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유럽의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확산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항공과 철도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교통 대란이 벌어지고, 빵값이 1년 만에 무려 77% 오른 헝가리에서는 교사들 파업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세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대 정유사 토탈에너지 노조의 파업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동총동맹(CGT)이 이날 파업을 종료키로 했지만 다른 3개 단체 노동민주동맹(CFDT), 관리직총동맹(CFE-CGC), 노동자의힘(FO)은 파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토탈에너지 정유사 노조의 파업은 지난달 20일 시작돼 이 날로 꼭 한 달을 맞았다. 노조는 생계비 해결을 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고, 그 여파로 현재 프랑스 전국 주유소 3곳 중 1곳이 연료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주유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AP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으며 이날 운송 노동자, 교사, 의료 종사자 등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철도 노조도 전국 파업에 나서면서 프랑스 지방의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임대아파트는 싸구려’라는 인식이 선입견이 아닌 현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민간 분양아파트 1채를 지을 건축비면 임대아파트 2채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역대 정부가 분양아파트와 달리 임대아파트 ‘기본형 건축비’를 인상하지 않고 버텨왔기 때문이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마련된 임대아파트가 정부의 홀대에 ‘싼 값에 싸게 짓는 아파트’라는 인식을 벗어날 수 없게 된 셈이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999년 임대아파트 건축비상한가격은 당시 분양아파트 건축비상한가격의 95%에 달했으나 현재는 분양아파트 건축비 상한가격의 55%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정부가 서민주거안정을 이유로 임대아파트 건축비상한가격 적기 인상을 기피한 탓이라는 게 주산연의 설명이다. IMF외환위기를 지나 2007년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도가 재도입된 이후 지난 15년간 역대 정부는 분양아파트 기본형 건축비를 연 평균 2회씩 총 32회에 걸쳐 70.4% 인상했으나 임대아파트 표준건축비는 ‘임차인 주거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단 2차례 21.8% 인상하는 데 그쳤다. 때문에 현재 분양아파트 대비 임대아파트 건축비 상한가격은 55%수준에 불과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은행에서 빌린 돈 하루라도 연체 안 하려고 발악하며 갚는 저 같은 상인도 시한폭탄이에요. 지금까진 버텼지만, 요즘처럼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고 경기도 안 좋아지면 내년엔 어떻게 될지 모르죠." 경기도 수원에서 삼겹살집을 하는 김창진(57) 씨는 그의 동네에서만 30년 넘게 가게를 한 토박이 사장이다. 코로나19 때도 단골들은 간간이 찾아왔고, 은행에서 대출받아 운영비로 쓰며 유지했다. 그는 "은행 대출금을 갚느라 올해는 내 양말 한 켤레도 안 샀다"라며 "코로나 때 동네 가게 사장들은 문을 닫거나, 빚잔치를 하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이 번진 2020년부터 현재까지 자영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뛰면서 부실 위험으로 인해 금융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사업소득이 위축된 중소득층 자영업자들의 소득 대비 부채 상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소득 대비 빚 상환 부담 증가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소득 자영업 가구(상위 30~70%)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41.3%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월 100만원을 벌면 41만원을 빚 갚는데 쓴다는 뜻이다. 저소득 자영업자는 38.8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여직원에게 밥 짓기, 빨래하기 등 성차별적 갑질을 지속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늘(26일) 노동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새마을금고 관할인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8명으로 구성된 특별근로감독팀을 편성하고 특별근로감독에 나선다고 알렸다. 앞서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여성 직원들에게 점심밥 짓기, 빨래하기 등 갑질을 이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지점에 지난 2020년 8월부터 근무한 A씨는 발령 직후 전임자에게 이같은 지시사항을 인계받아 갑질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업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한 여성 상사는 "유난 떨고 있다"며 면박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과 성차별(성희롱),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진단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발견되는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처리 등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통화에서 "실태조사를 정확하게 하는 등 신뢰할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들이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반성과 자정이 요구된다. 18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전주시의회 소속 A의원이 전주시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격리 의무 위반 혐의로 경찰 고발됐다. A의원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이던 지난달 27일 의무를 위반하고 부안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낚시를 해 경찰에 고발됐다. A의원이 탄 배가 다른 배와 부딪히는 사고가 나며 격리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A의원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내려지는 처벌을 달게 받겠다. 깊이 반성하고 더 자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서 B의원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B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1시께 전주시 덕진구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72%였다. B의원은 지인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을 불러 차량을 이동했지만 대리기사가 떠난 후 주차를 위해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잠이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어떠한 이유든 제가 잘못했다. 