으면서 전광판 1대와 조명탑 11개를 함께 설치했다. 그런데 하남시는 2021년 3월 전광판과 조명탑이 개발행위제한 구역 내에 있는데도 허가 없이 설치한 불법 시설물이라며 철거하라는 내용의 원상복구(시정) 명령을 내렸다. 공단이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1·2심 법원은 전광판과 조명탑 10개는 적법하게 설치된 것이라고 봤다. 행위허가를 받은 부지 경계선 내에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경계선 바깥에 있는 조명탑 1개는 무허가 시설물이 맞으므로 철거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해 도시민의 건전한 생활환경을 확보한다는 개발제한구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한 달 만인 1일 경찰이 사고 원인을 ‘운전 조작 미숙’으로 결론 내고 운전자 차모(68) 씨를 검찰에 넘겼다. 차 씨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차 씨는 사고 당시 제동 페달(브레이크)을 밟지 않았고 오히려 가속 페달(액셀러레이터)을 ‘풀 액셀’ 수준으로 밟아 시속 107㎞로 피해자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류재혁(사진)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감정 결과, 주변 CCTV와 블랙박스의 영상 자료,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피의자의 주장과는 달리 운전 조작 미숙으로 확인된다”며 차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의 사고 차량 감정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사고기록장치(EDR) 기록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은 사고 발생 5.0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주행 중 제동 등이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속 페달의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 차 씨가 밟았다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