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리신문 임기섭 기자 | 남지용(19·국군체육부대)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109㎏ 이상) 정상에 올랐다. 남지용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9㎏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60㎏, 용상 223㎏, 합계 383㎏을 들었다.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벨라루스 국적의 합계 2위 로베르트 쿠루스키의 기록은 382㎏(인상 170㎏·용상 212㎏)으로 남지용보다 1㎏ 가벼웠다. 남지용은 인상에서 4위로 밀렸지만, 용상 2차 시기에서 223㎏을 성공해 1위에 오르고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합계 기록만으로 순위를 가리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 남지용은 이날 합계와 용상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은 이날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합계 메달 기준' 2위, '인상, 용상, 합계 전체 메달 기준' 4위에 올랐다. 남자 81㎏급 권대희(대구체고)가 합계 우승을 포함해 금 2개와 은 1개를 땄고, 여자 76㎏급 전희수(경북체고)가 합계 포함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역도 강국 중
주)우리신문 이회일 기자 |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가 혼전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8일 인천시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강화군수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한연희(65), 국민의힘 박용철(59), 무소속 안상수(78)·김병연(52) 등 4명이 입후보를 마쳤다. 농어촌 지역인 강화군은 역대 9차례의 군수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7차례나 승리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1995년과 1998년 1·2회 지방선거에서만 김선흥 후보가 각각 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당선됐을 뿐 이후 7번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2006년과 2010년 안덕수 후보, 2014년 이상복 후보, 2022년 유천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되긴 했지만, 당선 후에는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 복당했다. 이런 점 때문에 지역 정가는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도 했지만, '백전노장' 안상수 후보의 가세로 보선 정국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2002∼2010년 8년간 인천시장을 역임했고, 15대(계양강화군갑)·19대(서구강화군을)·20대(중동강화군옹진군)
주)우리신문 이용세 기자 | 탈북단체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수사 의뢰와 관련해 '2kg이 넘을 경우 항공안전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이 나왔으나 경찰의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다. 수사가 진척되지 않는 사이 탈북민 단체들은 여전히 북한으로 대북 전단을 날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6월 경기도가 수사 의뢰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책임 관서로 지정된 후 국토부에 유권해석 요청했다. 이전에 경찰은 대북 전단 살포 제재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살포 행위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경기도가 항공안전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수사를 의뢰하자 경찰은 수사에 앞서 국토부의 유권 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국토부는 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26일 대북 전단을 매단 풍선의 무게가 2kg을 넘으면 무인자유기구로 볼 수 있어 항공안전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경찰에 전달했다. 현행 항공안전법에 따르면 무인자유기구는 외부에 2㎏ 이상의 물건을 매달고 비행하는 기구를 의미하며, 이를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비행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자리가 없어서 손님을 못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이렇게 변할 줄은 그때는 상상도 못 했죠." 울산 중구 원도심은 1990년대까지 '시내'라고 불리며 지역 발전과 상권을 주도하던 곳이다. 평일 저녁이면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업체에서 퇴근한 노동자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가득 찼고, 주말 길거리는 친구, 가족 등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980년 초 원도심에 문을 연 울산 향토 복합쇼핑몰 '주리원백화점'의 단위 면적당 매출액은 전국 2위를 차지할 만큼 돈이 돌았다. 그러나 1990년대 남구 삼산동 지역 개발이 완료되면서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동해남부선 기차역인 울산역이 1992년 8월 중구에서 남구로 옮겨가고, 비슷한 시기 현대백화점, 2001년 롯데백화점이 남구에 들어서면서 상권 이동은 가속화했다. 원도심 쇠락은 중구 지역 전체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1980년과 2010년을 비교하면 복산1동 35.3%, 복산2동 34.6%, 반구1동 30.6% 인구가 줄었고, 중구 내 다른 지역 역시 모두 감소했다. 원도심 곳곳에 점포 '임대'…"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 지난 19일 오후 원도심인 성남·옥교동. 평일
