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전은술 기자 | 초복에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중태에 빠진 마을 주민들에게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마을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심정지와 근육 경직 증세를 보인 60∼70대 여성 3명의 위에서 농약 성분이 확인됐다. 농약 성분은 안동병원 의료진이 이들의 위세척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요청한 결과 확인됐다. 의료진은 국과수에 혈액 표본도 넘겼다. 이들의 공통된 초기 증상은 호흡 곤란과 침 흘림, 근육 경직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셋 다 의식이 없는 중한 상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사건 당일 이들을 포함한 경로당 회원 41명은 함께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용의자 특정을 위해 경로당 회원 등 주변 탐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 농약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으로 민간인 거주 지역 등에서 사용이 금지된 무기를 사용해 지난 주말 3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EFE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이들 사상자에게) 3도 화상을 입힌 이스라엘군의 사용 무기는 발화용 무기 또는 화학무기"라며 "대부분 미국산으로, 국제적으로 금지된 비재래식 무기"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세종류의 '벙커버스터'(벙커 등 방호력이 높은 구조물을 타격하는 대형 폭탄), GBU-28 폭탄, 기반시설 파괴용 위성항법장치(GPS) 유도 폭탄, 백린탄, 스마트 폭탄 JDAM 등을 공급했다고 주장한다. 이중 백린탄은 발화점이 낮은 백린을 이용해 대량의 연기와 화염을 내뿜도록 만든 무기다. 투하 지점을 중심으로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피해를 준다. 백린탄의 불꽃이 몸에 닿으면 뼈까지 타들어 가고, 생존하더라도 감염이나 장기 기능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하마스는 이런 무기를 이스라엘에 공급한 미국 정부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전적인 책임이 있다"며 세계
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사기죄로 재판받던 중 잠적하고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보낸 것처럼 속여 약 200명의 피해자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30대가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춘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A씨를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0월 25일부터 지난 5월 19일까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엘프 노래반주기, 놀이공원 입장권, 셔틀콕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186명으로부터 2억1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원에 이르는 돈을 A씨에게 송금했으나 물건을 배송받지 못했다. 조사 결과 그는 판매할 물건이나 택배 운송장 번호가 찍힌 사진 등을 보내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출금 정지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입금받는 동시에 현금을 출금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가로챈 돈은 지역을 옮겨 다니며 오피스텔 월세 등 생활비에 쓰거나 유흥비에 탕진했다. 수사전담반을 꾸려 추가 증거자료를 수집한 경찰은 A씨 실거주지를 특정, 금융기관과 지자체 협조로 다른 지역 한 오피스텔에서 머물던 A씨를 지난달 28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같은 수법의 사기죄로 춘천지법에
주)우리신문 이주연 기자 |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하려던 10대 청소년이 출동한 경찰 위기협상 전문요원과의 2시간 넘는 대화 끝에 구조됐다. 16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지인이) 강남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릴 것이라고 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히는 지역의 일대 아파트 15개 동을 수색해 서초구 한 아파트 24층 옥상 난간에서 A군을 발견했다. 하지만 A군이 좁은 공간 끝에 걸터앉아 있어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경찰은 즉시 자살 기도자 대응에 특화된 위기협상 전문요원 2명을 투입해 설득에 나섰다. 이들은 A군에게 좋아하는 음식 등을 소재로 대화를 유도하고, '누나', '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하면서 어느 정도 신뢰를 쌓았다. 거부 반응을 보이던 A군은 점점 대화에 동참하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요원은 A군이 아래쪽을 바라볼 때마다 "○○아, 누나 봐야지. 누나 여기 있어"라고 말하며 주의를 돌리는 한편 "누나가 ○○이 얼굴 보고 얘기하고 싶어서 그래"라는 말로 다독였다. 요원은 결국 '스스로 넘어가겠다'며 난간 안쪽으로 다가오는 A군에게 "고마워, 누나 여기 있어"라고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경찰에 단속되자 다른 사람의 면허증을 내민 4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3단독 엄상문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공문서부정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에게 차량과 운전면허증을 빌려준 B씨 등 2명은 무면허운전 방조와 공문서부정행사 방조 혐의로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엄 판사는 "A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는데도 무면허 운전을 하고, B 피고인 등은 A 피고인이 무면허 운전을 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차량과 신분증을 빌려주는 등 범행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만 