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싱가포르 근처 바다에서 다른 유조선과 충돌, 원유를 바다에 유출한 뒤 달아난 초대형 유조선이 붙잡혔다. 22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해양경비대는 서아프리카 섬나라 상투메프린시페 선적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세레스 1호를 억류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레스 1호는 지난 19일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다른 대형 유조선 하프니아 나일호와 충돌한 뒤 불법적으로 충돌 위치를 이탈하고 위치추적 장치를 꺼 추적을 피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충돌로 두 배 모두 화재가 발생하자 싱가포르 당국은 두 배에서 선원 36명을 구조했다. 또 말레이시아 해경이 항공 조사한 결과 유출된 기름이 충돌 장소 일대 약 17㎢ 넓이의 해역을 뒤덮었다. 세레스 1호는 선원 26명이 남아서 불을 끄다가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상과 공중에서 수색에 나선 말레이시아 당국은 세레스 1호와 이 배를 끌고 가는 예인선 2척을 말레이반도 동해안에서 포착, 유조선과 예인선들을 모두 억류했다. 말레이시아 해경은 세레스 1호와 예인선들을 상대로 달아난 이유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세레스 1호는 길이 약 330m에 원유 약 200만 배
주)우리신문 전용욱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2024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 "부작용이 우려되는 미봉책"이라고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특별조치법은 야당 주도로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 상태다. 민주당은 조만간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최 부총리는 "내수와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방법론에 있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률적인 현금지원은 부작용이 우려되는 미봉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 개개인이 겪는 어려움의 성격이 제각각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최 부총리는 "생계가 어려운 취약계층에는 생계비를 보전해야 한다"며 "소상공인은 현금보다는 빚의 굴레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채무조정이 필요하고, 구조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일회성 현금지원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물가 또는 먹거리 물가로 인한 일반가계의 부담에 대해선 할당관세 등의 지원이 중요하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2024년 7월 21일 (일) 영국 런던 조민석 건축가의 서펜타인 파빌리온에서 열린 ‘가족의 날 (Pavilion Family Day)’에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K-POP댄스, 한글 서예, 투호, 제기차기 놀이 등 한국문화 체험이 영국 시민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2000년부터 매년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청하여 혁신적인 구조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2024년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조민석 건축가의 ‘군도의 여백 (Archipelagic Void)’을 선보이고 있다. ‘군도의 여백’은 한국 전통 가옥의 마당을 연상시키는 중앙의 원형 빈 공간을 중심으로, 별 모양으로 배열된 다섯 개의 ‘섬’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세계적인 건축 프로젝트로서 한국인 최초로 초청된 조민석 건축가가 설계한 서펜타인 파빌리온에서, 다양한 가족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자체가 바로 새로운 미학이다. 조민석 건축가는 군도의 여백으로 새로운 공간을 창조했고, 우리는 미적 경험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경산경찰서(서장 김해출)는 지난 7월부터 하절기 범죄예방 활동으로 112순찰차량, 형사, 교통, 도 경찰청 기동순찰대 등 10여대의 경찰차량으로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 및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한 기능 합동 위력순찰을 추진하였다. 범죄예방진단팀(CPO)의 하절기 주요 범죄취약지 분석으로 시내권 유흥가 밀집지역의 불쾌지수에 의한 폭행 등 5대범죄 집중현상에 따라 가시적 순찰과 범죄분위기 제압에 위력순찰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위력순찰은 경산경찰서 자체 범죄예방 추진시책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시간대 치안수요가 많은 영남대학교 원룸단지, 옥산2지구 유흥가 일대에서 진행중이며, 지난주부터는 도 경찰청 기동순찰대도 함께 참여하여 범죄분위기 제압에 높은 효과를 얻고 있다. 한편 지역주민들은 여러대의 순찰차가 한꺼번에 이동하며 유흥가 밀집지역 등 범죄취약지에 순찰해주니 훨씬 안전감을 느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해출 경찰서장은 “앞으로도 기능 합동 위력순찰을 통해 관내 범죄 취약지역을 집중순찰하여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치안력을 확보하고 안전한 경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심야시간 폭주족을 구경하던 행인들이 차량에 치여 다친 사고 장소 주변에서 폭주 행각을 벌인 청년과 미성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교통과는 22일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 행위 혐의로 오토바이 폭주족 7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 3명과 19~20세 청년 4명이다. 