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성과를 내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신병 때문에 동부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A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47여단의 한 지휘관은 "일부 신병들은 사격을 원하지 않는다. 참호에서 사거리 내에 있는 적을 발견하고도 총을 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아군이 죽는다. 무기를 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일부 신병들은 무기 분해결합은 물론 기초적인 전투 동작 조율도 하지 못하며, 심지어 전장을 버리고 탈영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익명을 요구한 현장 지휘관과 병사들의 전언이다. 개전 초기 자진해서 입대했던 군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동부 도네츠크주(州) 포크롭스크 방어부대의 지휘관과 군인들에 따르면 일부 신병들은 최소한의 훈련도 받지 않았다. 전투가 다시 활발해지고 모병이 늘면서 벌어진 이런 신병 훈련 부실화는 러시아군의 전력 및 공중화력 우위와 함께 최근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고전하는 이유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지휘관들은 또 좀 더 세심한 신병 선발 기준과 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내 보호실에서 숨진 중국인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사단법인 두루와 이주구금대응네트워크 등은 2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호실 내 환자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국가의 위법한 조치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5천600만원이다. 대리인단에 따르면 중국인 A씨는 강제퇴거명령을 받고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 내 보호실에 입소한 지 보름 만인 올해 1월 1일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있었는데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내에서 진료는 물론 복용하던 약도 전혀 먹지 못하는 등 사무소 측의 관리 소홀로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회견에 참석한 A씨의 아내는 "남편은 면회 때도 분명히 병원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직원들에게 거절당했다고 했다. 우리 가정의 기둥이었던 남편이 단 한 번이라도 병원에 갈 수 있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눈물을 훔쳤다. 대리인단은 회견에서 "유가족은 피해자의 사망 경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쓰레기 가득한 집에서 7남매를 키우며 상습 폭행하고, 여덟살에 불과한 자녀가 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장기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권상표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36)씨와 아내 B(34)씨에게 징역 각 15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A씨 부부와 함께 살면서 피해 아동들을 폭행하거나 위협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로 구속기소 된 지인 E(33)씨에게는 징역 5년을 내렸고, 같은 죄로 불구속기소 된 다른 지인 F(35)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A씨 부부는 자녀 C(8)군이 2022년 5월 신장질환을 진단받은 뒤 의사가 상급 병원 진료까지 권유 했음에도 이를 방치해 지난 4월 4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눈질환을 앓고 있던 자녀 D(4)양 역시 방치, 중상해까지 입게 해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중상해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했다. C군과 D양 포함 총 7명의 자녀를 양육했던 이들 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다른 자녀들 역시 방임하거나 폭행하기도 했다.
주)우리신문 김희종 기자 | 22일 오전 8시 35분께 충북 진천군 진천읍의 한 산업용 배터리 도매 창고에서 화재와 함께 폭발사고가 발생해 업체 대표 A(40대)씨가 숨졌다. A씨는 창고에서 불이 나자 지게차로 배터리를 바깥으로 옮기려다 폭발과 함께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창고에 있던 배터리는 스쿠터용 이차전지 리튬 배터리로 추정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41명과 장비 24대를 투입해 2시간 3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이 불로 배터리 도매 창고 1개 동(286.7㎡)이 전소되면서 내부에 있던 배터리 2천개가 불에 탔고, 바로 옆에 있던 플라스틱 필름 창고(988.8㎡) 일부도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지게차로 배터리를 옮기는 작업 도중 배터리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리튬 전지는 액체 전해질이 분리막에 의해 음극과 양극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인데, 외부 충격으로 분리막이 훼손되면 액체 전해질이 흐르면서 불이 나거나 폭발할 위험이 높다"면서 "일단 불이 나면 열폭주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신속히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우리신문 김겅숙 기자 | "하늘나라에서 사는 사랑하는 당신께. 여보 세월이 갈수록 보고 싶어요. (중략) 문해교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어요. 하늘나라에서 나를 응원해주세요." 뒤늦게 한글을 깨친 어르신들의 편지가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상을 받으며 어르신들에게는 배움을 통한 행복감과 성취감을, 주변에는 가슴이 찡해지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2일 인제군에 따르면 성인문해교육을 받은 하남3리 김정자(80) 어르신은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남편에게 쓴 짧은 편지를 지난 6월 '강원특별자치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했다. 삐뚤빼뚤한 글자에는 남편을 향한 애정과 현재의 행복한 삶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담겼다. 김 어르신은 "당신과 함께 여행도 하고 싶군요. 문해교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어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늘나라에서 나를 응원해주세요"라고 썼다. 김 어르신이 낸 편지는 엽서 부문에서 글꽃상(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강원인재육성교육진흥원이 공동 개최한 이번 시화전에는 김 어르신 외에도 인제군 성인문해교육 학습자 4명이 시화 부문에 입선했고, 3명이 엽서 쓰기 부