피고인들이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A의 무면허 운전으로 대인, 대물 교통사고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2023년 12월 21일 오전 9시 5분께 경기 용인시 도로에서 지인 B씨의 차량을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경찰에 단속되자 직장동료인 C씨의 운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해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절반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1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 왕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이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 포인트 깎일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의 고정 관세를 부과해 중국산 제품의 미국 시장 접근을 막겠다는 대중 강경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의 2023년 성장률은 5.2%였으며, 올해는 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부과 후 중국이 일부 상품을 제3국을 통해 우회 수출하고 보복관세는 부과하지 않으며, 제3국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했다. UBS 연구진은 이 같은 성장률 하락의 절반은 수출 감소에서 비롯되며 나머지는 소비와 투자에 대한 타격 때문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이 다른 국가를 통해 우회 수출을 하고 생산도 제3국에서 하도록 하면 미
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2026년 지방선거 때까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을 이끌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이 11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1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전 당 대표)의 전략가로서 당원들과 함께 도당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의 전진기지로 만들고자 위원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조용하고 과묵한 언행이 미덕이던 정치에서 탈피해야 한다"면서 "말해야 할 때 제대로 말하고, 싸워야 할 때 과감히 행동하는 역동적인 도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광희(청주 서원) 국회의원도 지난달 24일 일찌감치 도당위원장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중심 충북에서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며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각계각층의 참여를 보장하는 더 강인한 정당주의, 더 건강한 민주주의 길을 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당원의 뜻이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의 가치가 되는 당원 주권주의를 실현하고,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현직 의원 외에는 현재까지 자천타천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인사가 없는 만큼 2인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의 중에서도 사직서를 낸 사람이 거의 1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16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 난 10일 기준 40개 의과대학 소속 병원 88곳에서 사직서를 낸 전문의는 1천4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과대학 소속 병원 전문의 1만7천316명의 8.4%에 해당한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문의 가운데 255명(17.6%)은 사직서가 수리됐다. 최초 조사 시점인 지난 5월 2일 대비 사직서 제출 전문의는 15.8% 증가했고, 사직서가 수리된 인원도 2.3배가 됐다. 한 의원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의 사직 비율과 사직 사유를 복지부가 전혀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전문의를 비롯한 의대 교수의 계약 형태와 사직 사유는 각기 다르며, 사직 현황을 일률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고 한 의원은 전했다. 한 의원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피로가 누적된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사직이 더 많아질 수 있는 만큼 복지부는
주)우리신문 박현정 기자 | = 13세기 말 원나라 침략에 맞서 항거한 고려 삼별초군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제주 항파두리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조사·관리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추진된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12년간 이뤄진 항파두리 발굴조사와 복원·정비 내용, 연구 결과물 등과 함께 향후 유적지 관리와 조사 방안을 담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된다. 종합정비계획에는 항파두리 주변의 자연환경과 인문·사회·역사 환경을 조사해 현상 변경 허용 기준 등의 현황, 주변 토지이용계획, 개발계획 등도 포함된다.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은 1271∼1273년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다. 제주 애월읍 하천인 소왕천과 고성천 사이에 있는 항파두리에는 외성·내성으로 이뤄진 총 110만559㎡의 문화유산구역이 있다. 1978년부터 연차 사업으로 지속해 복원·정비가 이뤄졌으며 1997년에는 사적 제396호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가 진행돼 13세기 말 도자기류, 기와류, 동전, 청동, 철제품 등이 출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