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신승관 기자 | 17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제천시 환경관리사업소에서 "하수처리장에 사람이 떠 있다"는 직원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 출동 당시 A(80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치매가 있는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인근 자택에서 나와 혼자 환경관리사업소 정문을 통해 이곳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다"며 "A씨가 배회하다 미끄러져 4m 깊이 하수처리장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소에는 폐쇄회로(CC)TV 36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지만, 당직 근무자가 A씨의 출입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소 관계자는 "보통은 오후 10시 전후로 정문에 잠금장치를 걸어 민간인들의 통행을 막는 데 어제는 폭우로 인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문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을) 국회의원은 17일 "광주의료원이 설립되면 전국 평균보다 1.3배 높은 광주 진료권의 중증 환자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전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공공의료의 역할과 광주의료원 신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광주는 의료 취약계층 이용량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지만, 인구 1천명당 3차 병원 병상 수는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의료는 취약계층을 위한 전유물을 넘어 희귀·중증질환 치료에 특화된 종합병원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며 지방의료원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필수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경제성과 수익성 중심의 예비타당성 조사로 공공의료 확충을 가로막는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의료원 설립 시 예타를 면제하는 법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우리신문 서전결 기자 | 경기 성남시는 최근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10대 학생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해 목숨을 살린 의사 김재광(55)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국군수도병원 응급의학과 소속 의사인 김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8시 40분께 판교청소년수련관 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수영 강습 중 물속에 가라앉은 박모(16) 군이 수영강사에 의해 구조되는 것을 보고 안전요원과 함께 심폐소생술(CPR)과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해 박 군의 호흡이 돌아오게 했다. 김씨는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차에도 의사 자격으로 구급대원과 함께 탑승해 병원 이송 과정에서도 도움을 줬다. 시는 김씨와 함께 박군 구조를 도운 판교청소년수련관 소속 이원교 수영강사와 윤선환 안전요원에게도 추후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주)우리신문 박형욱 기자 |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던 부산경찰청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부산경찰청 A 경감을 구속기소 했다고 17일 밝혔다. A 경감은 지난해 2월부터 8월 사이 '부산 중견건설업체 사주 일가 사건'과 관련해 내부 수사 정보 를 사건 브로커 B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역 모 중견 건설업체 사주인 삼부자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수십억대의 비자금 조성과 금융권·관가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A 경감이 이 사건의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사주 일가의 아버지와 차남이 대립하던 장남을 구속하려고 전직 경찰관이자 브로커인 B씨를 통해 A 경감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미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정 부패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범죄에 상응하는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를 빈틈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전단에 반발하며 거론한 '새로운 대응 방식'이 폭우를 이용해 지뢰를 남쪽으로 흘려보내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며 군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나뭇잎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난 4월께부터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수만 발에 달한다. 북한은 DMZ 일대 경계 강화를 위한 불모지화 작업 및 대전차 구조물로 추정되는 방벽 건설과 지뢰 매설을 병행하고 있다. 