이들은 한국전쟁 74주기 일인 지난 6월 25일 새벽 광주 수완지구, 광천사거리, 광주역 일대를 오가며 심야 도심 일대에서 심각한 위험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폭주족 6·25 모임 공지를 본 이들은 광주와 전남 각 지역에서 폭주 행렬에 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폭주족들은 오토바이로 대열을 만들어 시내 도로를 주행했고, 주요 교차로에서 원을 그리며 빙빙 또는 속칭 '원돌이' 행위를 하며 위험 운전을 했다. 또 소화기를 분사해 차량 흐름을 방해하기도 하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유발했다. 이들이 폭주 행각을 한 25일 오전 3시께 광주 서구 광천사거리에서는 폭주족이 지나간 직후 교차로에서 차량 2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사고의 여파로 차량 1대가 주변 교통섬을 덮치면서, 폭주족을 구경하던 행인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순직한 해병대 채 모 상병 소속 부대의 대대장 측이 당시 호우피해 복구작전의 통제권자였던 문 모 전 육군 제50사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채 상병이 소속했던 해병대 1사단 산하 제7 포병여단은 지난해 7월 작전지역인 경북 예천에 출동해 '호우피해 복구작전'을 수행할 당시 육군 50사단의 통제를 받도록 지휘통제 체계가 전환됐다. 당시 채 상병 소속 대대장이었던 이용민 중령의 법률대리인 김경호 변호사는 22일 보도자료에서 "해병대 수사단 수사에서 해병대 7여단장은 육군 50사단장이 사고 발생 이전까지 한 번도 화상회의를 한 적이 없고, 50사단장의 작전 지도도 들은 바가 없었다고 진술했다"며 50사단장이 작전통제권자로서 소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채 상병 사망 경위를 수사한 경북경찰청은 검찰 송치 대상에 해병대 7여단장은 넣고 육군 50사단장은 제외한 데 대해 "너무 광범위하게 작전을 수행했기 때문에, 예하 부대를 관장한 해병대 7여단장이 책임을 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도 위력행사 가혹행위 등 혐의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민통선 마을에서 배달할 때는 주소를 거의 안 봐요. 이제는 익숙해서 수취인 이름만 보면 알아서 찾아가죠."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경기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를 건너면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등 세 마을이 민통선 안에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는 약 12km. 주민들과 군 관계자도 잘 이동하지 않는 1번 국도를 조영기(49) 문산우체국 집배원은 매일 한결같이 지나간다. 지난달 19일 뙤약볕이 내리쬐는 통일촌에서 만난 조 집배원은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오토바이를 타고 홀로 고요한 마을을 누비고 있었다. 조 집배원은 문산우체국 직원 21명 가운데 유일하게 10년간 민통선 마을을 출입하고 있는 25년 차 베테랑이다. "임진강 건너편은 다른 집배원들이 잘 안 들어가려고 해요. 굉장히 멀기도 하고 농막 지역에는 지뢰가 매설된 곳도 있어서 위험이 따르죠." 매일 오전 8시 40분 문산우체국에서 출발해 인근 군인아파트에 배송을 마친 뒤 통일대교를 건너 세 개 마을을 방문한다. "도심에서 아파트, 빌라 등에 우편물을 전달하면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고 조용하게 일을 할 수 있지만 민통선 마을에선 어르신들과 만나기 때문에 인간미를 느낄
주)우리신문 이영식 기자 |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위암 투병 끝에 2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김민기의 조카이자 학전 총무팀장인 김성민 씨는 22일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댁에서 요양 중이던 선생님(김민기)의 건강이 지난 19일부터 조금 안 좋아졌고 20일 오전 응급실을 찾았다"며 "병원에 갔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날 오후 8시 26분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김씨는 고인이 눈을 감기 직전 유언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갑작스럽게 떠나셨지만 3∼4개월 전부터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며 "학전과 관련해선 '지금 끝내는 게 맞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은 배우 설경구, 장현성 씨가 와도 '밥은 먹었냐'고 하실 분"이라며 "(평소 성격을 미뤄)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미술에 몰두했던 학생이었으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노래방에서 시비가 붙은 다른 손님을 일방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0대)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0시 50분께 대전 중구 유천동 한 노래방 건물 앞에서 일면식 없던 다른 손님 B(30대)씨를 수회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던 B씨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으나, 다시 신고를 철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던 B씨는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귀가했지만, 당일 저녁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폭행 당시 A씨가 B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했고, 폭행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고, 두개골 및 갈비뼈 골절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평소 건강하고 지병이 없었던 점,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B씨가 폭행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B씨와 시비가 붙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이날 A씨를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