나를 뒤돌아보고 자성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은 자신의 회사가 수차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선택지가 별로 없어요. 가격을 올리거나 재료를 줄이거나. 아니면 그냥 장사 접는 수밖에 없죠, 뭐.” 경기 하남시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최근 채소 가격이 치솟자 매장 한편 테이블 위에 올려둔 ‘셀프’ 리필용 통 뚜껑을 잠시 닫아두기로 했다. 기존에는 해당 테이블에 상추, 깻잎 등 쌈채소와 오이 등을 채워두고 부족한 손님이 자유롭게 가져다 먹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이제는 처음 딱 한 번만 제공한다. 더 요청하는 손님에게 한 번 정도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계속 가격이 오른다면 리필 시 추가로 돈을 받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채소는 말할 것도 없고, 식용유와 설탕 등 모든 재료 물가가 다 올랐다”며 “상추 한 상자가 지난달에도 2만원대여서 ‘많이 올랐구나’ 생각했는데 지금은 5만원이 넘는다”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이어 “단골손님들은 이런 조그마한 변화를 바로 알아채 많이 고민했지만, 우리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최근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며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이들의 어려움은 인정 넘치기로 유명했던 ‘K-밥상’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포착한 결과물이 정식으로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는 미국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실시간 라이브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JWST의 성능을 알렸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SMACS 0723’ 은하단에 이어 총 3건의 천체 사진과 1건의 특정 외계행성 대기 분석 데이터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사진은 지구에서 2000광년 떨어진 남쪽고리 성운(NGC 3132, 팔렬 성운). 이 성운은 죽어가는 별을 팽창하는 가스 구름이 둘러싼 형태의 ‘행성상 성운’이다. 성운의 중심의 죽어가는 백색 왜성은 외부층을 날려버릴 정도로 매우 뜨겁고 강한 자외선을 방출하며 주변을 밝힌다. 허블 망원경을 통해 눈부신 가스구름을 보여줬던 ‘용골자리 성운’(NGC 3372)은 JWST에 의해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했다. 지구에서 7600광년 떨어진 용골자리 성운은 300광년 이상 뻗어 있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한다. 이 거대한 성운 안에는 죽어가는 극대거성 ‘용골자리 에타’, 가장 젊은 별 형성 성단 중 하나인 산개성단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성초 사거리. 등굣길 학생들이 횡단보도로 진입하려는 순간, 1.5t 탑차가 ‘휙’ 우회전을 하며 학생들 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차량과 아이들의 거리는 불과 1m에 불과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이었지만 우회전을 하며 ‘알아서 조심하라’는 듯 경적을 울리는 차량도 있었다. 취재진이 출근·등교 시간대인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대치동 도성초 사거리 지역 횡단보도 상황을 지켜본 결과, 우회전을 한 차량 146대 중 87대(약 59.59%)가 일시 정지하거나 주변을 살피지 않고 횡단보도를 지나쳤다. 같은 시각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출근시간대가 되면서 횡단보도에 사람이 촘촘히 몰렸지만 차량들은 거침없이 우회전을 감행했다. 근방에 위치한 미동초 학부모 A 씨는 “아이들은 횡단보도가 초록 불만 되면 뛰어나가지 않느냐. 매번 마음을 졸이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횡단보도를 건너느니 돌아가더라도 육교를 건너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개정안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횡단보도 앞 일시 정지’ 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전면 시행됐지만, ‘보행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중채무자, 부동산 관련 금융 등 고위험 대출에 대한 관리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경영 건전성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8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취약 계층 지원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금리상승 등이 본격화되면 취약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취약 차주의 유형별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재점검하고 지원이 확대되도록 배려해달라"면서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단비 역할을 했던 중금리대출도 생활자금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지속해서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리 상승기에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에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가계대출에서 다중채무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다중채무자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다중채무자 대출의 추가 대손충당금
주)우리신문 김기운 기자 |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청와대 안보실은 이대준 씨 실종사건 당시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가 이대준 씨를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매뉴얼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해경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文정부, 매뉴얼 안 따랐다" 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TF 조사 과정에서 북한 수역 내 우리 국민 개인 대응 매뉴얼이 존재하느냐는 논란이 있었다"며 "문재인정부는 한 번도 개인 대응 매뉴얼의 존재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본인들이 대응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고 인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TF에서는 선박뿐 아니라 개인 대응 매뉴얼도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직접 열람했다"고 밝힌 하 의원은 "이 매뉴얼은 2018년 4월 문재인정부가 만든 것으로, 우리 선박이나 사람이 북한 수역에 나포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관별로 상세히 역할분담을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 언급한 매뉴얼의 명칭은 '북한 관할 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