주)우리신문 김영태 기자 | 새만금 태양광 특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단장 이일규 부장검사)은 지난 20일 신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신 의원은 태양광 사업 민원 해결을 위해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모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를 받는다. 서씨는 2020년 전북 군산 지역 공무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청탁을 하는 대가로 1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의원이 지난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선 과정에서 여론 조작에 관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김의겸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 받았다. 신 의원은 소환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신 의원 선거를 도운 전 군산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방해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16일에는 신 의원의 지역 보좌관을 소환 조사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해양경찰청은 올해 4∼7월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대마 밀경 17명, 양귀비 밀경 350명 등 367명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된 311명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불법 경작 사례는 총 623건이며 압수된 대마는 828주, 양귀비는 2만9천824주에 달한다. 특히 압수된 양귀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천955주보다 76% 늘어났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북 부안에서는 양귀비 500여주를 불법 재배하던 80대 노인이 적발됐고 경북 영덕에서는 대마 17주를 재배하던 70대가 해경에 붙잡혔다. 양귀비를 불법 경작하다가 적발된 인원 대부분은 쌈 채소 등 식용 목적 또는 상비약 용도로 재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마와 양귀비를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허가 없이 재배하다가 적발되면 관련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주용현 해경청 형사과장은 "대마와 양귀비는 중독성이 강하고 중추신경 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마약류로 분류된다"며 "양귀비를 1주만 재배해도 고의성이 있으면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폭염이 지속되면서 부산 상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에 녹조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제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는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의 유해남조류 개체 수가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기준인 ㎖당 1만개를 2회 연속 초과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과 19일 이 지점의 유해남조류 개체 수는 각각 ㎖당 3만2천991개, 10만6천191개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낙동강 물금·매리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 이후 지속되는 폭염과 강한 일사량, 적은 강수량 등으로 남조류 개체 수가 대폭 증가해 이날 '경계단계'로 상향됐다. 현재와 같은 날씨가 지속되면 경계단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취수장 녹조 유입 차단을 위해 조류제거선을 투입하고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녹조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수 단계에서는 고효율 응집제, 분말활성탄 투입 등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운영하고 조류 독성물질 9종과 냄새 물질 2종의 검출 여부 검사를 강화한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지난 8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이후 현재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폭발음이 크게 들리더니 건물이 흔들리는 것만 같았어요. 너무 무서워서 무작정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죠." 22일 오후 1시 14분께 점심시간이 막 지난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3층에서 3~4차례 폭발음이 터져 나오며 주변을 뒤흔들었다. 비교적 작은 폭발음이 2~3차례 먼저 난 후 곧장 큰 폭발음이 건물을 울렸다. 폭발은 곧바로 화재로 이어졌고, 매캐한 연기와 가스 냄새가 건물을 가득 메웠다.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신속해 대응하면서 불은 진화됐지만, 층마다 병원이 자리한 건물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폭발에 놀란 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은 너나 할 거 없이 정신없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고, 영문도 모른 채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난리에 놀라 몸을 덜덜 떨기도 했다. 4층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는 원장은 "폭발음 후 곧바로 비명소리가 났다"며 "긴급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고 의료진들이 환자와 보호자들을 모시고 계단을 타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입원환자 김모(29)씨도 "폭발음에 불이 난 거라 생각해 계단으로 대피하다가 넘어지기도 했다"며 "계단에는 연기랑 매캐한 가스 냄새가 가득했다"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