주)우리신문 박영하 기자 | "머리가 나빠요. 국민의힘이요." "'수박'이네. 참 이 수박스러운 얘기를." 라디오 아침 시사 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방송 언어들의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정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의 '라디오 아침 시사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주요 프로그램 4개에서 총 177건의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 사례가 지적됐다. 방심위 언어특위는 지난 6월 20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 SBS러브FM '김태현의 정치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등 총 4개 프로그램에 대해 조사했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방송 언어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중 '비속하거나 과격한 표현'으로는 "(영부인 관련 수사에 대해) 그야말로 정치 사냥이다"(전격시사), "의사들이 의협 회장의 쫄(졸병)이 아니다"(전격시사), "그러니까 몽둥이 들면 다 튈 사람들 지금 섭외하고 있더라"(김태현의 정치쇼) 등이 꼽혔다. 또 '편견과 차별을 포함한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으로는 "보수 순혈주의에 포박당
주)우리신문 이성제 기자 | "임신 중지는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임신·출산·양육 같은 사회적 문제와 맞물려 일어납니다. 국가는 지금까지 개인을 처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을 뿐이죠."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 중지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 '셰어'의 나영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신중지 책임 영역은 개인에서 정부로 옮겨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과거 임신중지를 한 임신부나 수술을 한 의사 모두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었지만, 관련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져 낙태죄는 현재 처벌 규정이 없는 상태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 취지의 결정이지만 즉시 해당 법률을 무효화하면 입법 미비로 큰 혼란이 야기돼 한시적으로 존속시키는 조치다. 원칙적으로 법률의 위헌성을 확인하면서도 입법자에게 이를 개선하도록 맡기고 국가기관에는 위헌적 법 적용을 중단시키는 형태다. 그러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지 5년 넘게 지난 지금도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제한하는 모자보건법 제14조 '인공임신 중절 수술 허용 한계' 등의 조항은 유지되고 있다. 나영
주)우리신문 이경희 기자 | 한파특보가 내려진 꽁꽁 언 출근길 차량 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지 않아 앞이 잘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단지에서 차를 몰다가 60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50대가 법정 구속됐다.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58·여)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16일 오전 9시 35분께 원주시 소초면 한 아파트 상가건물 이면도로에서 자기 승용차 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지 않아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차를 몰다가 보행자 B(61·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기 차에 치여 바닥에 넘어진 B씨를 조수석 앞바퀴와 뒷바퀴로 역과했으며, 중증 머리 손상으로 치료 중이던 B씨는 이튿날 사망했다. 당시 기상 상황은 철원과 평창,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한파경보가, 횡성·화천·홍천·춘천·양구·인제에는 한파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었다. 아침 기온은 대관령과 평창이 영하 18도까지 뚝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를 보였다. 박 부장판사는 "차 앞 유리의 성에를 제거하지 않아 앞을 잘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운전하다
주)우리신문 김정숙 기자 | 전기와 수돗물, 도시가스를 덜 사용하면 아낀 만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제도가 홍보 부족에 '아는 사람만 활용하는 제도'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탄소중립 포인트 에너지 제도에 참여한 가구는 지난달까지 누적으로 228만9천267가구로, 전체(2천631만1천967가구)의 8.7%에 그쳤다. 가구는 공공기관과 학교, 상업시설 등도 포함된 숫자다. 연도별 참여 가구를 보면 제도가 시행된 2009년엔 11만728가구였고 시행 2년 뒤인 2011년 47만290가구까지 늘었으나 이후 뚝 떨어져 올해는 6만3천308가구다. 제도 시행 첫 5년간은 참여 가구가 연평균 29만가구를 넘었으나, 최근 5년은 8만6천여가구에 불과하다. 전체 가구 수를 고려하면 최근엔 참여율이 1%도 안 되는 셈이다. 올해는 참여율이 0.24%에 불과하다.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제도는 전기·수돗물·도시가스를 기준사용량보다 덜 쓰면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제도다. 예컨대 집 전기 사용량을 과거 1~2년 평균보다 '5% 이상 10% 미만' 덜 사
주)우리신문 염진학 기자 |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9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4.7원 하락한 1천600.4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5.9원 내린 1천668.7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4.0원 하락한 1천559.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천570.3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2원 하락한 1천435.2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 생산 차질,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중동 지정학적 위기 고조 등에 소폭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0.4달러 오른 74.1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6달러 오른 79.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3달러 오른 84.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2주간 올랐으나 국내 제품 가격은 그동안 내린