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중채무자, 부동산 관련 금융 등 고위험 대출에 대한 관리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경영 건전성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취약 계층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이 본격화되면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취약 차주의 유형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지원이 확대되도록 배려해달라"면서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단비 역할을 했던 중금리대출도 생활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가계대출에서 다중채무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다중채무자 대출의 추가 대손충당금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은 것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4∼9월 6개월간 2%대를 보이다가 작년 10월(3.2%) 3%대로 올라섰다. 올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더니 6월엔 6%벽 마저 뚫었다. 물가 상승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견인했다. 두 품목의 기여도는 각각 3.24%포인트(p), 1.78%포인트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 기여도는 1.74%포인트에 달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올랐다. 경유(50.7%), 휘발유(31.4%), 등유(72.1%) 등 석유류(39.6%) 가격이 급등했고 빵(9.2%)을 비롯한 가공식품(7.9%) 가격도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0.3%)을 중심으로 4.8% 올랐다. 가뭄과 곡물 사료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중국과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국제사회의 대 러시아 제재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인도 정부는 국영 석유회사들에 러시아산 원유를 더 많이 구매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3~5월 유럽에 공급된 러시아산 원유는 하루 55만4000배럴 감소한 반면 아시아 판매량은 하루 50만3000배럴 증가했다. 유럽이 거부한 러시아산 원유를 아시아가 고스란히 받아낸 셈이다. 아시아 수출 증가분의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로 흘러 들어갔다. 한국와 일본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였지만 중국과 인도가 구매한 물량에 비하면 감축량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달 대비 28%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중국에 가장 많은 원유를 판매하는 최대 공급처가 됐다. 인도 역시 러시아산 원유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너지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지난 2월말 우크라이나 침공 전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6월 들어서는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시중금리가 정점에 오르는 내년이 도래하면 1000조원에 육박하는 자영업자 대출부실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대출은 1분기 1609조원으로 1년새 14.8%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특히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으로 많이 유입됐다.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업의 대출집중도가 각각 2.6과 2.4로 0.5 수준인 정보통신 및 여가서비스 산업 대비 크게 높았다. 실제로 저생산성(1~2분위) 기업이 고생산성(4~5분위) 기업 보다 3배 많은 신용을 보유했고, 중저위험(2~3분위) 기업이 전체 기업신용의 60%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취약기업과 한계기업의 신용비중이 점차 상승 중인 것도 눈에 띈다. 기업대출 중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960조7000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말 대비 40.3% 폭증했다. 코로나19가 없었다는 가정하에 대출잔액 추정치는 828조2000억원으로 실제 대출잔액 보다 132조5000억원 적었다. 코로나19 이후 사업소득이 없는 자영업자 비중이 상당폭 상승하는 한편, 폐업률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글로벌 복합 위기의 파고에 맞서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 리더십 확보의 절박함을 드러내자 전자와 계열사 사장들이 곧바로 한자리에 모여 위기경영을 선언한 것이다. 스마트폰·메모리·시스템반도체 등 기존 사업의 미래 성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정신 재무장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의에 참석한 한 최고경영자(CEO)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에 준하는 강도 높은 혁신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사장단 25명은 20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반도체(DS) 부문 사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DX 부문의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시작(21일)을 하루 앞두고 사장단 회의부터 전격 개최됐다. 삼성전자와 관계사 경영진이 총충돌한 것은 2017년 2월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비상경영회의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를 넘겨 8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이랜드리테일이 2015년 매각하려 했던 할인점 킴스클럽에 다시 힘을 싣고 있다. 330억원을 투자해 오아시스마켓 지분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적자 안내는 새벽배송’과 ‘자체 브랜드(PB) 판매망 확대’를 추진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킴스클럽 매출은 2020년 9300억원에서 작년 8400억원으로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로 전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율은 소폭 오른 약 2.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사인 이마트(104,500원 ▼ 1,000 -0.95%)의 할인점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대였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내실이 좋았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15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에도 연 매출 1조원대 알짜 사업이었으나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가 출혈 경쟁을 계속하며 ‘빅3′ 체제를 굳히자 선두가 되긴 어려울 것이란 판단도 영향을 줬다. 1년여 간 매각 작업을 하다 가격을 두고 매도자 측과 의견이 맞지 않아 방침을 철회했다. “적자 안내는 새벽배송 하겠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이 가까워지면서 오프라인 할인점들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운데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정부가 이른바 '복합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며 적극적인 규제 완화 및 투자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치적 부담을 안고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고, 실제 경기 활성화를 부를 수 있는 정교한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서 "위기일수록 민간·시장 주도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복합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말하는 '복합 위기'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함께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눈앞에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에 전망했던 3.1%보다 0.5%p나 낮은 수치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2.2%에서 4.7%로 무려 2.5%p나 뛰어올랐다.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치솟기 시작한 해외 원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가 국내 물가로 확산되면서 지난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미국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정책금리(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여전히 더 높은 상황이지만 한국도 물가 상승세가 가파른 데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도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고집해오던 한은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28년 만의 ‘자이언트스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올렸다. 이런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현재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여기에 연내 몇 차례 더 ‘자이언트 스텝’ 또는 ‘빅 스텝’을 밟겠다고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금리인상 폭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음 회의에서 0.50%포인트 또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
주)우리신문 김성묵 기자 | 올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이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초복과 중복 등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 들어 외식품목 39개 가운데 치킨의 상승률이 6.6%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과 비교하면 가격이 10.9% 뛴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9개 외식품목 가격이 모두 오른 가운데 자장면(6.3%)과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김밥(5.5%) 등이 치킨의 뒤를 이었다.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부터 가격 인상을 이어오고 있다. 교촌치킨이 지난해 11월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를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는 등 가격을 500~2000원 인상했고, 12월에는 bhc가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올렸다. 최근에는 제너시스BBQ가 지난달 모든 메뉴의 가격을 2000원씩 인상했다. 업계는 원재료인 닭고기는 물론 튀김가루와 식용유 등의 가격 강세가 치킨 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에 납품되는 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