따라서 지뢰 매설의 일차적 목적은 북한 군인·주민의 월남 귀순 차단으로 보인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하지만 장마 전선이 북상하고 김여정이 대응 방식의 변화를 거론함에 따라 지뢰 매설 작업이 당장 우리 군과 국민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합참 관계자는 "남북 공유하천 집중호우 시 의도적 기습 방류와 지뢰 살포 및 유실에 대비해 작전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에 폭우가 내릴 경우 북한이 수위 조절을 이유로 황강댐 등의 수문을 기습적으로 열 수 있고, 이에 따라 어설프게 묻어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행정안전부는 행정·공공 정보시스템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대규모 피해를 사회재난의 유형으로 신설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시행령 개정안이 17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법령 개정은 올해 1월 말 발표한 '디지털행정서비스 국민신뢰 제도 대책' 후속 조치다. 개정 법령에는 정보시스템의 구축·운영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을 장애 대응을 위한 재난관리주관기관으로 명시하는 내용도 담겼다. 재난관리주관기관은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에 대해 유형별 예방·대비·대응 및 복구 등 업무를 주관해 수행하는 관련 중앙행정기관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정부 민원 온라인 서비스인 '정부24' 장애 때는 행안부가, '복지로' 서비스 장애 때는 보건복지부가 주관기관이 돼 대응한다. 재난관리주관기관은 재난안전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작성하고, 소관 시스템 장애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해 상황을 수습한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주요 대민 온라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1등급 정보시스템 관리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시스템 장애 대응체계 점검회의
주)우리신문 김경환 기자 | 장마철 수요가 많은 가전제품인 제습기 가운데 일부 제품은 제습량이 광고나 제품에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를 대상으로 품질(제습성능·소음), 경제성(에너지소비량·제습효율), 안전성(전도안정성·제습수 처리·감전보호)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하루(24시간) 동안의 제습량은 제품별로 12.2∼21.1ℓ 분포를 보였다. 캐리어와 LG전자 제품이 20.0ℓ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제습량이 많았다. 보아르와 씽크에어 제품의 제습량은 각각 18.0ℓ, 20.0ℓ로 표시돼있지만 실측 제습량은 각각 16.9ℓ, 12.2ℓ로 표시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업체는 모두 소비자원 권고를 받고 제습량 표시를 수정했다. 위니아 제품의 제습량은 제품에 표시한 19.0ℓ의 92% 수준인 17.5ℓ로 기준(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는 적합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위닉스 제품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자동으로 작동 시 제습량 실측치(12.0ℓ)가 제품에 표시된 제습량(19.0ℓ)보다 적었다. 표시된 제습 성능을 구현하려면 수동모드 작동이 필요했
주)우리신문 김광명 기자 | 서울 영등포구가 안전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노숙인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1998년 주민등록이 말소되고 서류상 사망자로 처리돼 복지 지원을 받지 못했던 여성 노숙인 A(55)씨에 대해 주민등록 재등록과 병원 치료를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차원에서 노숙인 상담시설인 보현희망지원센터와 함께 여성 노숙인이 있는 지역 곳곳을 순찰했고, 신길역 근처에서 A씨를 발견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심각했던 A씨의 경계가 심했지만 끈질기게 다가간 결과 A씨의 마음을 열었다고 한다. 구는 '사회보장 전산관리번호'를 임시로 부여해 병원 치료를 지원했다. 병원도 처음에는 건강보험이 없는 노숙인의 치료를 꺼렸지만 구의 설득으로 입원 치료까지 했다. 또 A씨에 대해 서울경찰청 과학 수사대의 지문 감정을 진행했고, 법원의 실종선고 취소 판결을 얻어내 A씨의 신원을 회복시켰다. 구는 추후 A씨가 퇴원해 노숙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일자리 지원과 시설 입소 연계를 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안전지대 밖에 있는 위기 노숙인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주)우리신문 고혁규 기자 | 아파트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있던 30대가 소방대원의 침착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7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6분께 본부 119종합상황실에 경찰로부터 공동 대응 요청이 왔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13층 계단 난간에 매달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 신강민 소방사 등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해보니 30대 A씨의 몸이 이미 모두 바깥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 조금만 움직이더라도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로부터 'A씨를 설득하는 게 어렵다'는 상황을 전해 들은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바닥에 공기 안전 매트를 설치했다. 또 신 소방사를 비롯한 일단의 소방대원은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갔다. 신 소방사는 A씨가 놀라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난간에 줄을 묶어 몸을 고정했고, 줄을 타고 한 층 아래로 내려가 A씨를 몸으로 감싸 안았다. 이후 그를 들어 올려 난간 안쪽에 있던 소방대원들 쪽으로 밀어 안전하게 구조했다. 제1공수특전여단에서 7년간 복무 후 전역한 신 소방사는 지난해 1월 구조특채로 소방관으로 임용돼 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소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